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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의 가을 풍경, 한컷한컷 모두 그림

2025-10-17 09:45:38

한로 절기가 지난 후 수화시의 가을 정취는 더욱 진해지고 강렬해졌다. 여름의 무더위를 벗어던지고 가을의 다채로움이 마음껏 펼쳐진다. 들판에서 강가까지, 호수가에서 산간까지 곳곳마다 감동적인 경치로 수화만의 가을 로맨스를 그려내고 있다.

북림구의 한 탈곡장에서는 금빛 옥수수 알갱이가 고르게 펼쳐져 해살 아래 포만한 윤기를 띠며 풍년의 기쁨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몇마리 비둘기가 탈곡장 우를 가볍게 날아가는 생동감 있는 모습이 정적인 곡식과 어우러져 자연의 조화로운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탈곡장에서는 사람들이 곡물사이에 고랑을 내여 동그란 무늬를 만들었는데 마치 대지가 친히 누른 온화한 지문과 같아 풍년의 세부적인 모습을 고정시켜 놓은 듯하다. 

해륜시의 시골길에서 굽이치는 강물이 구불구불 흘러 가을의 부드러운 선을 그려내고 있다. 강과 주변의 나무들은 서리에 물들어 '채색옷'으로 갈아입었으며 빨강, 노랑, 주황, 초록 등 색깔이 뒤섞여 오광십색을 이루고 있다. 그 사이를 거닐면 고요한 분위기가 밀려와 이 가을의 평화로움에 빠져들게 만든다.

망규현 묘산 기슭에는 한점의 호수가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해질녘에는 기슭에 몇 그루의 버들나무가 따뜻한 노란 색조로 물들고 빛속에 펼쳐진 가지와 잎사귀가 고요한 호수물과 서로 어울려 운치를 더하고 있다. 

조동시의 논에서는 금빛 벼이삭이 바람에 따라 살랑살랑 흔들리고 공기 중에는 마치 벼꽃의 향기가 퍼져 나는 것만 같다. 두렁에는 분홍색 코스모스가 조용히 피여나 분홍빛과 금빛이 서로를 돋보이게 한다. 호란하와 저수지 기슭에는 가을풀이 이미 뜨거운 붉은색으로 물들어 포기마다 물가를 따라 뻗어 나가 눈에 띄는 붉은 테를 두르고 있다. 

안달습지에서는 풀빛이 더욱 풍부해져 연한 노랑, 진한 갈색, 엷은 보라와 남아 있는 초록빛이 뒤섞여 마치 대자연이 팔레트를 엎어놓은 것처럼 습지를 층차가 분명하게 꾸미고 있다. 아직 수확하지 않은 논밭에는 작물이 한줄한줄 방사형 무늬로 배렬되여 마치 대지우에 펼쳐진 채색 융단 같으며 무늬 사이마다 가을의 생생함이 가득하다. 그리고 수확 후 갈아엎은 땅은 검고 노란 색의 바탕을 드러내며 거친 질감 속에 차분함이 스며들고 새롭고 오래된 색채가 충돌하는 사이 어쩐지 계절을 넘어선 기묘한 질감마저 읽혀진다. 드넓은 대지를 바라보면 수확한 옥수수가 논밭에 가지런히 쌓여 있고 금빛 곡식더미가 해살 아래 유난히 빛난다. 그 모습은 강가의 붉은 풀, 습지의 채색 나무잎, 들판색과 서로 어울려 수화의 가을 풍경을 더욱 풍성하고 감동적으로 돋보이게 하고 있다.

/인민망

편역 라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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