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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질투 - 홍순룡

2026-06-23 10:25:38

항간에는 흠모(羡慕), 질투(嫉妒), 증오(恨)라는 낱말을 한데 엮어놓은 말이 있다. 현실 속에 실재하고있는 사회현상을 잘 표현한 말이라 하겠다.

말하자면 흠모로부터 시작해서 질투하다가 마지막에는 증오하는데까지 이른다는 말이다. 누구나 다 이 범위에 속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아무튼 인성을 잘 표현한 말인 것 같다.

우리 말에는 “사촌이 기와집을 지으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다. 질투심을 잘 표현한 말이라 하겠다. 왜 하필이면 다른 사람이 아닌 사촌을 건드려서 말썽을 일으키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답을 찾기 위하여 아래와 같이 화제를 이끌어가기로 한다.

우선 질투란 무엇인가를 알아보기로 하자. 질투란 타인이 갖고있는 높은 능력, 성취, 자원이거나 지위 등을 자신이 따라갈 수가 없을 때 생겨나는 심리 불평형으로 인하여 생겨나는 정감 표현의 하나이다.

다음으로 질투라는 것이 어떻게 생겨나는 것인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질투의 근원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려는 심리와 안전감의 결여와 자존심 등 여러가지 요소가 공동으로 작용하는 데에 있는 것이다. 무엇이나 무턱대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려는 심리가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이다. 바로 그런 정서가 질투심이 생겨나게 하는 원인으로 된다는 말이다.

여기에서 화제로 되는 타인이란 자기와 리해 관계가 밀접한 가까운 친척, 동료, 동창들이다. 여기에서 “자기와 리해관계가 밀접하다”는 말이 요점으로 되는 것이다. 그러니 그외의 다른 사람들은 제외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이렇게 보면 상기한 “사촌이 기와집을 지으면 배가 아프다”는 말의 타당성을 쉽게 리해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한마을 살던 똥돌이나 깜순이가 지금 잘 나가는 것을 보고있노라면 질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막언(莫言), 도유유(屠呦呦)같은 노벨상 수상자나 그리(格力)의 동명주(董明珠)같이 돈 잘 버는 부자들은 자기와 별로 가까운 존재가 아니여서 제외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이쯤 하면 상기한 “사촌이 기와집을 지으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의 타당성을 쉽게 리해할 수가 있을 것이다.

흠모하던데로부터 질투심이 생기고 마지막에는 증오로 번지게 되며  그로 인해서 사람들 사이의 사회교제가 원활하지 못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는 데 걸림돌로 되고 있는 것이다.

남이 잘 되는 것을 부러워하거나 질투하는 것은 인간들의 정상적인 심리활동이라 할 수가 있다. 그런데 그 부러워하거나 질투하는 심리는 그 사람의 무능함의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다만 부러워하거나 질투하는 데만 그치지 말고 그 부러움과 질투를 동력으로 삼고 자아제고를 위해 힘써 노력하는 것만이 명지한 처사라는 것을 념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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