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알게 된다
힘들고 슬플 때가 많아진다
그때 누군가 다독여서 말 한마디 해주면
좌절없이 슬픔을 딛고 일어 설 수 있다
행복할 때는 사람들과 같이 나누어라
사람들과 어울려 나의 존재를 자랑하면서
함께 같이 즐기고 누리면서
저 하늘 끝까지 가는 거다
싸우지 말아 상처는 내가 받는다
한쪽에서 양보하면 싸움은 끝난다
손벽도 마주쳐야 소리나는 것
혼자서는 싸울 일 없으니깐
돈은 쓸만큼 가지고 있으면 된다
돈에 욕심부리지 말고
돈 많으면 남 도와주라
어차피 갈 때는 빈손으로 가니
서로 나누면서 살면 신심건강에도 좋다
이것이 바로 살면서 세상을 알고
자신을 리해하면서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비결이 아닐까요
말은 두뇌에서 사유를 거치고 단어와 토를 합성한 후 한구절 한구절씩 성대를 통하여 발성하면서 말하려는 상대에게 전달된다.
글도 역시 뇌에서 사색을 경과한후 집필하는 방식을 통하여 원고지 혹은 백지에 기록되고 또는 핸드폰 키보드에 의해 형광막에 현상한다.
근간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문화에 길들여지면서 나는 알게 모르게 말문이 막혀 버린다고나 할까, 좌우간 그런 느낌이 때때로 머리에 떠 오른다. 경하게 표현하면 언어가 퇴보되고 있다는 것을 감촉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간격이 생기고 녀자 셋이면 장마당이라는 설이 옛말로 되였으니 그럴법도 하다. 핵가족이 중심인 시대 아주 큰 터밭에 달랑 오이 두개만 달려있는 상태다. 헐렁한 큰 집에 두 식구가 식사하는 때를 제외하고는 각기 침실에 들어앉아서 손바닥 안에서 세상을 보고 있다.
2025년 7월 24일 저녁, '행복 가득한 룡강·흥겨운 목단강'을 주제로 한 목단강시 제11회조선족 중·로년 예술경연 시상식이 성황리에 개최되였다.
이번 행사는 목단강시 문화광전관광국이 주최하고 목단강시조선민족예술관이 주관한 대규모 문화행사로 민족 문화 계승과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 고취를 목표로 진행되였다. 목단강시구를 비롯해 해림, 목릉, 동녕, 녕안 등 5개 시·구·현에서 총 20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출품되였으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40개 프로그램이 본선에 진출, 그중 12개 절목이 무대에 올랐다. 특히 이번 행사는 50세에서 75세에 이르는 중·로년 예술인들이 주역이 되여 조선족 전통문화의 진수를 선보였다.
화창한 봄날 아침이다. 공원은 이른 아침부터 걷기운동을 하거나 광장무를 추거나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공원 서쪽 산기슭에서 한 로인이 지팡이를 짚고 한손엔 새초롱을 들고 바위돌에 앉아 다리쉼을 하고 있다. 초롱에 갇힌 새는 몸뚱이가 제비만큼 크고 아래배는 백설같이 하얗고 날개는 노란 바탕에 푸른색을 띠고 있으며 특히 진주처럼 까만 눈동자는 유난히 생기가 있어 보인다. 로인이“해아마, 해아마”라고 부를 때면 마치도 아버지가 아들의 이름을 부를 때 아들이 정신을 버쩍 차리 듯이 새는 귀를 쫑긋 세우고“뿅뿅” 소리를 내며 로인의 손에 살포시 앉는다.
길손들은‘해아마’가 무슨 뜻인지는 모르지만 늙고 다리 장애인인 로인보다 초롱에 갇힌 새가 하도 욕심나 로인에게 후한 돈을 줄테니 이 새를 팔라고 청을 들었으나 로인은 팔 수 없다고 번마다 손사래를 쳤다.
딸자식 셋
바람 세찬 언덕받이에 남겨두고
하늘길 가신 우리 엄마
낮이면 구름 뒤에 숨어
흰 수건으로 눈물 훔치다가
새벽녘이면 서산 마루에
홀로 앉아 계시네
태줄 끊기 바쁘게 떼여두고 나온
내 피덩어리 막둥이는 보채지 않느냐
영양실조로 까칠했던
두살짜리 살붙이는 살이 좀 올랐느냐
여섯살이 되였어도 철이 없어
우리 엄마 내려놔 달라고
상여를 뒤따르며 발버둥질 치던
우리 큰 딸년은
동생들 잘 보살피고 있느냐
소설가 김혁의 중문소설집 《소년과 가야금》이 북방련합출판매체그룹주식회사, 료녕소년아동출판사에 의해 출간되였다. 책은 “중국소수민족 회화본 소설시리즈”의 일환으로 출판, 이 시리즈는 국내 유명 소수민족 작가와 삽화가들이 함께 만들었으며 국내 출판계에서는 처음으로 되는 소수민족 작가와 화가들이 협력한 대형 시리즈물이다. 유명한 소수민족 작가들인 회족 작가 마금련, 몽골족 작가 소난차이랑 등 6명 작가의 작품이 출판, 김혁은 그중 유일하게 선정된 조선족 작가이다. 《소년과 가야금》은 전통 민간악기인 가야금의 전승의 길을 주선으로 한 가야금 장인의 조손 3대가 긴 세월속에서 예술의 혼과 초심을 지켜 마침내 이 오래된 악기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엮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