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龙江日报朝文版
国内统一刊号: CN23-0019  邮发代号: 13-26

문화·문학

  • 20대의 초상(10대였더라면) 십 년만 젊었어도 나는 주저하지 않으리 남들의 시선 뒤에 숨어 울지 않으리 세상이 정해준 좁은 길을 걷기보다 내 가슴이 뛰는 곳으로 뛰어 갔으리라 사랑이 서둘러 상처를 남겼던 청춘을 더 뜨겁게 안아주고 솔직히 말했으리라 불안한 내일을 방황하며 앓던 열아홉 그 찬란했던 계절을 왜 그리 두려워 했더냐
  • 삼꽃거리 원달소구역은 ㅁ자 형으로 된 아파트 단지다. 남향쪽 층집의 서쪽과 동쪽편에 큰 차량과 구역 주민들이 드나들 수 있는 대문이 있다. 객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이나 친척들은 동쪽 대문으로 들어오면 서쪽 대문으로 나가고 서쪽 대문으로 들어오면 동쪽 대문으로 나간다. 류동인구가 많고 비여 있는 집이라곤 없어서 사람 사는 냄새가 팍팍 나는 살맛나는 동네다. 정원에는 사철 푸른 소나무와 살구나무, 앵두나무, 오얏나무가 있는데 개화기가 되면 서로 다투어 피는 모습이 가관이다. 친구 정숙이가 가꾸는 화단은 또 얼마나 멋진지 내 눈뿌리를 뺀다. 함박꽃, 백합, 목련꽃, 도라지, 더덕, 가을국화와 분꽃까지 너무 아름답다. 이렇듯 이름다운 동네로 내가 이사오게 된 계기는 정원 오얏나무 아래 자리잡은 아담한 로인활동잠 때문이다. 친구 정숙이가 살기 좋은 마을이라고 어서 오라고 나에게 바람을 불어넣는 바람에 내 귀구멍은 당나귀 귀구멍처럼 커졌다. 하여 나는 재작년 오월, 과일나무에 꽃이 한창 필 때 짐을 싸들고 이사를 왔다.
  • 아버지는 2017년 11월 28일 96세에 인생을 마감하고 하늘나라로 가셨다. 남들은 아버지가 건강하게 장수하시고 복하게 돌아가셨으니 너무 상심하지 말라며 나를 위로했다. 엄마보다 십년 넘게 우리와 함께 지낸 아버지는 우리한데 짐이 되지 않았으며 돌아가실 때까지 나라에서 주는 우대금으로 생활을 하셨다. 아버지는 항상 허약한 나를 어루만져 주셨으며 남보다 힘이 약하면 꾸준한 견지력을 갖추고 공부를 열심히 하여 지혜가 있어야 살아남는다고 가르쳤다. 나는 아버지의 바다같은 사랑을 잊을 수가 없다. 아버지는 키는 180cm이고 부리부리한 쌍거풀 눈, 덩실한 코마루에 어깨가 쫙 펴진 체격이 반듯한 아주 멋진 남자였다. 마음도 아주 착하여 다른 사람을 잘 돌보고 대범하며 운동도 잘하셨다. 달리기는 따를 사람이 없으며 경기에 나가면 무조건 일등을 하셨고 축구도 아주 잘 찼다. 특히 아버지는 힘장수였다. 내가 여덟살 때 룡수공사와 투도공사가 합하여 운동대회를 하였다. 씨름에 나선 아버지는 만나는 상대마다 쉽게 이기고 결승전까지 진출하셨다. 그때 아버지 년세가 마흔셋이였다. 비록 년세는 많아도 모든 적수들을 이기고 끝내 일등이란 영예로 황소 한마리를 상으로 탔다. 온 마을에서는 경사가 났다고 축하하며 난리났다.
  • 하루종일 땀 흘리던 풀들이 바람 한사발 시원히 들이켜고 들새의 코노래에 맞춰 너울너울 춤을 춘다 여름은 참 좋은 계절이라고 지나가면 그리워지는 계절이라고 여린 풀들이 착한 풀들이 노오란 입을 벌려 파랗게 속살거린다
  • ​제비는 돌아왔고 봄은 문을 열었다 그는 왜 아직도 고향 멀리 바다 저쪽, 눈먼 등불처럼 있는가 려권을 잃은 건 아닐 테지 다만 어느 별을 향해 발을 내딛어야 하는지 지도마저 접은 듯 싶다
  • ​하아얀 비둘기 쌍날개로 캄캄칠야 고달프게 헤치던 찰나의 그 어느 날 동그랗게 벌리란다 마냥 동그란 해님처럼 꽃입술이랑 아- 새하얀 찰나의 그 어느 날 해빛 달빛 별빛 얼싸안고 달려왔단다 나이테에 쾌지나 칭칭 강강술래 품고 달려 왔단다…
  • 봄이 갈무리하고 초여름이 바야흐로 시작하며 계절이 바뀌여가는 어느날 나는 상해 청포구 대관원을 찾아보았다. 검은 기와와 처마가 맑은 하늘에 비끼고 6월의 붉은 단풍나무 그림자가 련못에 비껴 가을로 착각하기 쉬운 풍경이 펼쳐졌다. 대관원 공원의 산책길은 걸음마다 풍경인데 모두 ‘홍루몽’ 옛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와 구현되는 것 같다. 이 정원 나들이는 단순히 고전 소설의 실물 정원 탐방을 넘어 고전 문헌, 남북 원조문맥과 현대 생태 철학의 시공간 려정이기도 하다. 상해 청포구 진상로 701번지에 자리한 이 대관원은 1988년에 정식으로 준공되였다고 한다. 국내 최초로 ‘홍루몽’ 전권 묘사를 바탕으로 복원한 실물 대관원으로 1000여평방미터의 부지 면적에 정산호(淀山湖)의 수계를 따라 강남식 정원 조성의 기풍을 세웠고 북경대관원과 남북으로 마주서며 홍루 문화가 현실에 뿌리내린 이 두 곳이 정신적 좌표를 형성했다.
  • 나의 고향은 꽃피는 산동네 약수물이 솟아나는 장수의 마을 향기로 넘치는 행복한 터전 봄이면 봄마다 풍기는 사과배꽃 향기 여름이면 숲 속에서 풍겨오는 싱그러운 풀냄새 가을이면 오곡백과 익어가는 향기로운 가을냄새
版权所有黑龙江日报报业集团 黑ICP备11001326-2号,未经允许不得镜像、复制、下载
黑龙江日报报业集团地址:黑龙江省哈尔滨市道里区地段街1号
许可证编号:23120170002   黑网公安备 23010202010023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