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龙江日报朝文版
国内统一刊号: CN23-0019  邮发代号: 13-26
흑룡강신문 > 동포

추석맞이 재할빈 한국인 체육대회 개최

2026-09-22 15:51:12

재할빈한국인(상)회 박은규 회장 “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는 상인회 되길”

중국 흑룡강성 할빈에서 교민 사회의 단합과 정을 나누는 훈훈한 가을 잔치가 펼쳐졌다. 재할빈한국인(상)회는 9월 19일 오전 10시, 할빈에서 '2026 할빈 한마음 체육대회'를 뜻깊게 개최했다.

'함께 뛰고, 함께 웃는 우리!'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박은규 회장을 비롯해 할빈에 거주하는 한국인 80여명이 참가해 타지에서 보내는 추석을 이웃과 함께 뛰고 웃으며 화합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회는 주심양한국총령사관과 재외동포청이 후원했다.

행사는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박은규 회장의 개회사, 주심양한국총령사관 구대완 령사의 축사순으로 진행됐다. 이날의 사회는 류학공부를 하고 있는 전진호씨가 맡았고 이소현씨가 사회자 보조를 맡아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재할빈한국인(상)회 박은규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박은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바쁜 사업 일정과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귀한 시간을 내여 함께 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체육대회는 단순히 운동을 즐기는 자리를 넘어 우리 회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우정을 나누는 소중한 자리"라고 말했다.

박회장은 특히 "타지에서 사업을 하며 생활하다보면 때로는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많지만 서로를 격려하고 의지할 수 있는 회원 여러분이 있기에 큰 힘이 된다"며 "오늘만큼은 모든 걱정과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껏 웃고 즐기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의 경기는 승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화합하는 시간이 되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구대완 령사는 축사에서 "먼 이국 땅에서도 서로를 챙기며 살아가는 교민 사회의 모습이야말로 재외국민 공동체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오늘 모두가 안전하게 즐기고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회사의 마지막 순서로는 박회장의 구호에 맞춰 참가자 전원이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푸르른 할빈의 가을 하늘을 가르며 날아오른 수십개의 종이비행기는 체육대회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후 참가자들은 청팀과 홍팀으로 나뉘여 각 팀 주장을 선출하고 팀 구호를 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팀전부터는 종목별 참가 인원이 정해져 있으며 중복 참여는 원칙적으로 하지 않기로 했다.

본격적인 경기는 개인전과 팀 대항전으로 나뉘여 진행됐다. 개인전에서는 '다리로 가위바위보', '신발 던지기', OX 퀴즈 등이 펼쳐졌다. '다리로 가위바위보'는 손 대신 두 다리로 바위, 가위, 보를 표현해 사회자와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다리를 모아 바위를, 앞뒤로 벌려 가위를, 옆으로 넓게 벌려 보를 표현하며 온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련습 게임을 먼저 진행해 규칙을 익힌 뒤 본 게임이 시작됐고, 끝까지 살아남은 우승자에게는 라면 한묶음이 상품으로 주어졌다.

이어진 '신발 던지기' 게임에서는 정해진 선에서 신발을 던져 중앙에 가장 가깝게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회자는 "사람이 있는 방향으로 던지면 절대 안 된다. 게임보다 안전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며 안전 수칙을 안내했다. 참가자들은 집중해 신발을 던졌고 빨간 조끼를 입은 스태프들이 경기 진행을 도왔다.

이후 진행된 OX 퀴즈에서는 체력 대신 순발력과 상식이 승부를 가렸다. 사회자 보조가 문제를 출제하고 참가자들은 중간선을 기준으로 O와 X 중 한쪽으로 이동하며 답을 선택했다. 정답 발표 때마다 웃음과 탄성이 터져 나왔고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품이 전달됐다.

개인전이 끝난 뒤에는 본격적인 팀 대항전이 펼쳐졌다. 첫번째 팀 종목은 한국 전통놀이인 제기차기였다. 각 팀에서 정해진 선수들이 나와 련습 시간을 가진 뒤 본 게임에 림했다. 사회자 보조가 계속해서 리액션을 더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경기 종료 후 점수 계산을 통해 우승팀이 가려졌다.

두번째 팀 종목은 '발 볼링'이였다. 손 대신 발로 공을 차서 물병 핀을 넘어뜨리는 방식으로 3판 2선승제, 한판에 10라운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한명씩 번갈아 가며 공을 찼고 9라운드와 10라운드에서는 각 팀에서 가장 자신 있는 선수가 나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페어 처리는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진행됐고 스트라이크를 치면 3점이 추가되는 규칙이 적용돼 긴장감을 더했다.

이어서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줄다리기가 진행됐다. 각 팀에서 남자와 녀자 선수들이 출전했고 시작 전에 안전 수칙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 3판 2선승제로 진행된 줄다리기에서는 "하나, 둘!" 하는 구호와 함께 량팀이 기를 쓰고 당길 때마다 관중들의 응원 소리가 운동장을 흔들었다. 미끄러져도 웃고 지더라도 악수하는 모습에서 교민 사회 특유의 정과 인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마지막 경기는 이어달리기였다. 각 팀에서 남자 4명, 녀자 4명이 출전해 단판 승부로 승패를 가렸다. 사회자 보조가 결승선 판정 담당자 배치를 확인하고 사회자의 출발 신호와 함께 선수들이 힘차게 달리기 시작했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관객들의 응원 열기도 최고조에 달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남녀로소 구분 없이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이것으로 모든 경기가 끝나고 점수 집계가 진행되는 동안 사은품 추첨이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후원 감사 안내판도 설치돼 제주에어 왕복항공권을 비롯해 가방, 견과류 세트, 식사권, 홍삼액, KOTRA 비누세트, 염색권, 청소기 등 다양한 후원품과 사은품 지원 내역이 참가자들에게 안내됐다. 경기 중간과 시상식, 추첨 시간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전달됐으며 점심과 라면 등도 준비돼 행사 내내 든든하고 풍성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점수 집계가 끝난 뒤, 드디어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2026 할빈 한마음 체육대회의 종합 우승팀이 청팀으로 호명되자 우승팀에게는 큰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시상식에서는 우승팀과 개인전 수상자들에게 상품이 전달됐고 수상자들은 상품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나눴다.

박은규 회장은 페회 인사에서 "오늘 끝까지 함께 뛰여주신 두 팀 모두 정말 수고하셨다"며 "경기에서는 서로 경쟁했지만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할빈의 한인 여러분이 한층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 전원이 운동장에 모여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할빈 파이팅!"이라는 구호가 터져 나오자 카메라 속 교민들의 얼굴에는 피로보다 벅찬 련대의 기쁨이 번져 있었다. 사진 촬영 후에는 점심식사가 이어졌다. 

이번 체육대회는 단순한 운동대회가 아니였다. 그것은 이국 땅에서 서로를 가족 삼아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친목도모 선언이였고 할빈의 가을을 사람 사는 냄새로 데워놓은 작은 기적이였다. 박은규 회장의 말처럼 "서로를 격려하고 의지할 수 있는 회원 여러분이 있기에 큰 힘이 된다"는 그 말 속에 할빈 교민 사회의 따뜻한 래일이 담겨 있었다. 이번 운동회를 통해 또한 제2의 고향인 할빈에 대한 동질감을 더 깊게 했으며 소통과 교감을 증진시켜 동북아 민간 인문 교류의 기초를 튼튼히 다졌다.

재할빈한국인(상)회는 앞으로도 회원간 네트워크 강화와 상호 지원을 위한 안중근기념관 방문 등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먼 나라에서도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실천으로 증명해 온 교민들. 그들의 다음 만남은 더 크고 더 따뜻하고 더 다국적인 할빈의 풍경이 될 것이다.

/박영만 마국광 기자

관련 기사
版权所有黑龙江日报报业集团 黑ICP备11001326-2号,未经允许不得镜像、复制、下载
黑龙江日报报业集团地址:黑龙江省哈尔滨市道里区地段街1号
许可证编号:23120170002   黑网公安备 23010202010023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