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龙江日报朝文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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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 "마을 어르신들을 잘 모시고 그들이 만년에 행복과 존엄을 느끼게 하는 것이 제 일입니다." 밀산시 화평조선족향 흥광촌(和平朝鲜族乡兴光村)당지부서기이자 촌장인 오경호 씨(吴景昊 54세)의 말은 간결하지만 그속에는 20년에 걸친 뜨거운 열정과 헌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2005년 남방 외자기업의 직장을 뒤로한 그의 귀향은 한 마을의 운명을 바꾸는 시작이였다. 흥광촌은 80년도에 인구가 많을때는 295호에 905명이 살고 있었다. 현재는 25호에 45명이 살고 있다. 45명중에서도 35명이 60세이상이며 최고령 로인이 87세이다. 토지면적이 5976무, 인구당 평균 4.5무, 이는 주변 마을들에 비해 3분의 1 정도의 적은 토지에 속한다. 쌀값도 근당 3원좌우로 쌀농사를 해서는 부유해질수 없는 선천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하기에 예전부터 살림이 구차하여 빈곤촌으로 알려진 곳이다. 그나마 마을사람들은 마을 동쪽을 지나는 밀산시에서 흥개호관광지로 통하는 길옆에 음식점을 차려서 부업으로 얼마간의 수입을 올릴수가 있었다.
  • 강추위가 찾아올 때마다 우리 몸의 위장과 간은 조용한 신호를 보낸다. 만성 위염 환자들은 통증이 심해지고 간 기능이 예민한 분들은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이럴 때일수록 중국 전통 의학이 강조하는 '미리 막고 조화를 이룬다(治未病)'는 지혜가 절실하게 다가온다. 계절에 따른 맞춤 건강 관리법 길림성 명중의(名中医)이자 의덕기준병(医德标兵)인 연길기림병원 장순화 주임은 환자들에게 겨울철 건강 관리의 핵심을 이렇게 전한다. "겨울은 자연이 휴식하고 인체가 정기를 저장하는 계절입니다. 이때는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 그가 한국에서 쌓아올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돌아온 고향에서 손에 든 것은 한 병의 투명한 음료, '개운탕'이였다. "2003년, 저는 고향을 등졌습니다.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었고 무언가를 이루고 싶었죠." 한 대표의 이야기는 중국을 떠나 한국 땅을 밟던 날로 돌아간다. 외국어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으로 건너가 류학생 신분으로 의류디자인을 공부했던 그는 남다른 눈썰미와 끈기로 무역의 세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2013년, 자신의 무역회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사업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시간은 그의 수완을 키워주었다. 무역 품목은 다양해졌고 루트는 넓어졌으며 경제적 기반은 탄탄해졌다. 그러나 해외 생활이 길어질수록 그의 마음 한구석에는 빈 자리가 생겨났다. 바쁜 일정 속 휴식시간마다 찾아오는 향수, 그리고 부모님의 얼굴이 점점 선명해졌다.
  • 중국 흑룡강성 녕안시 출신의 라성권(1977년생) 씨가 2025년 12월 6일, 군마현 아카기산(赤城山·해발 1828m) 정상에 오르며 일본에 있는 100개 명산 완등에 성공했다. 이번 등정은 약 9년에 걸친 산행 려정의 마지막 일정이라고 라씨는 밝혔다. 등정 당일 아카기산 정상에는 초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불었고 2~3일 전 내린 첫눈이 산 전체를 덮으며 장관을 이뤘다. 맑고 청명한 하늘 아래 등산팀은 축하 현수막을 펼쳐 들고 기념 촬영을 진행했으며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긴 려정을 마친 성취감과 감동이 고스란히 담겼다.
  • 12월 5일, 연길시 한성호텔 7층 회의실 창밖에는 겨울 추위가 깔려 있었지만 집안에서는 특별한 온기가 흐르고 있었다.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문화교육려행분회(이하 분회)가 주최한 ‘따뜻한 겨울 – 마음 건강과 사랑의 경매회’가 이곳에서 따뜻한 박수와 웃음 속에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는 단지 모임을 넘어 지역 기업인들의 사회적 책임과 상호 발전에 대한 깊은 열정을 보여주는 생생한 현장이였다. 저녁 6시 30분, 회원들과 그 가족 친지들이 모인 자리에서 분회 최영옥 분회 회장의 축사로 행사의 서막이 열렸다. 최 회장은 “추운 겨울, 우리가 함께 모여 마음의 건강을 돌보고 사소하지만 소중한 나눔을 실천하는 이 시간이 매우 뜻깊다”며 “기업인으로서 경제 활동만이 아닌 지역사회와의 뉴대감을 다지고 정신적 가치를 함께 키워가는 것이 진정한 발전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에는 회원 간 화합을 통한 공동체 의식 고양과 사회 환원 실천에 대한 분회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었다. 이 행사는 자선을 넘어 건강한 마음가짐과 공동체 정신을 함께 키우는 플랫폼이 되고자 함을 분명히 했다.
  • 이날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자문위원회가 마련한 '건강과 교류의 날'은 한번의 강좌를 넘어 바쁜 사업 현장에서 쫓기듯 살아가는 기업인들에게 '잠시 멈춤'과 '되돌아봄'을 선물한 시간이였다. 자문위원회 최옥금 주임은 행사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기업가 여러분은 지역 경제의 중추입니다. 그러나 빛나는 성과 뒤에는 종종 소홀해지기 쉬운 건강이 있습니다. 튼튼한 체력이야말로 오랜 사업을 지탱하는 가장 확실한 투자죠. 오늘 이 자리가 지식만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 방식에 대한 깨달음과 회원 간의 끈끈한 유대를 다지는 장이 되길 바랍니다."
  • 화려한 부채춤이 장내를 감싸고 정겨운 고향 노래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11월 30일, 천진만려호텔에서 천진시조선족련의회 산하 로년협회 창립 30주년 경축 대회가 성대히 막을 올렸다. 이날 천진시 각계 인사와 협회원 4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협회의 30년 발자취를 함께 돌아보고 조선족 로년층의 활기찬 모습을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아침 8시, 천진시 조선족 로년협회 회원들이 차례로 입장하며 행사장은 점차 따뜻한 정으로 가득 찼다. 로비에는 특별히 마련된 포토월 앞에서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이 서로 악수하며 반가움을 나누고 추억에 잠기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모두 정장을 차려입고 참석해 이 특별한 날을 더욱 빛내고자 하는 마음을 보여주였다.
  • 1953년 3월, 박헌수는 흑룡강성 밀산현 이인반향 련성촌 양목산툰의 한 농민가정에서 태여났다. 아버지 박명삼은 해방초기의 공산당원으로 마을의 토지개혁과 합작화운동 및 인민공사화운동에 참가했었다. 60년대 박명삼은 다양한 경영생산을 진행하고 집체경제의 발전과 장대에 큰 공헌을 하였기에 ‘밀산현로동모범’ 영예칭호를 받아 안았다. 어머니 주명선은 도자기 장인의 딸이였다. 선량하고 사리밝고 조선족 료리에 정통했기에 마을에서는 그녀의 집에 식당을 설치하여 하향간부 및 마을에 출장온 손님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군 했다. 자신의 능숙한 재봉솜씨를 리용하여 늘 마을 사람들에게 무료로 옷을 지어주기도 했다.
  • 중국 빙상 운동의 긴 력사 속에서 김미옥 녀사의 이름은 추운 겨울에 피여나는 매화처럼 빛을 발한다. 동계올림픽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인 양양의 계몽 스승이자 20세기 스피드스케이팅계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그녀는 전국 주요 대회에 11차례 출전해 9회 우승, 11회 준우승을 기록했고 6차례에 걸쳐 전국 기록을 깨뜨렸다. 또한 1964년부터 1995년까지 32년간 코치로 헌신하며 인재를 양성했다. 빙판을 밭처럼 여기고 마음속 열정을 씨앗으로 삼아 수많은 우수한 선수를 길러내며 중국 빙상 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코치 생활 동안 그녀는 흑룡강성 체육학교 기공, 우수 근로자, 성정부 영광 교사 등 다양한 칭호를 받았으며 신중국 체육 개척자 영예 훈장과 중화인민공화국 체육 업무 공헌장을 수상했다. 이를 통해 '체육에 공헌하며 천추에 이익을 준다'는 신조를 평생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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