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龙江日报朝文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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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학

  • 가을의 정취가 깊어가는 9월 20일, 아름다운 얼음도시 할빈에서 제9회 '계림문화상' 및 2024년도 '한춘문학상' 시상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조선족 작가와 예술인들이 모여 중국 조선족 문학의 새로운 성과를 경축하고 새 미래를 여는 뜻깊은 자리가 되였다. 김의천 국가신문출판총서 전임 부사장, 장현숙 전 인민문학출판사 총편실 주임, 김호웅 전 연변대학 교수, 허춘광 북경오성과학기술유한회사 사장 및 조선족 각계 대표와 작가, 평론가 등 수십명이 참석했다.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의 주최하에 열린 이 행사는 최미령 《송화강》 잡지사 집행주필이 진행을 맡았다.
  • 하나~ 몇번이나 물었던가? 빨래줄 틈새에서 기여나왔나? 남행 기러기떼의 그림자를 행낭에 넣었나? 장터의 플라스틱 천막은 쉴새없이 떤다 콩죽 파는 외침소리가 나를 부수고 꽈배기의 짙은 기름향기가 내 몸을 감싼다 먹다 남은 반쪽 순두부를 들고 달려가면 벽돌 틈새에 빠져든 설탕 찌꺼기는 개미들의 별자리가 돼버린다
  • 그렇게 달포가 지나서 진수는 포기를 한 듯 다시 일을 나갔다. 기운을 잃고 어깨가 축 처져 정신줄을 놓은 듯한 모습이 안스럽기 그지없었다. 나와 동화는 틈만 나면 그를 단이식당으로 끌고 가서 술로 위안하는 수밖에 없었다. 힘겨운 시간이 얼마간 지나서 뜻밖에 진수가 춘자라는 녀자를 세방으로 데리고 왔다. 처음으로 한국에 나와 혈혈단신 사고무친으로 돈마저 떨어져 안산역 지하도에서 울고 있는 춘자가 남같지 않게 보기 애처로워 그대로 지나칠 수가 없었더라고 하였다. 그 와중에도 진수는 자기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눈길을 돌렸다.
  • 주한중국문화원과 한국중국가곡연구회가 지난 11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달빛 아래 하나 되여' 음악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초청을 받은 한국 각 대학의 성악 교수 20여명이 중국 시사(詩詞)를 주제로 한 여러 예술가곡을 선보였다. 시와 노래,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현장에서 청중들은 시적 정취와 감정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선률 속에 빠져들었다. 이번 음악회는 추석(中秋節)을 맞아 열렸다. 추석은 중한 량국의 중요한 전통 명절로서 화합, 조화,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중한 량국의 성악가들은 중국어로 중국 시사와 가곡을 선보이며 축복의 뜻을 전하고 중한 문화 교류라는 감동의 악장을 함께 써 내려갔다.
  • 어느 날 미용실에서 단정하게 잘라낸 머리카락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성공도 이와 같지 않을까? 머리카락은 자르는 순간 과거가 된다. 탈색된 끝부분, 갈라진 큐티클, 더 이상 머리에 속하지 못한 죽은 각질들은 과거가 된다. 성공 역시 마찬가지다. 목표를 향해 달리다 보면 자연스레 잃게 되는 것들이 있다. 쉬운 유혹, 게으른 습관, 의미 없는 자존심들이다. 가위 칼날처럼 차갑게 잘려 나가야 비로소 가벼워진다. 머리카락은 한달에 1cm 정도 자란다. 눈에 띄지 않게, 하지만 분명히 자라고 있다. 거울을 매일 보아도 그 성장을 느끼기 어렵다. 어느 날 갑자기 어깨에 닿는 길이가 되여서야 비로소 그 변화를 깨닫게 된다.
  • 바위 틈새 고독을 입에 물고 아련히 고~웁게 피였네 땡볕에도 강한 바람의 시련에도 도도히 서있네 보기만 하는데도 아찔한 벼랑인데 어쩌다 그 곳에서 꽃송이로 피웠느냐 누군가는 그 모습 절망이라 부르지만 내게는 절망 속에도 강하게 숨죽이고 피여나는 한떨기 울부짖음이다
  • 언제나 사심없이 함께 하고있답니다 가진 것이 하나도 없어도 우리는 자신의 몸으로 사랑에 생기를 불어준답니다 메마른 가슴들이 사랑에 목마를 때 우리가 순결한 참이슬로 촉촉히 내리여 움을 틔우고 싹도 틔우고 꽃을 피우면 파란 꿈들이 푸른 하늘에 피여난답니다 우울한 기분들이 허공에 허덕일 때 우리는 자기 몸을 털어 커피잔에 마음을 풀어놓고 불처럼 뜨거운 심장으로 보듬어주고 행복한 이야기로 삶의 에너지 충전시켜준답니다 어두운 삶의 길에 오염이 꽉 차면 우리는 비가 되여 깨끗이 씻어주고 강이 되여 깨끗이 흘러보내고 바다 되여 깨끗이 정화시키며 자신은 짜거운 눈물을 삼키기도 한답니다
  • 60년 세월, 한 갑자의 시간. 변방 도시 계동은 없음에서 있음으로, 작음에서 큼으로, 약함에서 강함으로 힘찬 발전을 이루었고 산업 번영과 살기 좋은 도시·농촌, 인민의 안락한 삶이라는 성세의 그림을 펼쳐 보였다. 9월 4일 저녁, 계동현위와 인민정부가 주최한 "홰불 이어받은 60년, 새 궤적 열어가는 새 계동" 계동현 설립 60주년 기념 특별 문화공연이 초심광장에서 성대히 열렸다. 18시 30분, 춤 《만자천홍》의 경쾌한 선률과 함께 공연이 시작되였다. 가무 《희망의 들판에서》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계동 인민의 새 희망을 노래했다. 계동현은 현대농업 발전을 적극 추진하여 식량 생산량 '21년 련속 증가'를 이루었으며 고표준 농전 건설 규모는 전성 현급 단위 1위를 기록하였다. 또한 전국 녹색 고효률 행동 시범현, 전국 옥수수 무당 생산량 향상 전면 추진현, 국가급 생옥수수 산업 집군 건설현 및 흑룡강강성 량식과 기름 규모 재배 생산량 시범현, 경제 작물(약재) 질적 향상 추진현, 약재 기지 건설 프로젝트 시범현으로 선정되였으며 '계동 황기'와 '계동 입쌀'은 지리적 표시 상표로 등록되였다.
  • 연변정음문화교류중심에서 주최하고 (연변)커시안그룹, 길림천우그룹에서 후원한 제4회 '나와 조선어' 수기공모, 제3회 '나와 조선어' 중소학생작문공모 시상식이 9월 7일 오전에 연길시려산화원에서 있었다. 연변정음문화교류중심 김정일 회장은 개막사에서 '조선언어문자의 날'11주년과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3주년을 맞으면서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전국 각지의 조선언어를 사랑하는 중소학생들과 직장사무원, 리퇴직 로년인들이 보내준 124편의 작품이 응모되여 약 한달간 교류중심위챗계정을 통해 발표되면서 많은 공명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조선언어문자를 보호하고 전승해 가는 이같은 행사를 계속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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