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龙江日报朝文版
国内统一刊号: CN23-0019  邮发代号: 13-26

문화·문학

  • 어느 날 아침 산책을 나가니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왔다. 공기는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딱 좋은 온도로 몸을 감싸 안았다. 나는 문득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6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봄을 맞이하는 이 기쁨은 변함이 없구나 하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봄이 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신록이다. 겨우내 숨죽이던 가지들에 성장을 멈추었던 새순들이 파릇파릇 눈을 틔우며 세상을 푸르게 물들인다. 연두색 치마 펄럭이며 신록이 춤을 춘다. 그 순간 나는 마치 어린 아이가 된 듯 설렌다. 이제는 나이를 먹어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지만 그래도 나무들이 잎을 피우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잎새마다 매달린 푸른 물방울, 바람도 손 못댈 초록 빛, 온통 신록 숲 물결치는 계절, 경이로운 윤기 흐르는 이파리, 점차 짙어져가는 푸른산, 신록은 이렇게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 이 세상은 여전히 새로운 시작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신록은 늘 상기시켜준다.
  • 콩알만한 점 하나가 웅숭깊은 아기 주머니 속에서 꼬물댄다 하루 이틀 한달 두달 열달 사랑 먹고 잘도 커서 남산만큼 부푼 몸뚱이 하늘 땅 맞붙는 산통끝에 아가가 울었다 엄마가 되는 순간에 드디여 울었다 아, 얼마나 보고 싶었던 아가였던가 하얀 젖가슴 내여주는 순간 기쁨의 눈물 구슬되여 쭈루룩 품 속의 귀여운 아가 잠자는 모습도 곱더라 엄마라는 이름 주었다 온 세상 통째로 선물 준 내 아가야
  • 안해여 당신은 재산도 명예도 없는 나에게 사랑이란 두글자만 가슴에 안고 조용히 웃으며 다가온 사람 안해여 당신은 한오리의 해빛도 함께 쪼이고 한알의 쓴 열매도 나누어 먹으며 내 삶의 절반을 갈라 이고 온 나에게 더없이 소중한 사람 안해여 당신은 힘겨운 생의 길에서 무수히 아품의 탑을 쌓으면서도 낮이면 해를 이고 밤이면 달을 이고 내 삶의 구석들을 밝혀준 사람
  • 백두산을 텀벙텀벙 내리는 두만강물처럼 굽이굽이 어려운 길 헤쳐 마침내 오시였군요 한번도 걸어본적 없는 험한 길을 어렵디 어렵게 용하디 용하게 찾아 찾아 오시였군요 백두산을 첨벙첨벙 내리는 압록강물처럼 여울여울 험난한 길 걸어 드디여 오시였군요 처녀가 시집가듯 새악시 모양으로 사푼사푼 발볌발볌 고운 모습으로 물어 물어 오시였군요 백두산에서 휘적휘적 내리는 송화강물처럼 높고 낮은 고개길 건너 끝내는 오시였군요 되돌아갈수는 없다는듯이 웃으며 성큼성큼 당당하게 힘찬 모습으로 고개 들고 오시였군요
  • 제2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장춘에서 개최된 가운데 5월 16일, 《파란만장한 세월-동북항일련군 전사 교수귀, 김선 부부 회고록》 신간 발표회가 장춘농업박람원 서향산해전시관에서 열렸다. 관련 부문 책임자와 전문가, 저자 대표 및 사회 각계 인사 60여명이 이 행사에 참석했다. 《파란만장한 세월-동북항일련군 전사 교수귀, 김선 부부 회고록》은 동북항일전쟁 14년의 전 과정을 함께 겪은 교수귀, 김선 부부의 생생한 체험담을 통해 항일련군 전사들의 전투과정과 일상생활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길림성당위 당사연구실 2급 순시원 황요하는 축사에서 “이 회고록은 제1인칭의 시각을 통해 동북항일련군 전사들의 진실한 생활과 전투 세부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매우 높은 사료적 가치를 지니며 책에 수록된 동북항일련군 전사들의 학습노트, 력사 사건과 인물에 대한 고증과 론의, 항일련군 전사들의 흑백사진 등 귀중한 력사자료들은 기존 동북항일련군 관련 사료를 보완했을 뿐만 아니라 동북항일전쟁 시기의 군사 전략, 생존 환경, 문화생활 등 다양한 분야 연구에 소중한 자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 얼음이 녹네요 송화강이 사품칩니다 벼랑을 뛰여내려 몇백리 설음을 헤여 몇백리 상고대 꽃을 안고 라일락 향기 안고 도화향 벼꽃에 취해 바다로 흐르는 송화강 쪽배가 떠갑니다 뱃노래가 구성지게 들려옵니다 봄비 겨울을 밀어내며 나무잎이 파랗고 까치집이 바쁜 봄 봄비가 잠을 깨워 개울물이 바쁨니다 가고 오는 섭리에 발걸음이 빨라지고 봄비가 콧노래 불러옵니다 움추렸던 들이 허리를 펴는 봄 농가의 아낙네 꽃바구니 아지랑 아지랑 아지랑이 걸음 봄빛이 가득한 무릉도원입니다
  • 길섶에 달맞이꽃에 눈길 끌렸더니 손 잡고 산책하던 색시의 질문 -나하고 누가 더 고와요? 달을 쳐다보며 답하기를 월하미인 저녁퇴근 집에 돌아 왔더니 거실에 모셔진 달맞이꽃 색시는 흐뭇흐뭇 웃어가며 -우리 모두 월하미인! 옳거니 그래도 우리집 달맞이꽃이 향기를 더하네 ​ 달을 보며 나도 저 달보고 님도 저 달보고 우린 서로 볼 수 없나요 저 보일락 말락 방울방울 밤이슬 두 볼에 흐르나요 계수잎에 맺혔나요 저 들릴락 말락 토끼방아 쿵쿵쿵 가슴에서 찧나요 월궁에서 찧나요 둥실둥실 달이여 명경같은 달이여 한번만 비춰주세요
  • 17일, 주당위 선전부에서 주최하고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주관하는 ‘중국 조선족작가 창작문학작품 나눔회’가 제2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 서향산해전시관에서 열렸다. 문학계, 출판계 대표와 독자 60여명이 이날 활동에 참가했다. 연변인민출판사 관계자는 “20세기 초반에 싹튼 중국조선족문학은 백여년의 세례를 거쳐 독특한 예술풍격과 깊이 있는 사상적 실력으로 중국문학의 중요 구성부분으로 되였다. 민족문화 전승의 중요한 거점인 연변인민출판사는 70여년간 조선족문학작품 출판에 힘써왔으며 《춘향전》과 같은 고전작품 정리에서부터 현대문학창작 출판까지, 조선민족문학과 중화문화의 깊은 융합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소개했다.
  • 서산 노을 향기 한줌 가져다 저녁 밥가마 숭늉물에 섞는다면 구수하고 시원한 황혼이 순간일 텐데 담백한 미소가 넘치는 한가로운 이 시간이 나에게는 만금에 싸도다 흐뭇한 미소로 즐기는 이 순간이 녹아 내려 영원함은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여라 넉넉한 여유로 즐기는 이 순간이 웬지 과분할 것 같아 느껴보는 사치감 그래 이 맛이야 노을 한줌에 은은한 기다림을 타서 마신다면 바로 황혼이 한모금의 향기 맛 아닐가 노을 속의 고향 정다운 실개천에 노을빛 물들고 진붉은 저녁 햇살 곱게도 드리웠소 늙은 소 한마리 잔등에 귀향 선물 아버지도 엽초로 피곤을 달래시네 조촐한 밥상에도 푹 삶은 이야기로 온 집안 도란도란 행복이 넘쳐나오 아, 모두 지난 일 고향의 저녁노을 사무치게 그립소 돌아온 봄아씨 작년에 왔던 봄아씨 꽃바람 지고 또 왔소 내가에 부려 놓으니 실버들 꽃을 피웠소 작년에 왔던 봄아씨 꽃너울 쓰고 또 왔소 얼었던 땅에 펼치니 땅차고 새싹 돋았소 작년에 왔던 봄아씨 사랑을 안고 또왔소 청춘들 얼굴 꽃 피여 사랑도 무르 익었소 부모님 마음 ​ 등불을 밝혀주며 공부 뒤바라지 하시던 부모님 지식이 출세인줄 알았 건만 애닯다 세월에 동년을 빼앗겨 글 못 읽으신 부모님 평생 일만 행복으로 삼고 자식들에게 모든걸 바치셨네 어버이 청춘도 사랑도 깡그리 주시니 그 은혜 갚을 길 없나이다 아 천하 가련한 부모님 맘이여
版权所有黑龙江日报报业集团 黑ICP备11001326-2号,未经允许不得镜像、复制、下载
黑龙江日报报业集团地址:黑龙江省哈尔滨市道里区地段街1号
许可证编号:23120170002   黑网公安备 23010202010023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