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9일, 온정과 문화적 깊이를 겸비한 백세잔치가 연길에서 열렸다. 이는 한 가정의 경사일 뿐만 아니라 조선족 상차림문화의 전승과 관련된다.
생일잔치현장에 들어서면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장중하고 특별한 생일상이다. 연변주급 무형문화유산 대표적 항목인 조선족 인생의례 상차림기예의 대표적 전승자 김순옥은 물품의 위치와 방향 하나하나까지 세밀하게 살피며 가족과 호텔 직원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100세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순옥은 떡을 차려놓으면서 소개했다. “조선족 례식상의 모든 물품에는 옛 관습과 좋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례식상은 좌우 대칭의 미학원칙을 엄격히 따르며 색상이 선명하고 밝으며 품종이 다양하다. 겹겹이 쌓아놓은 떡과 과일은 마치 상 우에 우뚝 서있는 ‘효심탑’과 같다. 례식상의 가장 중앙에서 머리를 맞대고 우뚝 선 두마리의 수탉이 붉은 고추를 입에 물고 있어 특히 눈에 띄일 뿐만 아니라 전체 생일례식상의 ‘화룡정점’이다. 수탉은 상서로움을 상징하는바 로인의 길상과 건강에 대한 아름다운 축원을 담고 있다.

조선족은 례의를 매우 중시하는 민족으로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인생의례를 행한다. 조선족 인생의례는 주로 탄생례, 백일례, 돌례, 결혼식, 환갑례 등을 포함하며 각 의례마다 특정한 례식상을 차려야 한다. 아버지를 위해 준비한 백세 례식상은 자녀들이 어른에 대한 진심어린 헌정일 뿐만 아니라 비물질문화유산 보호와 전승에 대한 생생한 실천이다.
2011년, 김순옥은 연변조선족 민속료리학교를 설립하고 사회를 대상으로 민속료리 수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상차림기예의 전승과 실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백여명이 조선족 인생의례 상차림기례의 학습과 전승에 참여했다. 김순옥의 노력 덕분에 조선족 인생의례 상차림기예는 2024년 연변주 제6차 무형문화유산 대표적 항목 목록에 등재되였다.
출처: 인민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