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는 천명에 달렸다
일의 성패는 하늘에 맏기자!
계획하지 말고
억지부리지 말고
욕심 부리지 말아
하면 100년을 주리다
10년은 엄마 품속에서
20년은 책속에 아야어여 서시를 외우면서
30년은 아릿답고 싱싱한 몸 한껏 뽐내면서
40년은 갈 길찾아 여기저기 가시덤불 헤집으면서
50년은 내 뿌리 찾는 먼 길 돌아오면서
60년은 내 터전 보금자리 만들면서
70년은 꽃과 함께 나비와 함께 훨훨 꿈 이루면서
80년은 지팡이 하나 멋지게 깎아들고 터전을 전답하고
90년은 흔들 의자에 힘빠진 다리 거치고 하늘 전도하고
100년은 신이 된 몸 구름우에 자취자욱 남기지 않으면서 고운날 령을 흩날리리!
나 꿈이 없어 즐겁다
어제 내 꿈 한철 꽃송이처럼 화려하게 피여서
이제 피울 꽃도 질 꽃도 없노라
손발은 흙 속에 담그고
머리는 작은 모자안에 구겨넣어
텅빈 가슴에는 새싹이 돋고
잎새가 크고 단단한 열매가 맺어 차오르니
나는 한밤에 꿈조차
달리는 개구리와 노래부르느라 겨를이 없노라
도망간 어제의 추억
까맣게 잊었나니
나무람마라
나는 꿈이 없어 즐겁노라
그대 위한 등불
내가 당신 마음에 등대가 되였나요
밤 깊은 시간 안부전화
아름다운 날 늘 함께였던
자나깨나 그 마음
변치않자던 마음
언덕에 올라
그 온기 잊혀져
이제 이름마저 멀어지네요
기다리는 이 숲에
새들만 울어요
큰 나무에 기대여
잠을 자는 작은 나비
아직 이른 아침
너는 곤한 잠 자네
오늘도 나는
피고 지는 꽃잎에
련정을 남겨요
깊은 밤 파도치는 날
지치면 흔들리면
휘청이며 돌아오세요
꺼지지 않는 등불 하나 켜둬요
어이어이~
그대 위한 등 하나 켜요
마음길
가야하 기슭에서
파랗게 기다리던 마음
이 산 저 산 파랗게
움으로 싹터올라
당신의 숨결 찾아 유유히
이브의 에덴 동산으로 흐른다
갈림없고 모양없어 가릴 것 없는데
고향의 언덕마다 진달래 꽃물들어
향기 찔끔 전생에 축복 보누나
왔던 길 되돌아가는 정처없는 나그네
나보고 어디가냐 길을 묻네
마음이 없는데 길이 어디 있더냐
나를 기다리던 아담의 빛 따르면
그 길 어디인가에 안내하겠지
하늘과 아버지
어릴적 당신은 하늘처럼 높아
두렵고 어려운 존재였는데
내가 크니 당신은
밭머리에 코 꾀여 묶인 황소처럼
뚜벅뚜벅 세상을 걷는
불쌍한 사람이였죠
푸~ 푸
때론 가마목 엄마 곁에서
내뿜은 가장의 담배연기
내뱉지 못한 세상에 번진
당신의 어제날
그 사라진 연기가
하늘 높이 구름되여
오늘의 만가지 기쁨을
그려올 때
소리없이 풀잎에 내린 이슬에
당신 모습이 비춰져
아쉬움 그리움
눈물이 샘 솟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 당신은 늘
하늘밖에 서 계셨군요
비로
바람으로
빛으로
저이를 길러주셨으니…
오늘 하늘도 유난히
푸르고 높아요
당신이 짊어지고
떠난 세월처럼
거대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