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챔피언의 도시 칠대하는 177개의 세계급 금메달에 16차례의 세계기록을 깨뜨린 자랑스러운 성적과 튼튼한 인재 비축으로 그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칠대하에는 쇼트트랙 종목에 등록된 선수가 1380명이 있는데 이는 전국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칠대하는 전국에서 쇼트트랙 종목의 예비 인재 비축이 가장 충분한 도시이다.
이 수자가 나오기까지 쇼트트랙 특색학교의 기여가 크다. 칠대하시에 있는 16개의 쇼트트랙 특색학교는 아이들을 어릴 때부터 훈련시켜 쇼트트랙 인재의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올림픽 챔피언의 도시로 발전하는데 큰 힘을 실어주었다.
조소병이 쇼트트랙 특색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특색학교가 튼실한 인재 기반 마련
2013년 말, 칠대하의 선수와 코치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실내 스케이트장이 사용에 들어갔다. 그러나 새로운 문제가 생겨났다. 실내 스케이트장의 비용이 높고 칠대하에 스피드스케이팅팀이 하나밖에 없어 스케이트장이 비여있는 시간이 너무 많았다.
2014년 중국의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양의 계몽 코치인 동연해 감독이 초청을 받고 고향인 칠대하로 돌아가 교편을 잡았다. 그의 제안이 이 난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였다. 동연해는 쇼트트랙 인재를 대량으로 양성하려면 체육학교에서 선수를 육성하던 기존의 방식을 타파하고 중소학교에서 광범하게 인재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체육과 교육 분리'를 '체육과 교육 결합'으로 바꾸고 칠대하체육센터 부근의 초등학교를 쇼트트랙 특색학교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또 칠대하시 체육국에서 체육학교 코치 한명을 뽑아 특색학교에 수석 코치로 보내 선수 선발, 기초훈련, 전문훈련 등 업무를 책임지게 함으로써 학교의 쇼트트랙 팀 설립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돕자고 제안했다.
학교와 체육 교사의 적극성을 동원하기 위해 칠대하시 체육국은 30만원을 투자하여 특색학교에 스케이트, 기름수돌, 스케이트틀 등 기재를 마련해주고 특색학교에 초빙된 쇼트트랙 체육 교사에게 매달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모든 특색학교가 통일적인 훈련 계획과 훈련 내용을 적용하게 하고 스케이트장 무료 사용, 통일적인 무료 픽업, 통일적인 훈련 장비와 보조금 지급 등 '다섯가지 통일'의 지원 방침을 실시하였다.
동연해는 특색학교의 초대 수석 코치를 맡고 4개 소학교를 쇼트트랙 특색학교로 발전시켰다. 몇달 후 쇼트트랙 특색학교의 성과가 초보적으로 나타났다. 칠대하의 실내 스케이트장에는 스케이트를 배우는 아이들이 100여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3년 후 칠대하에서 쇼트트랙을 배우는 어린이가 300명을 넘어섰다.
지금의 성 쇼트트랙 청년팀의 선수 중 60% 아이들이 쇼트트랙 특색학교에서 나왔다고 동연해가 소개했다. 성체육국은 일찍 칠대하에서 현장회를 개최하여 칠대하시가 쇼트트랙 특색학교를 창설한 경험을 홍보했고 북경, 상해, 녕파 등지에서 잇달아 팀을 파견하여 칠대하의 경험을 학습했다.
올해 6월 23일 국제 올림픽의 날에 벌리현의 5개 쇼트트랙 특색학교가 정식으로 간판을 걸면서 칠대하의 현소재지와 향진에 쇼트트랙 특색학교가 없던 공백을 메웠다.
이 다섯개의 특색학교를 설립하기 전에 칠대하시 어린이 쇼트트랙 아마추어 체육학교의 조소병 부교장은 한달간 상세하게 조사연구를 했다. 그녀는 조사연구를 통해 벌리현에 선발 가능한 년령대에 있는 아이들이 3000여명에 달하지만 절대 다수의 아이들은 쇼트트랙을 알지도 못하고 접촉한 적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조소병은 쇼트트랙 특색학교를 설립함으로써 더 많은 아이들이 챔피언 도시의 교육 자원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랐다.
벌리현의 5개의 특색학교를 위해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 조소병은 놀랍게도 좋은 재목들을 많이 발견했다. 그녀는 이 아이들을 잘 키우면 앞으로 쇼트트랙의 스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
좋은 재목을 고르는 것은 모래에서 금을 캐는 것과 같다
세계 챔피언이 피라미드 꼭대기의 영광이라면 쇼트트랙 특색학교는 피라미드를 쌓는 튼튼하고 강력한 기반이다. 우수한 선수를 선발하는 것은 모래에서 금을 캐는 것과 같고 쇼트트랙 특색학교는 혜안으로 구슬을 고른다.
칠대하시 어린이 쇼트트랙 아마추어 체육학교의 중점반 리국봉 코치는 이렇게 말한다. "선수 선발은 첫째로 아이의 신체 자질, 신체 형태, 상반신과 하반신의 비률, 다리 모양 등을 살펴야 한다. 둘째로 아이의 근육 라인을 보고 순발력, 점프력과 신체 조화 능력을 테스트해야 한다. 셋째로 아이가 스케이트를 좋아하는지 아닌지를 살펴야 한다. 좋아해야만 훈련을 견뎌낼 수 있고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켜 최종적으로 시상대에 설 수 있다."
칠대하시 어린이 쇼트트랙 아마추어 체육학교 중점반의 장리증 수석 코치는 "코치가 선수를 선발하여 학교팀을 구성하게 되며 학교팀은 매주 칠대하 체육센터에서 빙상훈련을 2~3번씩 한다. 아이들은 평소에 자기 학교에서 륙지훈련과 롤러스케이트 훈련을 한다. 아이들이 학교팀에서 1년 훈련한 후 아마추어 체육학교 중점반의 선발에 참가하게 된다. 중점반의 70%의 선수들이 특색학교 출신이고 특색학교는 중점반에 50여명의 선수를 수송했다. 2020년 이후 중점반은 성팀과 성체육학교에 38명의 선수를 수송했다.
올해 12세인 류사함은 특색학교에서 중점반에 진학한 운동선수다. 그녀는 10살때부터 쇼트트랙을 배웠는데 2년만에 성적이 뛰여나 여러차례 전국과 전성 경기에서 상을 받았다.
칠대하시 제15소학교 아이들이 롤러스케이트 수업을 하고 있다.
독특하고 영광스러운 사명
칠대하시 제15소학교는 우승의 영광을 안고 있는 쇼트트랙 특색학교로 세계 챔피언 왕몽, 손림림, 범가신이 다니던 곳이다. 제15소학교는 17년간 련속 성급 '백만 청소년 빙설운동 선진 단위'로 선정되였고 16년간 련속 네번이나 성교육청, 성체육국에 의해 '흑룡강성 체육 전통종목 학교'로 선정되였으며 국가 교육부, 국가 체육총국이 명명한 '전국 대중체육 선진학교'이다.
제15소학교 3층의 가장 안쪽 방에 학생들이 각종 경기에서 얻은 영예가 진렬되여 있다. 2019/2020년도 흑룡강성 '체채컵' U시리즈 및 100개 쇼트트랙 학교 쇼트트랙 경기 단체 총점 1위, '달려라·소년' 아동청소년 테마 헬스 활동 및 2020~2021년도 흑룡강성 U시리즈 100개 쇼트트랙 학교 쇼트트랙 엘리트 경기 '소학교팀 1위... 쇼트트랙 운동의 씨앗이 이 학교에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15소학교 후전광 교장의 소개에 따르면 제15소학교는 쇼트트랙 종목을 체육교학의 첫번째 내용으로 하고 '학교 체육업무 실시 방안'에 포함시켰으며 륙지훈련과 빙상훈련의 내용을 각 학년의 체육교학에 합리적으로 분배하였다. 학교에서는 전문 체육 교사를 파견하여 빙판, 기재의 관리와 유지를 책임지게 하고 정기적으로 체육 교사를 외지에 보내 훈련과 교류 활동에 참가시키고 있다. 학교에서는 쇼트트랙 특색 과정을 개설하여 학생들의 체력을 높여주고 의지력을 단련시켰을 뿐만 아니라 국가를 위해 대량의 쇼트트랙 예비 인재를 발견하고 육성했는데 이는 쇼트트랙 특색학교의 독특하고 영광스러운 사명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학교는 이미 100여명의 쇼트트랙 선수를 양성하여 수송하였으며 학교 쇼트트랙팀도 여러차례 각급 각종 경기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냈다. 한팀또 한팀의 쇼트트랙 신예들이 두각을 내밀고 있다.
칠대하시 체육국 한동매 국장은 현재 전시에 16개의 쇼트트랙 특색학교가 있다며 "칠대하시 체육국은 쇼트트랙 특색학교의 수량을 점차 증가시키는 한편 기존 특색학교의 중심학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시켜 주변 학교에 쇼트트랙 운동을 보급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적이고 규범화된 예비 인재 선발과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육성 잠재력을 갖춘 쇼트트랙 예비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칠대하시 체육국은 '칠대하시 쇼트트랙 예비인재 선발 기준'을 제정함으로써 코치와 체육 교사가 소학교에서 쇼트트랙 재목을 고르는 데 근거를 제공했다.
출처: 흑룡강일보
편역: 리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