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빈거주 조선족들의 가장 큰 행사인 제36회 전통체육운동회가 7월 18일과 19일 이틀간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였다.

할빈시조선족전통체육대회는 민족 문화를 계승하고 민족 단결을 도모하는 뜻깊은 행사로 올해로 36회를 맞이하였다. 이번 대회는 "민족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민족 단결을 증진한다"는 주제 아래 성대하게 개최되였으며 개막식부터 페막식까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이번 행사는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과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와 할빈시조선민족사업촉진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로인협회, 녀성협회, 청년친목회와 각 향우회 등 단체들이 적극 참가하였다.

흑룡강조선어방송국의 현국화 아나운서와 중앙라디오텔레비전방송총국 교통방송 흑룡강채널의 서녕 아나운서가 사회마이크를 잡았다.

18일 오전 9시, 성대한 개막식은 조선족 전통 음악과 함께 시작되였다. 18개 참가 단체가 화려한 의상을 입고 입장하며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국기수호대와 기수대 뒤를 이어 꽃송이를 든 조선족학교 어린이들로 무어진 대오가 등장하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 다음으로 할빈시도리구조선족학교와 할빈시조선족제1유치원 선수단이 주석대앞을 지났다. 1909년 개교이래 백여년 전통의 자랑찬 력사를 간직하고 있는 도리구조선족학교는 흑룡강성에서 가장 오래된 민족교육의 요람으로서 현재 15년 일관제 통합 교육체계를 굳건히 운영하며 한결같은 교육 초심을 지켜오고 있다. 할빈시조선족제1유치원은 1995년 개원이래 "생명을 존중하고 성장을 주목하며 견인적 발전을 이끈다"는 교육리념을 한결같이 실천하며 민족어린이들의 동년을 따뜻하게 지켜주고 있다.

다섯번째로 입장한 대오는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팀이다.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은 민족문화의 거점으로서 오랜 기간 우리민족의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에 매진해오고 있다. 대중문화 보급, 예술 교육운영, 무형문화유산보호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데 특히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꾸준히 기회 운영해오면서 군중들의 정신문화 생활을 풍요롭게 채워주고 민족간 화합과 소통이 어우러지는 소중한 무대를 정성껏 만들어 주고 있다.

여섯번째로 등장한 팀은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이다. 1982년 목단강에서 설립된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는 흑룡강성내 유일한 공익성 소수민족출판기지로서 창립이래 올바른 출판방향을 견지하고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굳건히 발양하면서 민족단결을 적극적으로 도모하여왔다. 중국어 교재, 조선어 교재, 한국어 학술저서, 조중 이중언어 생활 도서는 물론 '한국어교수와 연구', '꽃동산' 등 정기간행물 발간에 주력하고 있다. 뒤이어 등장한 팀은 흑룡강텔레비전방송국 국제부조선어팀 대오이다. 이들은 대외홍보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흑룡강 대지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민족의 진솔한 목소리를 전해오고 있다. 여덟번째로 등장한 할빈시조선족녀성협회 대표단은 우아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현장에서 열전에 넘치는 현대무용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 뒤를 이어 젊은이들로 구성된 할빈시조선족청년친목회팀과 할빈조선족축구동호회가 씩씩한 모습으로 주석대앞을 지났다.


이들의 뒤를 이어 등장한 오상, 상지, 아성, 성고자, 탕원, 해림 등 5개 고향팀이 단결, 협동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두번째 순서로 300명 대오의 할빈시조선족로인문화협회 대표단의 입장이 있었다. 화려한 명절복장을 차려입은 이들은 경기나는 로인악단의 연주에 맞추어 당당한 발걸음으로 입장하였다. 이들은 "배우고 즐기고 활동하는 로인"이라는 리념을 몸소 실천하면서 조선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 오고 있다.

마지막에 등장한 대오는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선수단이다. 흑룡강성 최초의 성급 조선족 시범고등학교로서 또한 전국 최초의 축구특색학교 겸 일본어 특색학교로 지정된 조1중은 언어로 소통의 다리를 놓고 예술도 정신적 토대를 다지며 체육으로 청소년들의 건강을 굳건히 닦아온 명문 교육의 요람이기도 하다.




국기 계양과 국가 열창이 있은후 주최측인 할빈시조선민족사업촉진회 서학동회장의 격정에 넘치는 축사가 있었다. 그는 "조선족 전통체육은 독특한 민족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으며, 각 민족간 교류와 융합의 살아있는 매개체이다. 이번 대회는 조선족 전통체육의 발전 수준과 대중의 정신적 풍모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자리인 동시에, 민족 단결을 심화하고 동심의 힘을 모아 조화로운 사회를 공동건설하는 중요한 플랫폼이기도 하다. 우리는 경기를 매개로 하여 민족 전통 체육 프로젝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특색 있는 민족 문화가 시대의 빛을 발하고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끊임없이 굳건히 다져나갈 것이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운동회에 후원을 아끼지 않은 중국골프존 박영조 사장과 할빈기업가 리충선사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대회 주석단에는 할빈시민족종교사무국, 할빈시문화광전려행국 령도들과 할빈시조선족 전임, 현임 민족간부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심판원과 운동원 선서에 이어 다채로운 개막식문예공연이 펼쳐졌다.


첫 종목으로 할빈시조선족로인문화협회 110명 회원들의 집체무공연이 있었다. 아름다운 민족복장을 차려입은 회원들이 '잊을수 없는 그날'의 우아한 음악소리에 맞추어 넘실넘실 춤을 추는 모습은 백년도시 영웅의 도시 할빈에서 당당하고 품위있게 살아가는 새시대 조선족로인들의 멋진 풍채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뒤이어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대형무 '산속의 꽃송이에 붉게 물든 아리랑'공연이 시작되였다. 예술관 산하 각 무용단체들이 총동원된 이 집체무는 이쁜 민족복장과 질서정연한 대오, 화려한 춤사위로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 다음으로 할빈시도리구조선족학교, 할빈시조선족제1유치원 선생들이 합작하여 출연한 현대무 표현이 있었다. 흰셔츠에 검정 바지, 선글라스로 통일한 조선족녀성선생들이 경쾌한 류행곡에 맞추어 멋지게 추는 춤을 보면서 창의적인 민족인재 양성에 앞서가는 그들의 밝은 모습을 보는듯 하였다.


마지막 공연은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학생들의 '붉은해 변강을 비추네' 절목이였다. 학교에서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행사장에 와서는 평소에 갈고 닦은 무용기량을 마음껏 펼쳐보이는 학생들에게 관중들은 응원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내주었다.

이어 축구, 배구경기가 벌어졌다.

이틀간의 치렬한 경기를 거쳐 축구에서는 상지팀이 우승, 성고자팀과 조선족축구동호회팀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배구에서는 오상고향팀이 남자배구, 녀자배구와 남녀혼합경기에서 모두 우승을 싹쓰리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조1중과 로인협회가 남자배구에서 2등과 3등을 차지하고 조1중과 성고자팀이 녀자배구에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혼합배구에서는 상지팀과 아성팀이 준우승과 3위에 머물렀다.


바줄당기기에서는 조1중, 오상과 예술관팀이 1,2,3위를 따안았다.

경기도중 조1중에서 녀성 선수들이 그네타기 시범을 보여주면서 녀성의 아름다움과 용감한 스포츠정신을 결합시켜주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조선족의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민족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중요한 기회였다. 특히 어르신부터 청소년, 어린아이들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는 할빈시 조선족 사회의 활력을 보여주었다.

제36회 할빈시 조선족 전통체육대회는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민족 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성공적인 행사로 기록될 것이다. 래년 대회의 더욱 풍성한 모습을 기대해본다.
박영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