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흑룡강-홍콩 투자협력 교류회가 홍콩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000km를 넘나드는 이번 '빙설의 약속'은 두 지역의 협력 력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다방면에서의 심화된 협력을 의미하는 리정표가 되였다.
'흑룡강-홍콩 투자협력 교류회' 홍콩에서 개최되였다.
1984년 홍콩진희(晨曦)무역회사가 할빈국제호텔과 함께 흑룡강 최초의 중외합자기업을 설립한 이래 홍콩은 줄곧 흑룡강 대외개방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왔다. 홍콩의 투자는 전성 실사용 외자 총액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초기의 식품가공, 호텔 건설부터 현재의 신에너지, 바이오의약, 현대물류에 이르기까지 홍콩은 흑룡강 현대화 산업체계에 깊숙이 통합되고 있다.
중국 대외개방의 '남쪽 문'과 북방개방의 '교두보'로서 홍콩과 흑룡강은 지리적 거리와 무관하게 같은 궤도를 달리고 있다. 홍콩은 국제 금융·무역·항운 중심지로 개방적 자세로 세계와의 교량 역할을 수행하는 반면 흑룡강은 '5대 안전(식량, 에너지, 산업, 생태, 국경)'의 사명을 지닌 풍부한 자원, 완비된 공업 체계, 심층적인 문화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남북 호응' 전략은 량 지역 협력에 광활한 공간을 개방했다.
룡강-홍콩의 협력 현장 협의.
이번 교류회에서 량측은 농산물 심가공, 바이오의약, 신에너지, 국제물류, 금융 등 분야에 걸친 총 169.4억원 규모의 37개 무역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흑룡강성 정협 상무위원이자 홍콩 흑룡강 경제협력촉진회 회장 한세호(韩世灝)는 '디지털 교량', '전시 창구', '홍보 플랫폼' 3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크로스보더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통해 흑룡강 록색식품과 홍콩 자본시장의 련계를 촉진하고 홍콩에 '흑토우품(黑土优品)' 체험센터를 설립해 밭에서 식탁까지의 전주기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 미디어 탐방 활동을 통해 흑룡강 스토리를 세계에 전파함으로써 현지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흑룡강문화관광 홍콩협력 홍보센터 제막.
할빈에서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데 힘입어 량측은 얼음을 매개로 '스포츠+산업' 융합 신모델을 시작했다. 홍콩 체육협회·올림픽위원회 부회장이자 홍콩 올림픽 아카데미 주석 곽계강(霍启刚)은 "더 많은 홍콩 선수들이 흑룡강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할빈체육학원과 공동으로 빙상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흑룡강성 체육국 왕영석(王永石) 서기는 "선수 양성, 대중 스포츠, 청소년 교류 등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해 3,000km를 넘나드는 '얼음 악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장에서 흑룡강성의 전지 예술을 보여주었다.
흑룡강성청년련합회와 홍콩특별행정구 민정및청소년사무국은 '홍콩·마카오 청년 기업가 룡강행' 프로그램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빙설 경제와 인공지능 등 신산업 분야 협력 경로를 개척하며 청년 교류·창업 지원·문화 교류를 통해 량 지역 협력의 '신세대 력량'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는 미래 문화·인재 협력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출처: 흑룡강일보
편역: 리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