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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부모님 사랑- 최만흥

2026-09-30 11:07:13

부모님 돌아가신지도
20여년
세월은 망각의 바람으로
기억의 언덕을 사정없이 날려 보냈지만
나에 대한 부모님의 그 사랑만은
그리도 똑똑히
그리도 환하게
내 기억의 건반우에 남아 있다


나의 인생길에
사색의 강반에
감회 깊은 부모님 사랑
감격과 그리움이 뒤엉켜
하얀 구름이 떠도는 하늘을 향해
꽉 메여오는 목청을 터친다


인간의 수풀 속에
나를 세워 놓고
생의 길 스타트에 발동을 걸어주고
지혜의 어깨에 날개를 굳혀준
부모님 그 사랑
내 령혼의 안식처
인생의 춘추를 경작하는 터전


부모님 그 사랑
나의 몸에 뿌려주는 감로수
그 달콤하고도 분방함
내 가슴에 흘러 들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 삶의 맥박을 높혀주는 동력


부모님 사랑
즐거운 오늘을 한아름 안겨 주고
아름다운 래일로 나를 떠밀며
삶의 률동과 장단과 조화를 배워주면서
생활의 예술을 키워준
심벽을 울려주는 행복의 메아리
생각만 하여도 가슴 뭉클 젖어오는 부모님 사랑
내몸을 어루만지는 감미로운 향기
뜨거운 감정이 심어주는 씨앗
내 령혼의 순도를 승화시켜준
생명의 푸른 불길 지피는 노래


부모님 사랑
인류 정감 중에
가장 성결하고
가장 숭고하며
가장 사심이 없는
언제나 내 가슴에서 숨쉬는
세상에서 가장 진정한 사랑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랑


아, 뼈를 갈아 땀으로 짠 부모님 사랑
그것은 정녕
내 삶을 익히는 정신적 재부
그 사랑 받아안고
연분홍 진달래를 피웠고
산야의 정결한 함박꽃을 피웠으며
찬 서리에도 굴함없는 국화꽃을 피웠다


감격이 없이는
마음이 설레이지 않고서는
더듬어 볼 수 없는 부모님 사랑
그 높이는 얼마
그 깊이는 얼마
그 무게는 또 얼마


오늘도 나는
부모님 은택에 보답하고저
솟구치는 감격으로
마음에 차곡차곡 쌓아 둔
부모님 사랑의 매 페지마다를
걸어가는 인생길에 고스란히 펼치며
내 삶의 은물결에 고이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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