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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에서 책임 다해 신뢰 얻어... 조선족마을 녀당지부서기의 민심실천 이야기

2026-10-28 12:50:54

최근 흑룡강성 녕안시 신안촌 곳곳에 풍요로운 가을 수확의 기쁨이 가득하다. 올해의 이 풍년은 자연이 내린 선물이 아니다. 여름에 닥쳐온 력대급 홍수 위기를 온 힘을 다해 막아내며 마을 전체를 지켜낸 신안촌 당지부서기 리련화의 헌신이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다.

녕안시 인대 대표이자 신안촌 당지부 서기 겸 촌장인 리련화(녀, 46세. 아래 사진)는 홍수 재난의 위기 속에서는 마을과 주민을 지키는 든든한 수호자로, 평소 마을 행정에서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하나하나 풀어내는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철저한 홍수방지 대응으로 마을의 안전선을 끝까지 지켜냈고 과감한 토지관리 개혁으로 30여년간 아무도 손대지 못했던 마을의 묵은 현안들을 해결해 수십년 만에 신안촌에 새로운 변화가 싹트고 있다.

홍수 방지 최전선에서 마을 생명선 지키고 주민 신뢰 얻어

올해 7월, 이상기후와 태풍의 영향으로 녕안시와 목단강 류역에 련이은 극한 호우가 쏟아졌고 강수위는 력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강 제방과 바로 맞닿아 있고 홍수범람 구역에 자리잡은 신안촌은 그 어느 해보다 엄중한 홍수 위기 앞에 섰다.

리련화 서기는 2024년 겪었던 홍수피해를 교훈 삼아, 마을 지형과 과거 피해기록을 한장 한장 꼼꼼히 들여다보며 위험 요소를 미리 진단한 뒤 서둘러 홍수대비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진정부의 통합으로 진 관련 부서와 긴밀히 련락해 대형 배수펌프 2대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자비를 들여 케이블 등 부속 설비를 추가로 마련해 홍수가 들이닥치기 전에 완벽한 배수 체계를 갖췄다.

홍수가 본격화 되면서 강물이 역류하고 마을 안팎으로 내수 침수 위험이 닥치자, 4대의 펌프를 모두 가동해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련속 9일 동안 침수된 물을 끝임없이 퍼냈다. 이와 동시에 리련화 서기는 마을 비상대응팀을 이끌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제방현장을 지켰으며 촘촘한 련락망을 구축해 각 가구에 홍수예보와 대피 방안을 신속히 전달했다.

그는 마을구역을 빈틈없이 순찰하면서 가가호호 찾아가 설득 작업을 벌여, 위험지역에 머물던 주민 50명을 전원 안전한 대피소로 이송했다. 그 사이 위험 구역으로 무단으로 돌아간 주민이 생기자 다시 현장에 뛰여들어 안전하게 데려와 결국 이번 비상 상황에서 단 한건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홍수가 물러간 뒤에도 그는 신속하게 농지 복구작업에 착수해 침수된 논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며 례년처럼 홍수 뒤 대규모 흉작이 발생하는 악순환을 막아냈다. 신안촌은 철저한 홍수방지 대응으로 농경지 침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대한 줄여 주민들의 농업생산 손실을 실질적으로 낮췄다.

리련화 서기를 비롯한 마을 간부들의 헌신적인 홍수 대응은 주민들의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7월 24일 강남향 녕안촌 주민 오해봉이 신안촌 당군서비스센터를 직접 찾아와 “홍수 앞에서 용감히 책임 다하고 이웃 지키며 정을 베풀다”라고 새겨진 기림패를 전달하며, 홍수 위기 속에서 묵묵히 분투한 간부들의 로고를 높이 평가했다.

리련화 서기는 “자연재해 자체는 피할 수 없어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그로 인한 손실은 충분히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홍수로 1000무에 가까운 논을 지켜냈는데 요즘 농민들이 곡식을 거두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쏟았던 모든 고생이 다 보상받는 것처럼 정말 뿌듯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홍수 대응에서 신안촌은 발 빠른 조치로 자체 마을의 논을 안전하게 지켜냈을 뿐만 아니라, 하류 지역 마을들의 농경지까지 함께 보호하는 성과를 거둬, 린근 마을 간부들의 인정도 받았다.

토지 통일관리 개혁으로 30년 묵은 마을 숙원 풀어내

신안촌은 두개의 자연마을로 이뤄져 있으며 1조 286가구, 2조 79가구로 총 365가구가 등록돼 있다. 마을 인구 류출이 심각해 250여가구가 장기간 외지에 이주해 살고 있으며 마을 경작지 대부분은 외부 토지 임대자에게 맡겨져 운영되고 있다. 장기간 주민들이 타지로 떠나면서 토지관리 공백이 생기고 임대료 체납, 황무지 확산 등 각종 문제가 수십년 동안 쌓아왔다.

특히 신안촌 1조는 다수 주민이 장기간 타지 생활을 이어가면서 토지 관리가 방치되는 고질적인 문제가 오래동안 방치되였다. 

토지 임대료는 시세보다 턱없이 낮아 최저 무당 400원밖에 받지 못하는 촌민들이 적지 않았고 30여년간 수확이 끝난 뒤에야 임대료를 받는 후납방식이 관행으로 굳어져 버렸다. 심각한 경우 7~8년 동안 임대료를 한푼도 받지 못하는 체납 사례도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촌 부녀주임으로 있다가 2025년 선거를 통해 당지부 서기로 당선된 리련화는 주민들의 실익을 최우선에 두고 오래된 문제를 풀어나가기로 결심했다. 주민 대표회의를 여러 차례 열어 개인소유 경작지의 관리권한을 촌위원회에 위임해 마을에서 통일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기로 전원 합의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 전체의 리익을 챙기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그동안 오래동안 편하게 누려온 누군가의 리익을 건드리게 되고 예상치 못한 걸림돌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그는 일주일 동안 토지 임대자 40여명과의 협상과 설득에 전력을 다했다. 새 제도에 맞춰 시세에 따라 임대료를 올리고 선납방식을 따르겠다고 응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겁도 없는 녀성 서기가 새로 부임해 와서 수십년간 이어온 임대료를 마음대로 올리려 한다”고 비웃으며 그의 시도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임대자들도 있었다.

리련화 서기는 새 제도 시행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한사람씩 따로 만나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걱정을 하나하나 풀어주는 동시에 맞춤형 설득 전략을 펼쳤다. 

결국 모든 사람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마을은 경작지로 통하는 농로를 수리하고 배수도랑을 보수하며 관개수로를 뚫어주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한마디로 마을에서 직접 기반 시설을 정비해 임대자들이 농사를 지을 때 겪는 불편을 덜어줌으로써 뒤걱정 없이 경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마을 전체 토지 임대 단가를 무당 800원으로 통일해 촌민들의 토지 소득을 크게 높였을 뿐만  아니라, 30여년간 이어져 온 후납관행을 선납방식으로 전면 개혁하면서 임대료 체납의 근본원인까지 완전히 차단했다.

올해 신안촌은 백여무에 달하는 황무지에 자금을 투입해 정비하고 총 1만 7000미터에 달하는 농로, 수로, 배수로를 보수 신설했다. 이를 통해 천여무 토지의 농업 리용 여건이 크게 개선됐고 300여무의 신규 유효 경작지를 새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마을 주민 전희숙씨는 “예전에는 무당 400원 받는 것도 가을이 되면 이래저래 핑계를 대면서 임대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 리서기가 올라와서 이 문제를 한꺼번에 깔끔하게 해결해 줬어요. 직접 발 벗고 뛰여다니며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줘서 우리들의 오랜 우려를 말끔히 씻어줬으니 정말 고마울 따름이예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향후 마을 발전 계획에 대해 리련화 서기는 “향촌의 전면적 진흥 정책 아래 시내와 거리가 가까운 지리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도시 시민들이 주말에 부담 없이 찾아와 쉴 수 있는 농촌 체험 공간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윤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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