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꽃밭의 미학 - 김신자
“옥순 언니, 오늘 외출하세요?”
“응, 아들이 비행기표를 보내왔어. 아들도 볼겸 꽃도 구경할겸 한국에 있는 아들집으로 가는 길이야.”
나는 마치 천진랑만한 어린아이처럼 더없이 들뜬 심정으로 어느새 서울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에 마중나온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를 만나 너무 기뻐서 얼싸안고 돌아갔다. 저녁에는 맛나는 음식을 실컷 맛보고 서울의 낮과 밤을 채우는 빛의 풍경을 보면서 광화문 거리를 거닐고 늦어서야 집에 들어왔다. 잠자리에 들 무렵, 아들은 나의 침실에 들어와서 물었다.
“어머니, 래일 주말인데 우리 공원에 가서 꽃구경 하는게 어때요? 어머닌 피곤하시지 않으세요?”
나는 흔쾌히 동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