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의 력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할빈시도리조선족학교(1909년 설립)가 9월 29일 저녁 6시, 학교운동장에서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석류꽃이 캠퍼스에 피여오르며 아름다운 교육으로 경축의 정을 나누다”를 주제로 제1회 환채(煥彩) 예술제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날 저녁 날씨는 차갑고 비는 내렸지만 교사와 학생들의 마음만큼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비가 내리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전교 사생들은 한명의 결석자도, 한명의 퇴장자도 없었다. 교사와 학생들은 비를 맞으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그 열정은 그대로 무대 위에서 꽃피여 수많은 관객의 마음을 깊이 울렸다.


이번 예술제에서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공연은 타격악 동아리의 “붉은해 변강을 비추네”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고 합창 동아리의 “조국에 내가 있네”, 오카리나(陶笛) 동아리의 “이른 아침”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유치원생이 부른 “가장 좋은 미래”, 교사가 열창한 “당신은 도시 저편으로 날아가네”와 “선원”, 그리고 학생들의 “달 작은 배장” 등이 감동을 안겼다. 또한 “카츄사”, “마음껏”, “진심영웅”, “곤붕” 등 학생들과 교사들의 열정과 재능이 넘치는 공연이 이어졌다.
113중, 60중, 76중, 애건학교 등 형제학교에서 우정 출연한 프로그램들도 뛰여난 기량을 뽐내며 웃음과 박수 찬사를 자아냈다. 할빈시조선족청년친목회 최성호 회장도 무대에 올라 한국노래와 중국노래를 각각 불러 공명을 일으켰다. 특히 관중석 제일 앞좌석에 자리한 소학교 1학년 어린 학생들이 즐거운 음악이 나오면 자리에서 일어나 비옷을 입고 야광봉을 흔들면서 귀엽게 응원하는 모습은 보는이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였다.



특히 리세문 교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중국어로 '나의 중국꿈'을 열창하자 공연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공연 말미에는 전 출연진과 관객들이 모두 기립해 '조국을 노래하네'를 힘차게 합창했다. 비를 뚫고 터져 나온 웅장한 울림은 모두의 애국심을 뜨겁게 끌어올리며 예술제는 아쉬움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비바람 속에서도 꿈과 열정을 노래한 교사와 학생들의 모습은 100년 명문 학교의 품격과 민족교육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그들의 뜨거운 열정과 진심 어린 무대는 수많은 관중들의 가슴에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새겼으며 새 시대 조선족 교육의 희망찬 미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박영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