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흥기하는 문화공간-야간학교
야간학교, 세월감이 느껴지는 이 존재가 다시 대중의 관심 속에 흥기하고 있다.
8월 26일, 어둠이 내려앉은 돈화의 저녁, 하루의 일과를 마친 청년교원 포옥량이 고금수업을 받으러 오운중쟁고쟁학원으로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은은한 목재향과 차향이 공기 속에 감도는 오운중쟁고쟁학원 교실 안, 열명 남짓한 청년이 각기 고금 앞에 자리잡고 교단의 고금선생님을 따라 한음 한음 정성을 다해 연주하고 있었다. 교실을 가득 채운 깊고 우아한 선률은 낮시간의 피로와 번뇌를 서서히 녹여냈다. 가끔씩 있는 수강생들의 실수에 선생님은 다정한 미소로 바로잡아주었다. 이곳이 바로 돈화시 ‘청년의 집·청년야간학교 제3기 고금수업’의 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