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빈-이춘철도(할빈-이춘 고속철도)가 곧 개통된다. 개통 후 할빈에서 이춘까지 소요 시간이 7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되며 량지역은 '1시간·2시간 경제권'이라는 새로운 교통 구도를 구축하게 된다. 주민들이 오래동안 기다려온 고속철도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할빈-이춘철도 개통은 주민들의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타지 의료진료 부담 로인 진료 걱정 덜어
곡사군(40세)은 이춘 토박이로 이춘시 교통부에 재직 중이다. 곡씨 부모는 모두 60세가 넘였는데 아버지는 요추부 긴장병을 앓고 어머니는 불면증으로 고생해 매년 여러차례 할빈으로 진료를 가야 한다. 예전 할빈 진료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였다.
"평소 업무가 바빠서 자주 차로 부모님을 모시고 진료 갈 수 없어요."곡사군은 말했다. 부모님이 일반렬차로 할빈에 가면 7시간이 걸리는데 허리 질환이 있는 아버지는 이동 중 몸이 불편하고 어머니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병원에서 보름 치 한약을 처방받고 일주일마다 처방을 조정해야 하는데 로인분들이 왕래하기 정말 힘들었어요."
할빈-이춘철도 개통 소식을 듣고 두 로인은 매우 기뻐했다. 앞으로 아침 고속철도를 타고 할빈으로 진료를 보러 가면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 당일 저녁 돌아올 수 있다.
"고속철도가 생기면 부모님 고생이 줄어들고 자식 립장에서도 마음이 놓여요." 곡사군은 말했다. 부모님 진료 때 친구에게 부탁할 필요도 없고 병원 린근 숙소를 미리 예약해 진료를 기다릴 필요도 없다. 진료가 끝난 뒤 급하게 렬차를 잡으러 뛰여다닐 일도 사라진다.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주말에 제가 부모님을 모시고 할빈에 갈 수 있어 일도 하고 부모님도 돌볼 수 있게 됩니다."
이춘서역.
집과 학교 거리 좁혀져 더 안심
이춘 시민 조명의 아들은 할빈 흑룡강교통직업학원에 재학 중인데 할빈-이춘철도 개통 소식에 기대가 크다.
조명은 예전 아이가 집과 학교를 오가는 게 매우 불편했다고 말했다. 고속버스를 타면 4~5시간, 렬차는 6~7시간이 걸렸다. 장거리 이동으로 피로가 쌓일 뿐만 아니라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이면 부모는 아이의 이동이 걱정돼 "아이가 무사히 집에 도착해야 근심을 던다"고 말했다.

렬차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
"앞으로 아이는 주말마다 집에 와서 따뜻한 집밥을 먹고 하루밤 묵은 뒤 다시 학교로 돌아가도 학업에 지장 없어요." 조명은 말했다. "제가 아이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 고속철도를 타고 할빈에 가서 집에서 만든 음식, 만두를 가져다주면 학교에 도착해도 따뜻할 거예요."
아이가 학교에서 갑자기 아프면 부모는 조급해진다. 예전에는 당일 왕복이 불가능해 집안 로인을 돌보고 직장에 휴가를 내야 했다. 이제 고속철도로 아침에 출발해 저녁에 돌아올 수 있어 여러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다. 이춘에 사는 동방도 딸이 흑룡강대학교에 다닌다. 명절마다 기차표 구하기가 힘들어 표를 못 구하면 버스를 타고 왕래해야 했다. 할빈-이춘철도가 개통되면 아이에게 긴급 상황이 생겨도 부모가 제때 도착할 수 있고 주말에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고속철도는 고향과 캠퍼스의 거리를 줄여 타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자주 고향에 돌아와 가족과 화합할 수 있게 하고 부모의 걱정도 덜어준다.
고향행 집밥 먹기 편해져
위가명은 이춘 출신 대학생으로 현재 할빈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 할빈-이춘철도에 대해 말할 때 매우 흥분한 모습이였다.
"고속철도가 통하면 언제든 고향에 갈 수 있어요. 할빈에서 낮에 수업 듣고 저녁에 이춘에 돌아와 집밥을 먹을 수 있고 일주일 전부터 티켓을 예매할 필요가 없어요." 위가명은 말했다. 명절 성수기에는 티켓 구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티켓을 구해도 7시간 차를 타고 집에 도착하면 피로가 쌓였다. 할빈-이춘철도 개통 후 렬차 편수도 늘어나 주말마다 고향에 돌아와 어머니가 만든 음식을 먹고 친구들과 학교 이야기를 나눈 뒤 편히 쉬고 다음날 활기차게 학교로 돌아갈 수 있다. "하나의 고속철도가 정말 집과 학교 사이 거리를 좁혔어요."위가명은 감탄했다.
장거리 이동 부담 없어 퇴직생활 든든해져
장숙운은 이춘시 싱안모델팀 팀장이다. 기자 취재 당시 그녀는 팀원들과 할빈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에 한창이였다.
성도에서 공연에 참가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장숙운은 장거리 이동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팀원 대부분 60세 이상 퇴직 로인으로 렬차로 할빈에 가면 7시간이 걸려 길에서 지친 탓에 무대에 올라가도 쉽게 몰입하기 어려웠다. 당일 귀가가 불가능해 공연 참가 때마다 미리 호텔을 예약해야 해 비용도 늘고 며칠 밖에서 지내다 보니 많은 로인이 몸에 부담을 느꼈다.

장숙운과 모델팀 단원들.
할빈-이춘철도가 생기면 팀원들은 아침에 분장하고 집합해 출발한 뒤, 공연이 끝나고 당일 저녁 이춘으로 돌아올 수 있다. 숙박비를 아끼고 장거리 흔들림으로 인한 피로도 겪지 않아도 된다.
외출 취업 이동 편리 가사와 업무 모두 가능
철려시 철려진 주민 장효매는 수화에서 가정부 일을 오래동안 해왔다. 철려에서 수화까지 거리는 멀지 않지만 예전 교통은 불편했다: 일반렬차는 새벽 4시쯤 출발하고 자동차도 2시간이 걸렸다. 고향 철려으로 돌아가려면 일찍 계획해야 했고 집에 긴급한 일이 생겨도 제때 돌아가지 못하는 일이 잦았다.
할빈-이춘철도 개통 후 철려에서 수화까지는 수십 분이 소요되고 렬차 선택지도 많아 새벽에 서둘러 이동할 필요가 없다.

수화남역.
"수화에서 로인을 돌보고 일주일에 하루 쉬는데 예전에는 한달에 한번 고향에 갈 수 있였어요. 할빈-이춘철도가 개통되면 금요일 퇴근 후 고속철도를 타고 철려에 돌아가 가족과 하루밤 보내고 월요일 아침 다시 수화로 출근해 량쪽 모두 지장 없어요."장효매는 소개했다.
할빈-이춘철도 개통 소식을 듣고 장효매의 친척 몇명도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가을 수확이 끝난 뒤 수화로 취업하러 가는 것이다. 예전에는 교통 여건 제약으로 집안 어린이와 로인을 돌봐야 해 멀리 나가 일하기 망설였고 집에 일이 생겨도 급히 돌아갈 수 없다는 걱정이 있였다. 고속철도가 통하면 취업 이동의 거리 제약이 사라져 많은 외출 취업자의 걱정을 덜어줄 것이다.
이동 환경 승격 상인에게 새로운 기회
왕진나는 이춘시 이미구에서 미용원을 6~7년째 운영하고 있다. 가게가 한가할 때마다 할빈-이춘철도 역 주변을 찾아 개통 소식을 알아보며 고속철도가 빨리 개통되길 기다리고 있다.

이춘서역.
평소 왕진나는 자주 할빈에 가서 상품을 구매한다. "매번 상품을 사러 가려면 3~4일 전부터 티켓 예매와 공급업체 련락을 준비해야 해요. 낮에는 가게 업무가 바빠 보통 야간 렬차로 출발하는데 밤에 제대로 쉬지 못하고 다음날 시장을 돌아다녀요. 할빈에 온 기회가 적으니 여러 가게를 둘러보려 해 한 차례 상품 구매로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이 지쳤어요."상품 구매량이 많아 휴대하기 어려울 때는 택배로 이춘에 보내야 해 추가 운송비가 발생했다.
할빈-이춘철도 개통 후 아침에 렬차를 타고 할빈으로 가면 이동 과정이 편안해 체력 소모가 적고 상품 고르는데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당일 저녁 상품을 가지고 이춘으로 돌아와 숙박비와 택배비를 절약할 수 있다. 동시에 고속철도로 류입되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왕진나도 미용원의 미래 경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춘에서 민박을 운영하는 장명원도 할빈-이춘철도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그는 할빈-이춘철도 개통으로 더 많은 관광객이 이춘을 찾아와 방문객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래년 민박 규모를 확장해 늘어난 관광객 수요를 받아들일 계획을 이미 세웠다.
/흑룡강일보
편역 라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