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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외적 미와 내적 미- 맹영수

2026-09-24 09:29:06

세상 사람들의 외모는 각기 다르다. 어떤 사람은 첫눈에 이목구비가 선명하여 잘난 사람으로 보이지만 어떤 사람은 첫눈에 그 형상이 별로여서 못난 사람으로 안겨온다. 솔직히 외모가 출중하면 쉽게 호감을 사고 외모가 부족하면 사람들 눈밖에 나기도 한다. 하지만 살다보면 때론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의 정의가 모호 해질 때가 있다. 결국 세상 사물은 다 상대적이고 이 세상엔 절대적인 잘남과 절대적인 못남이 별로 존재하지 않는다. 

1828년 9월 9일, 러시아에서 아주 못생긴 아기가 태여났다. 넓적한 코, 두터운 입술… 아이는 자라면서도 나아지지 않았다. 회색의 눈에 긴 팔과 다리, 아이는 자신의 용모에 비관했다. 못생겨서 행복한 생활을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락담했다. 

그는 날마다 하느님께 빌고 빌었다. "하느님, 제발 제게 선의를 베풀어 기적을 만들어주옵소서. 외모를 바꿔주시면 모든 것을 바쳐 섬기겠나이다." 그러나 매일 올리는 기도와는 달리 현실은 무정했다. 그에겐 아무런 변화도 찾아오지 않았다. 결국 그는 용모에 대한 자비감으로 온종일 집에 들어박혀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데는 용모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더불어 그는 깨닫기 시작했다. 아름다움은 외모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적 심리에도 있다는 것, 아름다움은 사랑에서 나오고 베품에서 나온다는 것을. 그는 그것을 작품으로 써냈다. 중외에 이름난 소설 《부활》은 바로 그렇게 창작되였고 그도 그렇게 부활했다. 그가 바로 대문호 톨스토이다. 지금 그를 못난 사람으로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든 사람들에게 그는 훌륭한 사람으로, 잘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구름이 많다고 꼭 비가 온다고 말 할 수 없다. 자연이 천태만상이듯 사람도 천태만상이다. 그만큼 겉모습만 보고 서뿔리 그 사람 전체를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알리바바의 창시자인 마운은 일류대학을 다닌 것도 아니고 외모도 출중하지 않지만 자신의 총명과 노력으로 세상이 다 아는 갑부와 명인으로 되였다. 세상에는 부족한 겉모습을 떠나서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별'들이 참으로 많고도 많다.

티 하나 없이 표준에 딱 맞는 준남과 미녀가 대체 몇이나 있을가? 밉게 보면 모두가 잡초고 곱게 보면 모두가 꽃이란 말이 있다. 산은 올라가봐야 그 높이를 알수 있고 과일은 먹어봐야 그 맛을 알 수가 있다고 했다. 우리는 사람을 봄에 있어서 얼핏 안겨오는 외적인 면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그의 내심세계에 더 눈길을 돌려야 한다.

어찌보면 세상엔 절대적인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이 따로 없다. 까마귀는 겉모습만 보면 밉상이지만 알고보면 효성이 지극한 익조이다. 겉모습은 근근히 몸에 걸치는 한벌의 옷에 지나지 않는다. 사유에 따라 시각이 변한다고 꽃이라 불러주면 누구도 꽃이 되고 별이라 불러주면 누구도 별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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