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龙江日报朝文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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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학

  • 안해여 당신은 재산도 명예도 없는 나에게 사랑이란 두글자만 가슴에 안고 조용히 웃으며 다가온 사람 안해여 당신은 한오리의 해빛도 함께 쪼이고 한알의 쓴 열매도 나누어 먹으며 내 삶의 절반을 갈라 이고 온 나에게 더없이 소중한 사람 안해여 당신은 힘겨운 생의 길에서 무수히 아품의 탑을 쌓으면서도 낮이면 해를 이고 밤이면 달을 이고 내 삶의 구석들을 밝혀준 사람
  • 백두산을 텀벙텀벙 내리는 두만강물처럼 굽이굽이 어려운 길 헤쳐 마침내 오시였군요 한번도 걸어본적 없는 험한 길을 어렵디 어렵게 용하디 용하게 찾아 찾아 오시였군요 백두산을 첨벙첨벙 내리는 압록강물처럼 여울여울 험난한 길 걸어 드디여 오시였군요 처녀가 시집가듯 새악시 모양으로 사푼사푼 발볌발볌 고운 모습으로 물어 물어 오시였군요 백두산에서 휘적휘적 내리는 송화강물처럼 높고 낮은 고개길 건너 끝내는 오시였군요 되돌아갈수는 없다는듯이 웃으며 성큼성큼 당당하게 힘찬 모습으로 고개 들고 오시였군요
  • 제2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장춘에서 개최된 가운데 5월 16일, 《파란만장한 세월-동북항일련군 전사 교수귀, 김선 부부 회고록》 신간 발표회가 장춘농업박람원 서향산해전시관에서 열렸다. 관련 부문 책임자와 전문가, 저자 대표 및 사회 각계 인사 60여명이 이 행사에 참석했다. 《파란만장한 세월-동북항일련군 전사 교수귀, 김선 부부 회고록》은 동북항일전쟁 14년의 전 과정을 함께 겪은 교수귀, 김선 부부의 생생한 체험담을 통해 항일련군 전사들의 전투과정과 일상생활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길림성당위 당사연구실 2급 순시원 황요하는 축사에서 “이 회고록은 제1인칭의 시각을 통해 동북항일련군 전사들의 진실한 생활과 전투 세부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매우 높은 사료적 가치를 지니며 책에 수록된 동북항일련군 전사들의 학습노트, 력사 사건과 인물에 대한 고증과 론의, 항일련군 전사들의 흑백사진 등 귀중한 력사자료들은 기존 동북항일련군 관련 사료를 보완했을 뿐만 아니라 동북항일전쟁 시기의 군사 전략, 생존 환경, 문화생활 등 다양한 분야 연구에 소중한 자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 얼음이 녹네요 송화강이 사품칩니다 벼랑을 뛰여내려 몇백리 설음을 헤여 몇백리 상고대 꽃을 안고 라일락 향기 안고 도화향 벼꽃에 취해 바다로 흐르는 송화강 쪽배가 떠갑니다 뱃노래가 구성지게 들려옵니다 봄비 겨울을 밀어내며 나무잎이 파랗고 까치집이 바쁜 봄 봄비가 잠을 깨워 개울물이 바쁨니다 가고 오는 섭리에 발걸음이 빨라지고 봄비가 콧노래 불러옵니다 움추렸던 들이 허리를 펴는 봄 농가의 아낙네 꽃바구니 아지랑 아지랑 아지랑이 걸음 봄빛이 가득한 무릉도원입니다
  • 길섶에 달맞이꽃에 눈길 끌렸더니 손 잡고 산책하던 색시의 질문 -나하고 누가 더 고와요? 달을 쳐다보며 답하기를 월하미인 저녁퇴근 집에 돌아 왔더니 거실에 모셔진 달맞이꽃 색시는 흐뭇흐뭇 웃어가며 -우리 모두 월하미인! 옳거니 그래도 우리집 달맞이꽃이 향기를 더하네 ​ 달을 보며 나도 저 달보고 님도 저 달보고 우린 서로 볼 수 없나요 저 보일락 말락 방울방울 밤이슬 두 볼에 흐르나요 계수잎에 맺혔나요 저 들릴락 말락 토끼방아 쿵쿵쿵 가슴에서 찧나요 월궁에서 찧나요 둥실둥실 달이여 명경같은 달이여 한번만 비춰주세요
  • 17일, 주당위 선전부에서 주최하고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주관하는 ‘중국 조선족작가 창작문학작품 나눔회’가 제2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 서향산해전시관에서 열렸다. 문학계, 출판계 대표와 독자 60여명이 이날 활동에 참가했다. 연변인민출판사 관계자는 “20세기 초반에 싹튼 중국조선족문학은 백여년의 세례를 거쳐 독특한 예술풍격과 깊이 있는 사상적 실력으로 중국문학의 중요 구성부분으로 되였다. 민족문화 전승의 중요한 거점인 연변인민출판사는 70여년간 조선족문학작품 출판에 힘써왔으며 《춘향전》과 같은 고전작품 정리에서부터 현대문학창작 출판까지, 조선민족문학과 중화문화의 깊은 융합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소개했다.
  • 서산 노을 향기 한줌 가져다 저녁 밥가마 숭늉물에 섞는다면 구수하고 시원한 황혼이 순간일 텐데 담백한 미소가 넘치는 한가로운 이 시간이 나에게는 만금에 싸도다 흐뭇한 미소로 즐기는 이 순간이 녹아 내려 영원함은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여라 넉넉한 여유로 즐기는 이 순간이 웬지 과분할 것 같아 느껴보는 사치감 그래 이 맛이야 노을 한줌에 은은한 기다림을 타서 마신다면 바로 황혼이 한모금의 향기 맛 아닐가 노을 속의 고향 정다운 실개천에 노을빛 물들고 진붉은 저녁 햇살 곱게도 드리웠소 늙은 소 한마리 잔등에 귀향 선물 아버지도 엽초로 피곤을 달래시네 조촐한 밥상에도 푹 삶은 이야기로 온 집안 도란도란 행복이 넘쳐나오 아, 모두 지난 일 고향의 저녁노을 사무치게 그립소 돌아온 봄아씨 작년에 왔던 봄아씨 꽃바람 지고 또 왔소 내가에 부려 놓으니 실버들 꽃을 피웠소 작년에 왔던 봄아씨 꽃너울 쓰고 또 왔소 얼었던 땅에 펼치니 땅차고 새싹 돋았소 작년에 왔던 봄아씨 사랑을 안고 또왔소 청춘들 얼굴 꽃 피여 사랑도 무르 익었소 부모님 마음 ​ 등불을 밝혀주며 공부 뒤바라지 하시던 부모님 지식이 출세인줄 알았 건만 애닯다 세월에 동년을 빼앗겨 글 못 읽으신 부모님 평생 일만 행복으로 삼고 자식들에게 모든걸 바치셨네 어버이 청춘도 사랑도 깡그리 주시니 그 은혜 갚을 길 없나이다 아 천하 가련한 부모님 맘이여
  • 반평원 지대에서 살아온 나는 원시림과 깊은 산 속에 특별한 호기심과 애착을 갖고있다. 산은 나에게 수수께끼 같은 존재였다. 어쩜 조물주가 인류에게 하사한 만물의 고향이고 삶의 원천이라고도 짚어본다. 나는 드문드문 도심을 병풍처럼 둘러싼 고층 주택을 에돌고 시가지 변두리에 서서 머리들어 멀리 사면을 둘러본다. 지평선 끝자락에 자리잡은 갖가지 모형의 자연산들이 신비롭게 시야에 들어온다. 봄이면 파란 융단이 땅밑에서 들쑹날쑹 솟은 듯 하고 여름이면 짙은 푸름이 신기루처럼 파란 하늘과 흰 햇솜같은 뭉게구름 사이에 몽롱하게 어린 듯 가관이다. 가을이면 또 알록달록한 단풍이 칠색의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경관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도 가을의 의미지와 색조를 상징하는 금산이 솟아난 듯 하다. 사실 가을산은 에누리 없는 금산이다. 겨울이면 대지에 흰눈이 내린다. 산은 거부감 없이 흰눈을 그대로 받아드려 반짝반짝 빛을 뿌리는 백색의 은빛 산봉우리들을 형성한다.
  • 조선족 전통음악문화를 발양하고 대중의 정신문화 생활을 풍부히 하기 위해 룡정시문화관 농악장단팀은 5월7일부터 사물놀이 장고 양성훈련 여름철 공익 강습반을 정식 개강했다. 두달간 진행되는 이번 강습반은 장고연주와 교육경험이 풍부한 김일봉선생을 초빙해 강의를 진행한다. 교육 과정은 장고의 구조, 연주 자세, 기본 리듬형 등 기초지식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치며 단계적으로 학원들의 장고 연주기교를 숙달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전통사물놀이 곡목을 결합한 실천교육을 통해 학원들이 실제연주에서 장고예술의 독특한 매력을 체험하고 장고예술에 대한 인식과 연주 수준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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