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사흘간 열리는 룡강풍년문화제가 할빈 서성홍장(西城红场)에서 막을 올렸다. 성내 13개 지급시와 북대황, 구진십팔품, 구이(烧烤) 품목 등 거의 200개의 본토 브랜드가 전시에 참가했으며 곡물, 식용유, 육류, 견과류, 음료 등 10대 품목을 망라해 2000여 종의 룡강 우수상품이 한자리에 선보였다.
오전 10시 무렵 서성홍장 옛 공장 전시장은 이미 인파로 가득 찼다. 10시 30분 개막식이 정식으로 시작되자 룡강 민족풍 무용, 풍년고무 공연이 잇따라 펼쳐지며 분위기는 순식간에 절정에 달했다. 쌀·밀·잡곡, 산진 과채, 특산품이 구역별로 진렬됐고 부스 앞에는 차례로 긴 줄이 생겼다.

여섯개 섹션, 류동연회와 공연으로 현장 열기 고조
이번 룡강풍년문화제는 '대장터 구경, 큰 잔치 먹기, 공연 보기, 좋은 물건 구매, 향촌의 즐거움 체험, 풍년 예식 축하' 여섯개 섹션으로 구성돼 상품 전시판매, 동북 풍정과 상호체험을 융합했다. 현장 무료시식, 룡강풍 류동연회, 민속문예공연, 소비할인, 재미있는 상호행사, 경품추첨이 동시에 진행돼 시민과 관광객들은 둘러보고 맛보고 구매하며 흑토지 풍년의 생기 넘치는 분위기를 만끽했다.


류동연회는 전시장 한쪽 독립 식사구역에 마련돼 전시부스와 분리됐다. 한낮이 가까워지자 료리가 잇따라 상에 오르기 시작했다. 전야계(全鸭季) 주방장 리춘생은 상차림을 지시하며 기자에게 설명했다. "오늘 잔치 료리는 모두 현지 좋은 식재료를 썼습니다. 이번 풍년제를 위해 오리구이를 만들었는데 엄선한 오리를 사용해 피하지방이 풍부합니다. 이번에 참가한 본래 목적은 더 많은 우수상품을 백성에게 선보이고 룡강 식재료 본연의 맛을 맛보게 하는 것입니다." 많은 관광객이 접시를 들고 식탁에 앉아 함께 온 사람들과 어떤 료리가 가장 맛이 깊은지 이야기를 나눴다.
민속문예공연 무대도 활기로 가득했으며 공연이 이어지며 관중들이 빠져들었다. 전시판매, 공연, 상호체험이 어우러진 점이 이번 룡강풍년문화제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부스에서 시민들 '시식하고 구매'
류동연회와 달리 전시부스는 '먼저 맛보고 구매'를 콘셉트로 운영한다. 상인들이 제품을 개봉해 전시탁자에 놓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간편히 맛볼 수 있다.
통하현 공급판매사 부스 앞에는 전기밥솥 뚜껑이 열린 채 김이 계속 피여오르고 통하현 공급판매사 주임 주가청은 종이컵에 밥을 덜어 지나가는 고객에게 건넸다. 현지 시민 왕메이는 맛본 뒤 련거푸 고개를 끄덕였다. "이 쌀은 정말 부드럽고 쌀향이 납니다. 집에 보관할 공간만 있으면 두 포대는 더 사고 싶어요." 주가청이 웃으며 말했다. "오늘은 바로 먼저 맛보고 맛본 뒤에 구매하시라는 거죠."


비슷한 광경이 전시장 곳곳에서 펼쳐졌다. 목이버섯 파는 부스에서는 사람들이 불린 흑목이버섯을 집어 살펴보며 생산지와 불리는 방법을 묻고 견과류 부스는 볶은 견과류를 가장 앞쪽에 놓아 지나가며 한 움큼 집어 맛볼 수 있게 했다. 잡곡 부스는 조, 수수쌀을 작은 그릇에 담아 향기를 비교해 맡아볼 수 있게 했다.
류동연회는 둥근 테이블에 둘러앉아 음식을 돌려가며 먹는 방식이고 부스 시식은 걸으면서 잠시 멈춰 맛본 뒤 마음에 들면 구매하는 방식이다. 이런 체험형 소비는 전시업체와 소비자의 거리를 좁히고 고품질 농산물이 품질 스스로 '말'하게 만든다.
업체들이 축제를 통해 브랜드 알려
참가 업체에게 이 사흘은 상품을 판매하는 창구이자 브랜드를 선보이는 기회이기도 하다. 주가청은 기자에게 설명했다. "제품라인은 쌀에만 그치지 않고 왕겨는 친환경 젓가락으로 가공합니다. 새우와 벼를 함께 기르는 쌀은 식감이 좋고 왕겨를 젓가락으로 만들어 랑비가 없죠. 고추장은 단골들이 인정하는 맛인데 이번에 가져와 더 많은 분이 맛보게 하려고 합니다."
백일대지과(百一大地锅) 부스에서 공동창업자 조홍은 고객을 응대하며 기자에게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 "유피자 요거트, 옥수수 큰찐빵, 옥수수음료, 옥수수과자는 모두 현지 원료로 만들었고 순수 수작업으로 첨가물이 없어 어르신과 어린이 모두 먹을 수 있습니다. 외지 친구들에게 흑룡강 맛을 맛보게 하고 싶어요." 흑토지 현지 농산물을 사용하면 판로 확대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전시회는 브랜드가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사람들이 맛보고 좋다고 느끼면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우리 브랜드 자체를 기억하게 됩니다."


블루베리 심층가공 사업을 하는 흑룡강성 우뢰생물과학기술발전유한회사의 왕단은 산업 연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우리 블루베리는 생과로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출한 안토시아닌으로 건강기능식품과 의약원료도 만들 수 있어 부가가치가 크게 높아집니다." 왕단에게 풍년제는 단순 농산물 판매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에게 룡강 우수상품의 심층가공 면모를 보여주는 자리다.
룡강풍년문화제는 상품 전시판매, 민속문화, 소비현장을 하나로 묶어 토착 브랜드에 집중 전시와 생산판매 연계의 창구를 제공하는 동시에 시민과 관광객이 구경하고 맛보고 구매하는 과정에서 룡강 농업과 특산물에 대한 리해를 깊게 해준다.
/흑룡강일보
편역 라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