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렬차는
간난신고 끝에
서서히 종착역에 들어옵니다
외로움도 괴로움도
근심도 걱정도
모두 부려 놓고는
더 낳은 래일을 기약하며
구겨진 세월과
불행을 뒤로하고
행복의 종착역을 향해
떠나갑니다
해맑은 새아침이 밝아오니
새들은 고운 목청으로 노래부르고
새해 종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옵니다
새로운 세월의 렬차는
기적소리 드높이
행운과 건강과 기쁨을
함께 싣고
더 밝은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내달립니다
동장군의 왕림
서슬 푸름이
올해 동삼과 같이
얄밉게 찾아와
천지를 강타한다
더불어 우직한 동장군이
매서운 칼바람 몰고 오니
날은 갈수록 강해지고
삼라만상이 깊이 잠든다
시리도록 그리운 것은
살가운 온정이다
호주머니 속에서
차가운 손이 호호 부니
따뜻함이 충전되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