黑龙江日报朝文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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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학

  • 항간에는 흠모(羡慕), 질투(嫉妒), 증오(恨)라는 낱말을 한데 엮어놓은 말이 있다. 현실 속에 실재하고있는 사회현상을 잘 표현한 말이라 하겠다. 말하자면 흠모로부터 시작해서 질투하다가 마지막에는 증오하는데까지 이른다는 말이다. 누구나 다 이 범위에 속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아무튼 인성을 잘 표현한 말인 것 같다. 우리 말에는 “사촌이 기와집을 지으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다. 질투심을 잘 표현한 말이라 하겠다. 왜 하필이면 다른 사람이 아닌 사촌을 건드려서 말썽을 일으키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답을 찾기 위하여 아래와 같이 화제를 이끌어가기로 한다. 우선 질투란 무엇인가를 알아보기로 하자. 질투란 타인이 갖고있는 높은 능력, 성취, 자원이거나 지위 등을 자신이 따라갈 수가 없을 때 생겨나는 심리 불평형으로 인하여 생겨나는 정감 표현의 하나이다.
  • 요즘 련희는 울분을 삭일수 없었다. 글쎄 남편 경호가 웬 젊은 녀자와 눈이 맞아 돌아간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헛소문일수도 있겠는데 하는쪽으로 마음의 초점을 맞추려고 하는데 그녀의 눈에 띄우기까지 했으니 사실이 확연했다. 그날 련희는 친구네 집에서 밤 9시까지 놀다가 돌아오는 길에 경호가 어떤 몸매가 날씬한 녀자와 어깨나란히 다정하게 속삭이며 거닐고 있는 것을 보았다. 순간 련희는 머리가 뗑해나고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 같았다. “너희들 무슨 지랄이야? 어디 한번 혼나봐라.” 련희의 욕담이 별하늘에 울려퍼졌다. 뜻밖에 안해한테 걸린 경호는 놀랐으나 인차 진정하고 말했다.
  • 강은 입을 다문다 산은 귀를 기울인다 어머니 가신 자리엔 물소리만 남아 방망이 쉰 물가에서 내 발이 물의 무게를 잰다 돌 하나 강물을 막으면 그 틈으로 당신 숨결이 스민다 나는 그 숨결을 신고 물소리 없는 길을 걷는다
  • ​아름다운 변경도시 도문, 이곳에는 꼭 가봐야 할 명소들이 즐비하다. 일광산은 울창한 숲 사이로 오르는 계단길이 정겹고 조각공원에는 예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다. 화엄사의 종소리는 메아리쳐 국경너머까지 닿을듯 하고 철로국문은 굳건히 서서 이 땅의 력사를 말없이 증언한다.두만강공원은 강물과 함께 걸으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곳이다. 여기에다 민족특색이 살아있는 음식들까지 더해지니 오감으로 만끽하는 려행지로서 손색이 없다. 그러나 이 도시의 진짜 매력은 정해진 관광코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민들과 려행자들의 발길을 가장 오래 머물게 하는 풍경, 그것은 바로 두만강공원광장에서 펼쳐지는 평범한 일상 속에 깃들어 있다.
  • 산에 오를 때면 나는 언제나 이상한 계산에 사로잡힌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이만큼 올랐다’고 생각하고 숨이 차오르면 “아직 절반도 못 갔는데”하고 중얼거린다. 산은 그런 계산을 비웃듯 가만히 서있을 뿐이다. 어느 가을날, 아침이슬이 채 마르기 전에 산길에 올랐다. 단풍이 들기 시작한 나무들은 서로를 향해 살짝 몸을 기울이고 있었고 바람이 지나갈 때면 간간이 색색의 옷을 흔들어 보였다. 나는 그 경치에 마음을 빼앗겨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 순간, 등 뒤에서 헐떡이는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았다. 흰 수염을 휘날리며 계단을 오르는 로인이 보였다. 그의 걸음은 느렸지만 단호했다. 지팡이를 짚고 한계단 또 한계단,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해빛에 반짝였다.
  • ​행복은 하늘에서 우연하게 떨어지는 별찌도 아니요, 맹목적으로 땅에서 솟구치는 샘물도 아니다. 그것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심리상수’에 의해 결정되는 마음의 천평일 것이다. 가진 것이 많아야만 행복하다는 통념은 착각에 불과하다. 많은 이들이 별일없이 지나가는 하루의 가치를 간과하곤 한다. 그러나 아침에 눈을 떠 평범한 일상을 마주하는 그 담담함이야말로 행복의 본질에 가장 가깝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가? 별일 아닌 것에 고마움을 느끼고 감동받고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사람, 소박하고 욕심을 적당히 놓을줄 아는 사람, 평범하게 살고 있은 것에, 작은 은혜에도 감사해하는 사람, 남이 잘되는 것을 축하할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 ​흙 속에서 뒹굴며 흙 속에서 잔뼈 굳던 날 흙은 나의 요람지였지 엄마 치마자락에 매달린 아이처럼 흙냄새 그리워 한줌 흙에 취하는 내 마음 그 흙에 뿌리내린 풀처럼 노루골 정든 땅 파란 손으로 매만지며 대를 이어 흙과 함께 한 오백년 살고 싶구나
  • ​딸의 결혼식이 하루하루 다가오는 어느 아침이였다. 나는 시집와서 15년간 친혈육보다 더 가깝게 지낸 아래집의 '어쩌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성봉 어머니, 미연이 5월 4일에 결혼해요. 별일 없으시면 오세요." 그러자 성봉 엄마가 말했다. "에그, 어쩔까. 내 지금 다리가 아파 꼼짝달싹 못하는데… 그나저나 좀만 나아져도 꼭 가겠소." 세월은 참 빠르다. 내가 시집온지도 벌써 40년이 됐다. 나는 금방 시집왔을 때 농사일을 아무 것도 할줄 몰라 '어쩌다' 엄마가 와 돌피도 알려주고 논기음 매는 법도 차근차근 가르쳐주었다. 그녀는 나를 친동생처럼 대해주었다.
  • ​어디서 왔을가? 눈매 고운 저 어린 것은 얼굴에 2만개의 눈을 달고 인간의 숲 속을 비집고 들어서더니 사람의 흉내를 내며 바람의 광장에서 너펄거리며 거품의 행복을 노래부른다 잠자리가 술을 마신다 잠자리가 인간을 마신다 잠자리가 날개를 버리고 거짓의 옷을 입고 춤을 춘다 세속의 늪에 빠진 저 잠자리는 어디서 온 나그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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