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龙江日报朝文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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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학

  • 제31회 북경국제도서박람회가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북경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18일, 《조선말대사전》 인터넷판 출시 및 데이터 오픈 플래트홈 ‘취전’(聚典) 입주(入驻)식이 북경국가회의중심에서 개최되였다. 길림성당위 선전부, 상해세기출판그룹에서 주최하고 연변인민출판사와 상해사서출판사에서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관련 단위 책임자 및 출판계 대표들이 참석하였다. 조선어 언어연구를 집대성한 《조선말대사전》은 총 4권으로 2,500만자에 달하며 지난 2023년, 수십명 편찬자들의 참여로 10여년에 걸쳐 출판되였다. 해당 사전은 40여만개의 올림말(词条)을 수록하고 있으며 내용은 정치, 경제, 법률, 언어, 문학, 예술, 미술, 의학, 약학, 수학, 물리학, 화학 등 47개 분야를 아우른다.
  • 별이 조으는 어느 새벽 어머니 팔목 꼭 잡고 쪽지게에 어린 아들 담고 건너온 두만강 강물에 만신창 된 육신 씻고 지친 세월의 애환 씻었다 소금알로 삼키는 한잔 술 설음 타서 마시며 가난을 이겨 내신 아버지 절절한 두만강 노래 부르며 한숨 모아 태우던 담배 연기 하늘을 그을리 듯 저 하늘 높은 곳 눈시울 아린 담배 연기 속에 아른거리는 아버지 모습 구름처럼 몰려 드는 아버지 생각에 소리쳐 부른다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 개울 옆에서 청개구리와 같이 알을 배였다 푸른 색은 그렇게 생겼다 구멍 난 이파리는 개구리 숨결 넣어 기워매고 개구리가 산란할 때 마디 하나로 푸름 올린 나팔관이 자궁밖에 임신을 하늘에 알렸다 꽃샘 추위 남의 집 처마밑에 달아맨 동태를 도둑질 먹다 주인의 비자루에 쫓겨 달아난 고이양이처럼 살차게 온다 와서는 개처럼 된욕을 얻어먹고 꼬리를 질질 끌며 달아난다
  • 어머니가 돌아가신지20년이 된다. 상전벽해라고 세월과 함께 수많은 기억들이 망각되거나 흐리터분해 지지만 생활 곳곳에 남긴 어머니의 발자취와 숨결만은 더욱 또렷하게 기억에 각인된다. 오늘도 나는 서재를 정리하다 우연히 서랍 제일 밑층에서 색바랜 가족사진 한장을 발견했다. 내가 대학 입학을 기념해 촬영한 가족사진이다. 어머니는 환한 웃음을 지었고 아버지도 녀동생도 자긍심에 찬 얼굴이다. 간만에 내심 행복감에 취했지만 그것도 잠시, 인차 마음이 무거워지고 무한한 후회와 자탄에 마음이 저리며 비감의 눈물이 저도 몰래 흘러내린다.
  • 스치듯이 지나던 이 발걸을 멈추게 하는 미소 추한 내가 힐끗했더니 환이 웃어주며 반갑게 무수한 내 물음에 대답을 주며 귀를 귀울여준다 눈을 마주한 순간 깨끗하고 순수하고 아름답고 고결하고 ... 이 부족한 걸음에 잠시 위로되는 작은 속삭임 꽃술에 잠시 들린 숱한 대화가 오간다 세상이 참 아름답구나 살기도 너무 좋아 그들의 함성 내 루추함이 드러나서 부끄러웠던 꿈 속의 밀어들 이렇게 삶의 질이 높아질 줄을 언녕 알았을 것을 왜 인제야 알려주냐 너만 마주하면 고운 원망이 불쑥 튕긴다 닿을 듯한 미소가 눈가에 머문 순간 숱한 밀어들이 류창하고 유난히 맑게 오가던 오전
  • 식탁우에 펼쳐진 료리는 단순한 먹거리 이상의 존재다. 재료를 창의적으로 조합하고 색감과 형태를 고려하며 맛의 균형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료리사는 마치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은 정신으로 일한다. 나는 료리사는 아니지만 료리에 흥취를 가지고 집에서 먹는 료리도 단순히 밥과 함께 먹는 료리를 만들지 않고 정성을 들여 만드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료리가 정말 예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요사이에 집에서 료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간단하면서도 맛 있는 감자 볶음을 선택했다. 먼저 감자를 깎고 채 썰기로 만들었다. 이때 감자를 균일한 두께로 써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두껍게 썰면 익기가 오래 걸리고 너무 얇게 썰면 볶을 때 너무 빨리 타버린다. 손에 칼을 잡고 조심스럽게 감자를 썰며 그 순간마다 내 마음도 조용해졌다. 조각난 감자 채들이 마치 예술품처럼 생겼다.
  • 해 한마디 말이 없이 사랑을 실어주고 한송이 꽃을 위해 향기를 가꿔주는 뜨거운 정열의 화신 사는 보람 비끼다 달 한달에 한번밖에 둥글 수 없는 소망 둥그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기에 깨지는 생아픔에도 다시 서는 오뚝이 별 가까워 크게 보이고 멀어서 작게 보이는 시각의 제한성이 처세에 나선다면 오판의 근본이 되여 정의가 원통하리 구름 정해진 자리 없이 천만년 살았기에 가두면 성난 사자 몸부림 서슴찮네 버언쩍 하늘 가르며 꽈르릉 호통치네 바다 쌀함박에 쌀을 일 듯 파도는 바다를 일고 쌀에서 뉘 일어내 듯 오물을 정화하네 근면한 바다의 일상 왜 푸른지 알 것 같다 바람 온다는 소리 없이 갑자기 찾아왔다 간다는 소리 없이 성급히 사라져도 종적은 남기고 가는 정이 많은 나그네 척도 세상에 공존하는 만물은 같은 자격 나에겐 모든 존재 낮춰볼 자격 없다
  • 오늘 아침에는 어떻게 하나 연강촌까지 걸어갔다 오리라 작심하고 츄츄(강아지)를 데리고 압록강변에 나섰다. 벌써 따스한 해빛이 쏟아내리고 있었다. 강아지는 내가 오랜만에 데리고 나서니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하였다. 풀밭에서 뒤다리를 들고 오줌을 찔찔 갈기고는 착착 뒤발질을 해댄다. 나는 달리는 츄츄를 따라 잰걸음을 옮겼다. 며칠간 강변에 나가지 않았더니 어느새 봄이 찾아와 있었다. 잔디가 푸른 색을 뽐내고 있었고 버드나무, 비술나무들이 연록색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가까이에 가서 살펴보니 반짝반짝 윤기 도는 연푸른 잎사귀들이 무한한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잔디밭 여기저기에서는 새노란 민들레꽃들이 해반주그레한 얼굴로 방긋이 웃고 있었다. 연분홍 살구꽃, 앵두꽃, 하얀 배꽃, 구름나무꽃들이 서로서로 뒤질세라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탐스럽게 피여 있었다. 특히 구름나무꽃 향기는 멀리서부터 코를 간지럽히며 싱그럽게 그윽하게 풍겨온다.
  • 2025 중축축구 갑급리그 11라운드 경기가 6월 1일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열렸다. 연변룡정커시안팀이 홈에서 소주동오팀을 맞이한 가운데, 연변대학 예술학원 학생들의 물동이춤과 치어리딩 공연이 경기장에 활력과 매력을 더했다. 경기 중간 휴식 시간, 연변대학 예술학원 학생들은 조선족 전통복장에 머리에는 꽃관을 쓰고 물동이를 인채 관객들 앞에서 우아한 자태로 조선족특색의 물동이춤 공연을 펼쳤다. 공연에서 그들은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어도 물항아리가 흔들리지 않게 안정감 있었으며 회전과 도약 동작으로 조선족 녀성의 우아함과 강인함을 선보여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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