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龙江日报朝文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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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학

  • ​대련시 모 기업소에 출근하는 고향친구가 기계 새 제품 생산에서 성공했다면서 축하연을 베풀고 나를 청하였다. 내가 이름있는 음식점에 도착했을 때는 10여명 되는 기업인들과 친구들이 한창 술잔을 들기 시작했다. 한 기업인이 와인술잔을 들고 한모금 들이켜더니 “와– 이 와인이 진짜 맛이 좋소. 여보, 김사장, 이 와인이 어디에서 생산한 것이요?”라고 물었다. 김친구는 “그야 두말할 것 없이 프랑스 로제와인이지. 자 우리 함께 즐거운 만남의 기회를 축하합시다”고 말하면서 선참으로 술잔을 굽냈다. 내가 조심스레 눈을 감고 코와 입을 열어 조심스레 분홍액체를 입에 대니 그냥 마시던 로제 와인과는 달리 밍밍하고 드라이한 것이 완전히 딴맛이였다. 단맛을 기대하고 있던 목과 혀가 뭔가의 다름에 예민해져 김사장한테 묻기도 거북하여 나는 휴대폰을 꺼내 ‘로제와인’을 클릭했다.
  • ​세월은 시위를 벗어난 화살처럼 빠르기도 하다. 36년을 교단에서 열심히 뛰다가 정년퇴직한지도 이젠 10년이 넘었고 한장 두장… 번져가던 달력도 달랑 한장이 남아 금방 시작된것 같던 한해도 벌써 마무리를 하게 되였다. 눈깜박할 사이에 지나간 한해를 뒤돌아보니 어려움도 많았지만 귀하고 소중한 인연, 좋은 친구들,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기에 서로에게 믿음이 되고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여 함께 해온 시간들이 즐겁고 행복했으며 덕분에 아름다운 추억, 기쁜 일들도 참 많았다. 정말 고맙고 감사해 필을 들지 않을수 없었다.
  • 리홍규의 《목단강 합수목에서》는 단순한 강물의 합류를 묘사한 자연시를 넘어 존재의 소멸과 재생, 언어의 한계와 침묵의 의미 그리고 생명의 근본적인 흐름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담고 있다. 시인은 목단강이 더 큰 강물에 합류하는 지점에서 벌어지는 '죽음과 신생'의 순간을 포착하고 이를 통해 개체와 전체, 상실과 획득, 일시와 영원의 변증법을 날카롭게 조명한다. 본 시평은 이 작품을 시어의 선택과 배렬, 이미지의 구조 그리고 궁극적으로 표출되는 철학적 사유의 층위로 나누어 집중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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