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龙江日报朝文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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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 오곡백과 무르익는 황금의 계절을 맞아 중국의 석유도시로 불리우는 대경시에서 일년에 한번씩 하는 대경시(신교)조선족문화친목회 2024년 배구운동대회가 지난 9월 7일 대경시실험중학교 제2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렸다. 일년에 한번씩 각 지회에서 륜변으로 조직하는 관례에 따라 대경시아리랑분회에서 주관한 이번 운동회는 국경 75주년을 맞아 중화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대경시 조선민족의 업여문화생활을 풍부히 하며 체질을 증강하고 민족우의를 증진하며 중화민족의 응집력을 강화하는 취지로 진행되였다. 오전 8시부터 채색기 나붓기는 가운데 우리 민족 전통 복장을 차려입은 운동선수들이 차례로 입장하며 장내는 명절의 분위기로 들끓었다. 스피카에서는 우리민족의 대표적인 음악인 아리랑노래소리가 귀맛좋게 흘러나왔다. 대경시 곳곳에서 살고 있는 조선족 300여명이 이날 현장을 찾아 축제분위기를 함께 즐겼다.
  • 지난 8월말, 상지시소수민족사업촉진회 김장성비서장과 함께 배산림수로 흉년을 모르는 마을로 소문난 상지시 야부리진 동흥촌을 찾았다. 상지시내에서 출발해 70여킬로미터를 달려 야부리진에 도착, 야부리진에서 야부리-설향도로를 지나 약 5킬로미터를 더 가니 동흥촌이란 마을 간판이 나왔다. 산아래 자리잡은 동흥촌은 작지만 아담했고 도로량켠에는 꽃들이 피여있었으며 도로와 집마당들도 깨끗하게 잘 치워져 있었다. 동흥촌사무실에서 리성근(62) 당지부서기 겸 촌주임을 만났다. 작은 키에 수척했지만 눈에서는 정기가 돌았고 화끈하고 소탈한 특유의 기질이 풍겨왔다. 그에게서 동흥촌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동흥촌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생겨난 조선족마을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설립되던 당시 동흥촌은 30여호, 북대촌은 60여호에 달했다. 현재의 동흥촌은 2002년 동흥촌과 북대촌이 합병하여 이루어졌는데 호적농가는 272호에 인구가 854명에 달하며 경작지 면적은 2603.43무에 달하고 그중 수전은 2405.85무이며 한전은 197.58무이다. 주요재배작물은 벼, 옥수수, 콩이다. 동흥촌도 여느 조선족마을처럼 도시진출과 해외로무로 현재 마을에 상주하는 인구는 적었다. 동흥툰에 18호에 인구가 41명이고 북대툰에 16호에 인구가 35명이며 북대분툰에 외래호수가 10호에 인구가 38명에 달해 총 44호에 인구가 114명에 달했다. 흑룡강성외 대도시에 진출한 촌민이 111명에 달하고 한국이나 일본 등 해외로무에 종사하는 촌민이 568명에 달했다.
  • 8월 30일, 시대의 화장을 찬송하는 '축지컵' 전국시랑송경연대회가 연길에서 펼쳐졌다. 전국 각지 2000여명 시랑송 애호가들이 온라인 생방송으로 대회를 함께 했다. ​대회는 격앙된 랑송으로 새 중국 창건 75돐을 경축하고 중화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고양했다. 대회는 언어예술 인재를 발굴, 양성하며 랑송의 예술매력을 발휘해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선전하는 것을 취지로 했으며 연변군중예술관이 주관, 연변향음시랑송문화예술교류중심이 주최, 청도축지식품과학기술유한회사가 협찬했다.
  • 지난 9월 1일 로인절을 맞이해 목릉시 조선족협회는 만 80세 회원들에게 장수생일상을 차렸다. 아침 7시가 넘자 협회는 음악소리, 웃음소리에 곱게 단장한 사람들로 들끓었다. 맹철회장은 이날축사에서 장수로인들에게 상을 차리는 형식을 통해 협회를 위해 공헌한 로인들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하며 협회란 이 쉼터에서 마음껏 즐기며 유쾌한 만년을 살아갈것을 기원했다. 이날 협회에서는 자체로 준비한 부채춤, 장고춤, 접시춤, 집체무용, 독창, 합창 등으로 관중들의 눈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 ​8월 31일, '2024년 중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제품 전람회 및 무역상담회'가 연길국제공항경제개발구 RCEP 크로스보더 수출입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연변주상무국, 연길시인민정부,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와 세계한인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여 연변과 한국간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심층적인 협력을 깊이 추진하고 대한투자유치를 가속화하며 량국경제무역의 번영발전을 촉진하는데 일조하였다. 깊이있는 협력교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발전공모 전시회 및 상담회에는 중한량국의 230여개 기업이 참가하였는데 식품, 화장품, 영유아제품, 전자제품, 의류, 가구용품 등 여러 인기품목이 포괄되였다. 전람회 현장에는 눈부신 상품으로 가득해 많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발길을 멈추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량국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제품에 대한 깊은 흥미를 보여주었다.
  • 지난 8월 말, 상지시소수민족사업촉진회 김장성비서장의 안내로 상지시 하동조선족향 대성촌에 자리잡은 '일남농장'을 찾았다. 레저휴가와 료식업을 겸한 '일남농장'의 사무실에서 '일남농장'의 사장이며 상지시장도벼재배전문합작사 리사장, 상지시장도농기계작업전문합작사 리사장인 김장도(56)씨를 만났다. 다부진 체격에 구리빛 얼굴을 가진 김장도리사장은 얼핏보면 실농군의 느낌이졌지만 그는 이미 국가의 향촌진흥전략의 동풍을 빌어 미래를 보는 혜안으로 발빠르게 움직이며 '농업+레저휴가+료식'의 융합을 실천하면서 아름다운 인생설계도를 펼쳐가는 '신형농민'이였고 농장주이며 기업인이였다. ​상지시 마연향 출신인 김장도씨는 일찍 출국해 한국과 일본의 원양선 선원으로 일하다가 귀향하여 1995년부터 상지시 하동조선족향 남흥촌에 정착해 벼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수중에 있는 자금으로 단순하게 몇헥타르의 농사만 하며 평범하게 지내는 삶은 그에게 무의미했다. 더욱 넓은 무대를 꿈꾸고 대농장주의 꿈을 꾸던 김장도씨는 국가의 '3농정책'을 열심히 학습하며 기계화, 규모화의 길을 모색했다. 2009년 김장도씨는 기타 농가와 협력해 100만원을 출자하고 국가로부터 300만원을 지원받아 지능화육모기지를 세우게 되였다. 당시 지능화육모기지의 총대지면적은 3만 6천평방미터, 41동 하우스의 실용면적은 2만 6천평방미터에 달했다. 당시 여기서 길러낸 벼모를 1만무(666.67헥타르) 논에 꽂을수 있는데 70만원 수입이 가능했다.
  • ​8월 30일, 중국민족어문번역국이 주최한 중국민족어문번역국 2024년도조선어문신조어번역전문가심사회의가 북경에서 열렸다. 중국민족어문번역국 김영호 부국장과 바오울장 부국장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북경, 흑룡강, 길림, 산동 등지의 전문가와 학자 25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방식으로 회의에 참가해 1년간 전국인대정협회의 문건과 당 20기 3차 전원회의 등 당정문건문헌, 중요한 법률법규, 당규률학습교육 관련 학습자료 및 사회제 분야에서 나타난 178개 신조어들을 집중적으로 심사결정하였다. 회의는 신조어 번역 규범화사업은 민족어문 번역사업의 가장 기초적인 사업으로서 정치성과 정책성이 매우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민족언어문자의 정확한 학습 사용에 관계되고 여러 민족 인민들의 당의 로선, 방침, 정책과 국가 법률, 법규에 대한 정확한 리해 파악과 관계되며 민족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발전의 현실적인 수요이다. 중국민족어문번역국은 2010년부터 련속 15년간 신조어번역전문가심사회의를 조직했다. 회의는 이미 민족어문 번역사업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민족어문 신조어 번역 규범화의 건전한 발전을 추진하는 중요한 조치로 되였다.
  • 상지시에서 리옥국수공장(李玉面条厂)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만큼 신용이 좋고 제품의 질이 우수하기때문에 입소문이 널리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편과 리혼하고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리옥국수'(李玉面条), '리옥랭면'(李玉冷面) 등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면발로 인생역전드라마를 써내려가는 윤금옥사장(52)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오상시 룡봉산진 출신인 윤금옥씨는 상지시 하동조선족향 남흥촌에서 남편과 함께 2006년 사돈어르신이 하던 랭면공장을 인계받아 리씨국수공장이란 이름으로 창업을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부부가 합심하여 열심히 노력한 덕에 공장의 인지도도 높였고 하동조선족향은 물론 상지시에서도 알아주는 랭면공장으로 키웠으며 상당한 부도 축적했다. 하지만 련이은 투자실패, 장기적인 가정불화 등이 쌓이면서 결국에는 남편과 리혼하게 되였다. 일찍 교통사고로 큰 아들을 잃었던 윤금옥씨는 무슨 일이 있어도 두 아들만은 제손으로 키운다며 많은 재산분할권리를 포기하고 홀로섰다.
  • 8월 25일, 상지시 조선족 '기련컵' 당구 친선경기가 흑룡강한성콩재배유한회사 당구실 등 2곳의 당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상지시기관사업단위조선족련합팀(팀장 김장성)에서 조직하고 상지시조선족중청년당구애호가협회(회장 안영규)와의 친선경기로 펼쳐졌다. 단식 5경기, 복식 4경기를 치러 최종 상지시기관사업단위조선족련합팀이 5-4로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다. 경기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였으며 승패와 관계없이 선후배간의 따뜻한 정을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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