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이 높아지고 수확의 풍년가을을 맞이하여 9월 28일 오전, 할빈시조선족로인문화협회가 주최한 “국경송, 은령정(国庆颂 银龄情)” 국경절 문예공연이 할빈시조선민족예술과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각 분회의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채롭고 민족적 색채가 풍부한 무대로 중화인민공화국 탄생 77주년을 열렬히 축하했다.

공연에 앞서 정학철 총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화인민공화국 탄생 77주년 국경절을 맞아 이번 공연을 개최하게 되여 매우 뜻깊다”며 “조선족은 중화민족 대가정의 일원으로서 언제나 당과 조국, 인민에 대한 붉은 열정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은 문예 활동 성과를 점검하고 예술 수준을 검증하는 자리이며 이를 바탕으로 래년에는 더욱 큰 규모의 행사를 열어 예술관과 협회를 넘어 더 넓은 무대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회원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헌신 덕분에 협회의 각종 문화·체육 활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모든 회원과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했다.




공연은 협회 관악단의 합주 “나와 나의 조국”, “부흥으로 나아가다”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어 협회 합창단이 “중화의 품안에서”, “영웅의 전가”를 열창해 감동을 안겼다. 무대 우에는 민족의 정서가 넘쳐흘렀다. 도리분회의 남녀 혼성 집체무 “별 아리랑”은 경쾌하고 열정적이였고 남강분회의 가무 “화목하고 따뜻한 마음”은 앞에서는 북을 치고 뒤에서는 합창하며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아리랑분회의 녀성 무용 “좋은 날”은 가지런하고 능숙한 춤사위로 눈길을 끌었으며 동력분회의 해바라기 주제 춤은 원형으로 배치된 무대 연출이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아성분회의 장구춤 “행복한 만년”은 어르신들의 즐거운 로후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협회 무용단의 부채춤 “국경의 노래”는 화려한 의상과 정교한 부채 솜씨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고 협회 원로예술단의 부채춤 “만년의 기쁨”은 년세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원형 등 정교한 구도를 완성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밖에도 손북춤, 집단민족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잇달아 선보이며 붉은 혁명 정신과 민족 정취가 어우러진 무대를 만들었다.




이번 공연은 어르신들이 조국에 대한 사랑을 노래와 춤으로 표현한 자리였다. 그들의 열정과 성실한 태도는 새 시대 로년층의 낙천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특히 원로예술단의 어르신들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여 감동을 더했다. 무대 우에서 반짝이던 그들의 모습은 은방울처럼 맑고 아름다웠다.
이번 문예공연은 조선족 어르신들이 민족 문화를 지키고 전승하는 든든한 주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어르신들의 애국심과 민족적 긍지가 울려 퍼진 가운데 공연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박영만 기자, 김복실 특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