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의 배추김치에 중화의 정을 담아"라는 주제로 녕안시 중소학교 및 유치원이 함께하는 전통 민속문화절이 10월 27일 녕안시중학교 체육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한해 동안 정성껏 가꾼 결실을 거두고 서로의 수고를 돌아보는 가을, 녕안조선족학교에서는 전통의 맛과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누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녕안시조선족소학교 교원 김영희, 전지학 두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녕안시통전부 부부장 녕미자, 녕안시과학기술협회 주석 등지문, 녕안시녀성련합회 부주석 담영, 녕안시기상국 부국장 강홍, 녕안시교육체육국 부국장 공번강을 비롯한 녕안시단시위, 교육체육국, 교원진수학교, 청소년중심 등 관계 부문 령도들과 퇴직교원, 중소학교·유치원 교직원, 학부모, 학생들이 자리를 함께 해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쌀쌀한 가을 날씨에도 행사장은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참가자들의 따뜻한 온기로 가득 찼다.
래빈 소개에 이어 녕안시조선족중학교 한대성 교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한대성 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의 축제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게 하고 계승·발전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김치담그기와 찰떡치기 두부분으로 나눠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서로 손을 보태 배추에 붉은 양념을 정성껏 버무리며 웃음과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에 함께 한 지도자들도 낯선 일이였지만 정성을 다해 서로 도우며 김치를 완성해갔다. 함께 한다는 즐거움과 서로를 아끼는 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풍경이였다.


특히 고사리손으로 김치를 버무리는 유치원 어린이들의 모습은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치에는 추운 겨울을 앞두고 김장을 준비하던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참가자들은 김치 양념을 만들고 배추잎 사이사이에 양념을 고루 바르며 직접 김치를 담그는 과정을 체험했다. 아울러 장독에 김치를 보관하던 전통 방식도 함께 알아보며 자연의 변화를 지혜롭게 활용했던 조상들의 생활문화를 되새겼다. 어린 참가자들의 안전한 체험을 위해 위생 및 도구 사용에 관한 주의사항도 꼼꼼히 안내했다.
김치 한포기를 완성하기까지 주고받은 손길과 웃음은 참가자들에게 또 하나의 따뜻한 가을 추억으로 남았다.


이어진 찰떡치기 체험에서도 참가자들은 함께 힘을 모아 떡을 치며 조선족 전통 민속문화의 매력을 만끽했다. 찰떡은 여러 사람의 손길과 힘이 모여야 비로소 완성되는 음식이다. 참가자들은 직접 떡을 치며 협동의 즐거움을 나누었고 갓 만들어진 찰떡의 쫀득하고 부드러운 맛을 통해 함께 하는 기쁨을 더욱 생생하게 느꼈다.
김치와 찰떡은 재료와 만드는 법이 다르지만 그 속에는 같은 의미가 담겨 있다. 정성을 모으고 서로의 힘을 보탤 때 더욱 풍성한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이번 행사는 전통 음식의 맛을 경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일깨워 주는 기회가 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녕안시 유치원과 중소학교가 함께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깊다. 어른들이 정성껏 지켜온 전통을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전하고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이어갈 때 우리 문화는 다음 세대에서도 생명력을 얻는다. 서로 다른 세대와 학교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만들고 정을 나눈 모습은 전통문화 계승의 의미를 따뜻하게 보여줬다.

이번 민속문화절은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굳히고 서로 존중하며 화합하는 마음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함께 만든 음식과 웃음 속에서 서로를 아끼고 돕는 마음을 되새기며 전통을 소중히 이어가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뜻을 모았다.
가을은 풍성한 결실을 거두는 계절이다. 그러나 그 결실을 더욱 값지게 하는 것은 함께 나누는 마음이다. 차가운 가을바람 속에서도 김치를 버무리고 찰떡을 치며 서로의 온기를 나눈 이날의 경험은 전통의 맛과 사람 사이의 정까지 오래도록 익어가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성공적으로 개최된 축제의 배후에는 많은 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담겨있었다. 그중에서도 십여 년간 유치원 원장으로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고 민족 교육에 헌신해 온 강려화 씨는 이번 축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크나큰 지지를 보냈다. 현재 틱톡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우리 민족 고유의 한복을 알리고 판매하며 민족 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그녀는, 이번 축제에 배추 200포기에 해당하는 양념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김치 담그기와 찰떡치기에 필요한 모든 도구와 그릇까지 정성껏 마련해 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평소 "우리 민족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발벗고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는 신념으로 민족사업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 온 강려화 씨의 행보에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행사를 준비한 모든 관계자들은 큰 감동을 받았으며, 그녀의 숭고한 민족애와 헌신에 칭찬과 존경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강려화 씨가 보여 준 따뜻한 손길은 전통 음식의 맛을 더욱 깊게 하고, 한 해의 결실을 함께 나누는 가을의 정취를 한층 값지게 만들었다.
/김영희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