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서비스홀에서 기업 생산 현장까지 국경간 물류 허브에서 국제 협력 플랫폼까지… 이 북쪽을 향한 개방의 ‘시험밭’ 깊숙이 들어서면 곳곳에서 개방과 혁신의 열기가 넘쳐난다.
할빈 신구 강북일체화 발전구이자 흑룡강자유무역시험구 할빈 구역에서는 제도 혁신, 무역 편의화, 산업 업그레이드를 중심으로 한 깊이 있는 변화가 계속해서 강력한 동력을 분출하고 있다. 중국 최북단 자유무역시험구의 핵심 블록인 할빈 구역은 지정 면적 80㎢ 미만으로 ‘국가를 위한 제도 시험, 지역을 위한 발전 도모’라는 중책을 7년째 감당해 오고 있다.

심천할빈산업단지.
행정서비스, ‘처리 가능’에서 ‘처리 우수’로 도약
할빈 신구 행정심사비준국(行政审批局) 업무홀에 들어서면 예상했던 북적임 대신 질서 정연한 셀프 서비스와 직원들이 먼저 건네는 친절한 인사가 반긴다. 이곳에서는 심사 효률에 대한 ‘자기 혁명’이 펼쳐지고 있는 중이다.
“예전에는 인허가 갱신 시기를 잘 맞추고 서류를 챙겨서 몇번씩 들락날락해야 했는데 지금은 정부가 우리보다 더 챙겨줍니다.” 할빈시 미극식품가공공장 관계자는 최근 느낀 점을 이렇게 전했다. 얼마전 이 기업은 온라인으로 ‘개인사업자→법인 전환’ 업무를 처리해 당일 영업허가증을 발급받았고 ‘신청 없이 증명 취득’ 서비스를 통해 식품생산허가증 변경도 동시에 완료해 제도적 전환 비용을 제로로 낮췄다.
이는 할빈 구역이 전국 최초로 시도한 ‘무감(無感) 심사’ 체계 3.0판 — ‘무감 설립’이다. 1.0판 ‘무감 갱신’으로 기업이 ‘모르는 사이에’ 허가 연장을 마치고 2.0판 ‘무감 변경’을 거쳐 현재는 기업 설립·변경·련속 전 과정을 포괄하는 ‘무감’ 서비스로 발전했다. 이 모델은 이미 수백개 기업에 혜택을 주었으며 전국 모범 사례로 확산되고 있다.

할빈 신구 행정심사비준국 업무홀 명예의 벽.
“우리는 ‘심천 복제, 포동 벤치마킹’을 견지하며 ‘유감(有感) 서비스’를 ‘무감 체험’ 속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할빈 신구 행정심가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곳에서는 투자 프로젝트 ‘5개 일괄(五个一)’ 종합 심사로 심사 단계를 36개에서 6개로 줄이고 기간도 영업일 18일 이상에서 1일로 단축했다. 북경아동병원 흑룡강병원 강북 분원 프로젝트는 이 덕분에 거의 보름 앞당겨 승인을 받았다.
‘약속 즉시 착공’ 개혁으로 기업 투자 산업·창고형 프로젝트는 신고부터 시공 허가까지 최단 1일만에 완료할 수 있다. 현재까지 할빈 구역은 자체적으로 총 452건의 혁신 사례를 발굴했으며 그중 67건이 성급, 2건이 국가급 확산 사례로 선정되는 등 제도적 혜택이 시장 활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대러 경제무역 협력 ‘고속도로’ 구축
할빈세관 감시 현장에서 화물을 가득 실은 TIR 국제도로운송 차량이 스마트 비파괴 검사를 받고 있다. ‘직통·무하역(直达不倒卸)’ 감시 모델 덕분에 이 화물은 계속 북상해 5일 후 모스크바에 직행하며 기존 철도나 해운보다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취항식.
“우리는 기업의 애로사항에 정밀하게 대응해 통관 시간을 시장 경쟁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할빈세관 직원의 말이다. 통계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할빈 구역의 수출입 총액은 120억 9천만원으로 력대 동기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06.5%라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해 할빈시 수출입 총액의 43.73%를 차지했다. 그중 대러 무역 기여도가 두드러져 최근 5년간 대러 수출입액 년평균 성장률은 84.4%로 성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같은 눈에 띄는 성과 뒤에는 물류 통로와 제도 혁신이라는 두가지 지탱축이 자리하고 있다. 항공 부문에서는 할빈~모스크바 화물 직항 로선이 7시간 만에 도착하며 지난해 총 339편이 운항했다. 철도 부문에서는 할빈-유럽(哈欧), 할빈-러시아(哈俄) 정기 렬차가 안정적으로 운행 중이며 북극 항로를 통해 중국-유럽 운송 기간이 해운보다 12일 단축됐다. 도로 부문에서는 TIR 통로가 정기 발송 체제에 들어갔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수년간의 난제를 뚫고 올해 4월 할빈 보세물류센터(B형)가 검역을 통과해 봉쇄 운영을 시작함으로써 구역 내 ‘보세 업무를 할 곳이 없다’는 력사를 끝냈다는 점이다.

할빈-유럽 국제 화물 렬차.
무역 통로의 원활화는 산업 업그레이드를 강력히 견인하고 있다. 할빈 에어컨 주식회사 공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가스 복합화력 발전소 프로젝트를 위해 맞춤 제작된 공랭식 설비가 한창 생산 중이다. “자유무역구 플랫폼 덕분에 12억 3천600만원 규모의 국제 수주를 따냈을 뿐만 아니라 부품 공급업체에서 핵심 설비 공급업체로의 전략적 도약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공투(工投)그룹 정성 부총경리가 전했다.
플랫폼 력량 강화와 산업 집적이 함께
심천할빈산업단지 과학혁신 본부에는 1355세대의 ‘이사만 하면 입주 가능’한 인재 아파트와 ‘단지내 모든 행정서비스 가능’한 체계가 갖춰져 있어 심천에서 온 창업자들에게도 익숙한 온기를 느끼게 한다. “우리는 심천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송화강 기슭으로 옮겨왔습니다.” 심천할빈산업단지 투자개발 유한회사 산업서비스·투자유치부 장성호 부장의 말이다.
남북 협력의 모범 사례인 선하 산업단지는 ‘복제 가능한 것은 모두 복제하고 혁신이 필요한 것은 과감히 혁신한다’는 원칙 아래 흑룡강성 최초의 입찰·락찰 ‘분리 평가’ 및 신형 산업용지 정책을 도입했다. 단지 입주률은 90.7%에 달하며 디지털경제·바이오경제 산업 집적도는 80%를 웃돈다. 2025년 말 이 단지는 전국 지역간 대응 협력 사례 중 유일하게 선정되야 중앙재정판공실의 ‘지역 여건에 맞춘 새로운 질적 생산력 발전’ 전국 전형 시범 샘플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2단계 공사가 착공되어 ‘연구개발-육성-산업화’ 혁신 사슬을 더욱 보완할 예정이다.

할빈 보세물류센터.
헌원(轩辕) 그룹이 설립한 자유무역구 중러 협력 육성센터에서는 중러 신에너지 협력에 관한 활발한 론의가 진행 중이다. 대러 시장에서 40년 가까이 사업을 해온 이 기업은 사업 본부를 이 구역에 두고 ‘대러 종합서비스센터’와 해외투자서비스촉진센터라는 량방향 플랫폼을 통해 동강 항구 위험화학물질 물류 환적 단지, 아무르주 그린 스마트 장비 산업단지 등 국가급 중점 프로젝트를 총괄 추진하고 있다. “구역의 제도 혁신과 사전 맞춤형 서비스가 해외 결제, 프로젝트 심사의 병목을 해소해 주었습니다.” 헌원그룹 관계자는 강조했다. 현재 이 그룹이 운영하는 전국 최초 러시아국가관(俄罗斯国家馆)은 전국 16개 매장을 갖추고 있어 ‘전 러시아 제품 구매, 전국 판매’ 무역 네트워크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무감 심사’의 세심한 서비스에서 국경간 통로의 속도감 있는 질주, 신흥 산업의 성장에 이르기까지 할빈 구역은 제도 혁신을 붓으로 대러 협력을 먹으로 삼아 북국 대지 우에 높은 수준의 개방과 고품질 발전이라는 장엄한 그림을 그려내며 새로운 시대 동북 전면 진흥에 강력한 ‘자유무역의 힘’을 불어넣고 있다.
/흑룡강일보
편역 라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