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즐겁고 행복했던 시절만 생각해야 하는데 나는 왜 슬프고 힘들었던 일들이 가슴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다가 문득 고개를 쳐들면서 자신을 괴롭히는지 모르겠다. 저녁에 눈을 감고 잠자리에 들면 억울했던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져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냐고 하면서 좀처럼 휴지통에 버리지 못하고 수면장애까지 온다. 사람들은 환한 전등불 속에 살아도 옛날의 등잔불을 잊지 못하는 가보다.
가끔은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되여 나도 저럴 때 있었어 하면서 소리없는 눈물이 폭포수처럼 두볼을 적신다. 한번은 길을 가다 작은 돌에 부딪쳐 벌렁 넘어갔는데 십년도 전에 빙판길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쳤던 일이 새삼스럽게 떠올라 아픈 마음을 들추면서 나를 괴롭힌다. 부부 싸움, 친구와의 갈등, 자식과의 론쟁… 잊고 살아야 할 일들을 버리지 못하고 참 바보처럼 인생을 살아온 것 같다.
지금 내 나이 팔학년이라 이제는 마음을 비울 때도 된 것 같다. 얼마남지 않은 세월 미련을 버리고, 어제를 잊고, 래일은 어떨지라도 오늘만 즐기면서 살 거다. 힘들고 괴로왔던 사연들을 저 휴지통에 채워넣고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만 떠올리면서 살아야겠다.
요즘 나는 소년고(小年糕) AI 동영상에 미쳤다. 하나씩 만들어내노라면 하루가 지루하지 않고 즐겁다. 세월따라 주름살은 늘어가도 리얼하게 다가오는 현실에 적응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글쓰기도 골고루 하고있다. 시, 시조, 디카시, 동화, 수필 등을 두루 쓰고있다.
인생 뭐 별 거 있나,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을 원없이 하다가면 그것이 행복이 아닌가.
오늘도 삼태성과 동무하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