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21일, 연길 한성호텔 강의실에는 평소와 다른 온기가 느껴졌다.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녀성련합회의 회원들이자 각자의 무대에서 빛나고 있는 녀성 기업인들이 법률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을 찾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곳에서 펼쳐진 법률 강좌는 단지 지식 전달을 넘어 사업과 가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며 흘린 땀방울에 대한 위로이자 응원이였다.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녀성련합회 최미란 주석
"우리 회원님들은 일과 가정을 모두 지켜내야 하는 특별한 전사들입니다."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녀성련합회 최미란 주석의 말에는 그동안 쌓아온 회원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서려 있었다.

강연을 하고 있는 류해영 변호사.
이날 강사의 역할을 맡은 류해영 변호사는 무거운 법률 책이 아닌, 마음에서 나오는 현실적인 조언들을 건넸다. 'N+1'과 '2N' 같은 딱딱해 보이는 수자들은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 앞에, '경영의 안전선'은 가족의 미래를 짊어진 가장의 각오 앞에 더 이상 낯설지 않았다. 강의장을 채운 집중의 눈빛과 곳곳에서 스치는 고개 끄덕임은 법률이 이제 더 이상 두려운 규정이 아닌 그들을 지켜줄 '지킴이'가 되고 있음을 말해주었다.
행사장 뒤편에는 녀성련합회의 뜨거운 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공업농업무역분회 김선자 분회장이 정성껏 준비한 커피와 사과칩, 윤은희 집행주석이 마련한 광천수 한 병 한 병에, '우리는 한 가족'이라는 메시지가 잔잔한 설레임으로 묻어났다.
"앞으로도 회원님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현실적인 도움을 드리는 다양한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최미란 주석의 이 한마디는 이날의 강좌가 하나의 이벤트가 아닌 연변녀성 기업인들이 더 단단해지고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하는 끊임없는 동행의 시작임을 의미했다.

서로를 따뜻하게 지지하는 동료와 든든한 지혜의 버팀목이 더해져 이날의 법률특강은 녀성기업인들의 성장과 발전에 소중한 밑걸음으로 자리매길할것이다.
/강빈 길림성 특파원,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