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동북 로후공업기지를 이야기할 때는 고로가 굉음을 내고 기계가 분주히 움직이는 낡은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실제로 신중국 공업의 기초를 다진 이 땅은 '이중탄소' 시대에 조용하면서도 깊은 변화를 이루어내고 있다.
전통 중공업의 탄탄한 기반에만 의존하지 않고 흑룡강은 탄소저감, 오염물질 감축, 록지 확충, 효률 증대를 방향으로 삼아 산업 업그레이드, 기술 개혁 혁신, 기술 돌파 사이에서 한랭지 공업성에 맞는 록색 발전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 탄소피크는 단순히 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산업 유전자를 재형성하는 과정이며 로후공업기지가 쌓아온 력량은 록색 전환만의 독특한 밑거름으로 변모하고 있다.

건룡북만특강이 정원형 공장을 조성했다.
산업 업그레이드속 록색 성장동력 발굴
전환은 기존 것을 모두 부수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기존 공업 기반 우에 새로운 성장점을 키우는 일이다. 흑룡강은 전략적 신흥산업을 강화하고 미래 산업 분야를 배치하는 한편 선진제조업 클러스터를 육성해 신산업이 탄생할 때부터 록색의 높은 출발점에 서도록 하고 있다.
항공우주, 고급장비, 신소재, 생물의약 등 산업이 지속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으며 단순한 규모 확장이 아니라 산업사슬의 고부가가치 부문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사철예(思哲睿) 수술로봇은 국내 동종 제품 중 판매량이 선두권에 있고 국가 제조업 단독 챔피언인 할빈 탄소공장의 항공우주 흑연 밀봉 소재 및 제품은 세계 시장 점유률 1위를 기록한다. 대경 익태는 4세대 반도체 갈륨안티몬 량산을 실현하며 국내 기술 공백을 메웠다. 이런 기업 사례 뒤에는 산업 구조의 조용한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과거 동북 공업은 규모가 크고 자원 소모가 많다는 인상이 강했지만 지금은 다수의 혁신기업이 기술 돌파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발전의 자원 의존도를 근원적으로 낮추고 있다.

사철예 수술로봇.
더 먼 미래를 향해 흑룡강은 미래산업 육성에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신기술, 신 컴퓨팅 파워 프로젝트가 잇따라 등장하고 천유위(天有为), 대붕공업(大鹏工业) 두 기업이 자본시장에 진입했으며 연구기관과 산업계 사이의 장벽이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혁신은 더 이상 연구실의 론문에 머물지 않고 실현 가능한 프로젝트,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이어진다.
산업 클러스터는 제조업이 성숙해가는 징표다. 과거 흑룡강에는 선도기업은 있었으나 클러스터화 수준이 부족했다. 《흑룡강성 선진제조업 클러스터 육성 발전 실시방안》이 시행되면서 할빈 항공산업 클러스터, 수하대치(绥哈大齐) 생물제조 클러스터가 국가급 선진제조업 클러스터에 선정되여 국가급 클러스터 ‘제로의 돌파’를 이루었다. 천억급 핵심 클러스터, 오백억급 선도 클러스터, 백억급 특색 클러스터 등 단계별 클러스터가 형성되면서 기업들은 홀로 싸우지 않고 상하류가 협력하며 자원 순환 리용을 실현해 록색 발전 비용을 분담하고 전환 효률을 높이고 있다.
로후공업기지에게 신흥산업의 의미는 GDP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발전 론리를 재정립하는데 있다. 이는 흑토지가 전통 자원 의존 경로를 벗어나 혁신을 통해 저소비·고생산의 길을 갈 수 있음을 증명한다.
전통공업의 탄소저감 돌파의 길
방대한 전통공업 자산은 흑룡강의 력사적 유산이자 전환 과정에서 마주해야 할 현실적인 과제다. 낡은 공장, 오래된 설비, 고에너지 소비 생산 공정을 하루 아침에 모두 교체할 수는 없다. 지방 거버넌스 력량을 시험하는 것은 바로 기존 공업을 ‘살아있게 록색으로’ 만드는 일이다. 흑룡강이 내놓은 해답은 기술개조, 에너지 효률 향상, 모범 사례 선도의 삼위일체로 로후 공업의 자가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다.
천개 기업 기술개조 행동이 추진되며 록색화, 디지털화, 고급화가 동시에 진행된다. 재정자금이 견인 역할을 발휘해 수백개 기업의 수백개 프로젝트가 성 자금 지원을 받았다. 공업 기술개조 투자액이 공업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5규획’ 초기 11.4%에서 26.3%로 상승했고 년평균 증가률은 17.6%에 달한다. 기술개조는 단순 설비 교체가 아니라 생산 론리를 재구성하는 일이다. 많은 전통 공장이 공정 개선을 통해 제품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소모와 배출량을 줄여 발전과 탄소저감을 양립시키고 있다
에너지 절약 감독과 공익성 에너지 진단을 병행해 다수의 공업기업에 ‘에너지 신체검사’를 실시했다. 대량의 로후 고에너지 설비가 교체되였고 재정 보상으로 기업이 에너지 절약·탄소저감 개조를 추진하도록 유도했다. 일련의 데이터는 실제 환경적 성과를 보여준다. 일부 개조 프로젝트는 년간 표준석탄 63만7천톤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탄소 감축량이 ‘13.5규획’ 전체 기간의 7할을 넘어섰다. 한랭지에서는 공업 생산 에너지 소모가 국내 대부분 성보다 높은 만큼 이 성과는 더욱 값지다.
전환의 길에는 눈에 보이는 모범 사례와 복제 가능한 경험이 필요하다. 할빈전력그룹(哈电集团) 등 3개 기업은 국가 탄소피크 선도기업에 선정되였고 철강・시멘트 업계에서 성급 에너지 효률 선도기업이 잇따라 나왔으며 석유화학・식품 업계에는 31개의 공업 용수 절약 모범기업이 탄생했다. 대경유전 제1채유공장의 무페기물 생산 모델은 국가 전형 사례로 선정되였고 환경보호 장비, 재생자원 가공 분야 다수 기업이 국가 규격 명단에 진입했다.
이런 모범기업의 가치는 자체 감축 성과보다 훨씬 크다. 전환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수의 전통 공장에게 고에너지 소비 업계가 반드시 쇠퇴할 운명이 아니며 관리 최적화와 공정 혁신을 통해 에너지 절약, 용수 절약, 페기물 저감을 실현하고 새 시대에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로후공업기지의 전환은 낡은 산업을 퇴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개혁하는 것이다.
록색제조와 핵심기술의 상호 보완
록색 전환은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에만 맡길 수 없으며 완전한 제도 체계의 뒤받침과 자체 기술장비라는 핵심적 기반이 필요하다. 만약 록색 기술장비를 모두 외부에 의존한다면 전환은 과도한 비용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흑룡강은 단계별 육성 록색제조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자체 장비제조 력량을 발굴해 로후 공업의 기술 축적을 록색 발전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국가·성·시 3단계 련동 록색공장 육성 메커니즘이 구축되어 록색공업단지, 록색공급사슬 기업이 상하류 기업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400여개 핵심 기업이 록색제조 후보군에 편입되였다. 통계에 따르면 ‘14.5규획’ 이후 성급 록색공장, 록색공급사슬 기업, 록색단지 수량이 빠르게 증가했다. 현재까지 전성에서 국가급 록색공장 177개, 성급 록색공장 295개를 육성했다. 이 명단 뒤에는 개별 공장에서 전체 공급사슬, 나아가 산업단지 전체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록색 변혁이 있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이 땅 자체에서 록색 해결방안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할빈전력그룹, 중국일중 등 유명한 중대형 장비기업이 록색저탄소 장비 공급자로 변신했다. 660메가와트급 초초림계 순환류동층 보일러는 세계 기술 공백을 메웠고 16메가와트, 40메가와트 가스터빈은 국제 선진 수준에 맞먹는다. 오광흑연(五矿石墨)은 세계 최대 생산규모의 록색저탄소 지능형 흑연 광산을 완공해 한랭 환경에서 5G 무인 운전 제로탄소 광산 가동을 실현했다. 과거 이 기업들은 국가 핵심 장비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푸른 산과 맑은 물을 지키는 장비를 생산한다.
혁신 사슬이 지속적으로 구축되며 국가급 록색제품, 성급 첫 단위 장비가 잇달아 출시되였고 발전장비 지능제조 혁신센터가 들어서며 산학연용 협력 메커니즘이 끊임없이 개선되고 있다. 동시에 성 내에서는 에너지·용수 절약 기술장비 수집과 수요·공급 매칭을 추진해 다수의 자체 기술장비가 국가 및 성급 권장 목록에 진입했다. 보일러 장비부터 수처리 시스템까지 많은 자체 기술이 연구실을 나와 공장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로후공업기지의 가장 큰 장점은 수십년간 쌓아온 장비제조 능력과 연구 력량이다. 이 력량이 탄소저감·오염저감에 활용되면 전환은 수동적인 압력이 아니라 내재적인 경쟁력으로 바뀐다.
탄소피크·탄소중립은 동북에게 스스로를 재정의하는 기회다. 흑토지 위에서 공업의 바탕색이 검은색에서 록색으로 바뀌고 있으며 로후공업기지는 이 시대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흑룡강일보
편역 라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