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龙江日报朝文版
国内统一刊号: CN23-0019  邮发代号: 13-26

문화·문학

  • 허물어져도 맥 버리지 않는다 또 다시 신심 가득히 쌓는다 주어진 쪽 어수선해도 탓하지 않는다 이웃의 눅거리 동정도 바라지 않는다
  • '후일담' 문학은 과거의 경험을 현재의 시점에서 회상하고 성찰하는 서사형식으로 정의할 수 있다. 단순한 기억의 라렬을 넘어 후일담은 개인의 삶과 사건을 사회적·문화적 맥락속에서 재구성하며 과거경험이 오늘의 삶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탐구한다. 강재희의 단편소설 <다시 안산에서>(흑룡강신문, 2025년 9월 16일 발표)는 바로 이러한 후일담적 서사에속하며 한국에 이주하여 고된 로동을감내했던 1세대 조선족 이주로동자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이 소설은 안산역 지하도에서 시작된 한 집단의 생존 기록이지만 그 서술의 눈은 단호하게 '지금, 여기'에 고정되여 있다. 화자인 '나'와 동화는 치렬했던 과거의 한가운데로 독자를 인도하지만
  • '2026 새해맞이 문학의 밤' 행사가 흑룡강성조선족작가협회(회장 리홍규) 주최, 목단강시, 해림시, 녕안시 분회 공동 주관으로 12월 27일 목단강시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였다. 이번 행사는 제2회 '동주·하얼빈문학상' 시상식과 《하얼빈문학》 제12호 출간식을 함께 진행하면서 지역 조선족 문인들의 창작 열정과 공동체 정신을 모은 의미있는 자리로 기록되였다. 행사는 협회 임원 및 회원, 래빈 등 약 50명이 참석하였으며 리춘렬 목단강분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였다. 리춘렬 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의 모임은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2026년을 문학으로 함께 여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지역 문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참대잎 쭝쯔(粽子) 향기 맡으며 올올이 묶은 실 풀어가노라니 아련히 떠오르는 그제날의 단오놀이… 하얀 모시베 치마입은 외할머니 따라 소수레 올라타고 단오놀이 구경 떠나는 단발머리 색동저고리 소녀
  •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하는데 나는 20년만에 고향 방문길에 올랐다. 내가 있을 때 친정에 한번 가려면 울퉁불퉁 험한 길이여서 떨거덕거리며 뽀얀 먼지를 뒤집어쓰고 달리는 뻐스에 몸을 싣던 것이 어제같은데 지금은 고속 기차가 달리고 있다. 옛날에는 기차가 없다보니 기차구경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간 사람이 많았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이란역(依兰站)’이란 간판을 보면서 마음은 설렌다. 그래서 12시간 가야 할 거리를 5시간만에 도착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니‘중원 신촌’이란 대문이 웅장하게 세워져서 환영해주고 있었으며 아스파트 십자길이 거미줄처럼 뻗어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웬걸 내 눈을 의심안할 수가! 초가삼간은 어디 시집 보내고 4층 아파트가 우후죽순마냥 즐비하게 서있었다. 1층은 가계였는데 맛집이 많고 가격도 저렴해서 밥하기 번거로우면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 나는 80고령의 늙은이다. 여든고개우에 첫발을 올려 놓은 오늘 조용히 사색을 굴려보니 나의 성장과 진보에 아낌없는 사랑과 도움을 준 사람들을 떠올리게 된다. 사실대로 말해서 나는 한생을 따뜻한 사랑의 품속에 안겨 곡절많은 인생의 풍운을 헤치고 인간이 모름지기 갖추어야 할 인격과 덕성과 지조를 닦으며 살아 내 인생전당에 웃음꽃을 피우게 된 것이다. 이것은 내 삶의 갈피마다에 사랑과 은혜로 가득 찾음을 의미한다. 귀중하고도 값진 그 사랑, 너무너무 고마운 일이다. 하여 나는 받은 사랑에 대한 감격을 금할 수 없어 나를 사랑하여준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과 자연현상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 이 글을 쓴다.
  • 작가가 책을 출판하면 지인들에게 선물로 나누어주는 것은 문학의 정을 나누는 전통으로 흘러내려왔다. 책 뒤표지의 가격표는 어색한 장식일 뿐 실제로 금액을 요구하는 것은 례의에 어긋난다고 여겼다. 자기의 글을 팔아먹는다는 수치심에 가격을 언급하기도 꺼려서 택배비용까지 자부담한다. 그 아름다운 나눔이 독서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가? 공짜로 건네는 책은 받을 때 “감사합니다” 한마디로 달콤하다. 그 전통은 점차 씁쓸한 맛을 내기 시작했다. 작년 겨울 친구는 소설집을 펴냈다. 출판사에서 보내온 책을 받아들고 종이와 글자 냄새를 맡으며 친구는 기뻐했고 흥분했다. 친필로 서명을 하고 나누어주었다. 그런데 모임이 끝나고 의자에 남겨진 책을 발견하고 가슴이 먹먹했다고 한다. 표지에 정성껏 사인을 새긴 책이 버려진 신문지처럼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공짜니까 그렇지.”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중얼거림이 귀전을 스쳤다.
  • 남들이 부러워히는 정년퇴직을 했다. 그것도 삼십여년 한 우물만 파며 근무한 것이 행운이였다. 줄 잘선 덕분에 정부기관이란 간판을 자랑삼아 붙이고 다녔지만 일터는 일터였기에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은 늘 우선순위에서 미룰수 밖에 없었다. 당연히 그래야 했다.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많았고 옳은 길을 알면서도 비켜서거나 돌아오기도 했다. 조직에서 실적 향상과 동료와의 승진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몰렴치하거나 비겁한 일도 해야 했다. 주인이 아니였기 때문에 리모컨이 시키는 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版权所有黑龙江日报报业集团 黑ICP备11001326-2号,未经允许不得镜像、复制、下载
黑龙江日报报业集团地址:黑龙江省哈尔滨市道里区地段街1号
许可证编号:23120170002   黑网公安备 23010202010023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