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흥안령을 물들이며 산하가 다채롭게 물들었다. 금추 절기를 맞아 조국에서 가장 먼저 가을이 찾아오는 곳, 대흥안령 후마현 구포향에 일년중 가장 화려한 오화산색이 펼쳐지고 있다.

구포의 가을 경치.
며칠째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련속된 흥안령 산군을 겹겹이 물들였다. 온 산의 삼림은 푸르름을 벗고 풍부한 색깔로 점차 변해간다. 산에 가득한 붉은 잎은 노을 같고 금빛이 들판에 펼쳐지며 짙푸른 록색이 곳곳을 장식한다. 붉은색, 노란색, 록색이 서로 어우러져 겹겹이 원근의 산능선에 깔린다. 멀리서 바라보면 북강 대지에 펼쳐진 화려한 비단 같아 온 눈이 가을의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다.

아름다운 가을 강.
구불구불하고 맑은 흑룡강 가을물이 산골 사이를 잔잔하게 흐르며 맑은 강물에는 산 전체의 다채로운 가을 경치가 비친다. 푸른 산은 강가에 자리하고 붉은 단풍이 강물에 비치며 산과 물이 서로 의지하고 경치가 어우러져 '겹겹한 숲은 가을 물에 물들고 한 강에 가을빛이 가득하다'는 절경을 이루고 있다. 맑은 바람이 삼림을 스치면 나무가지와 잎사귀가 흔들리고 빛과 그림자가 흘러가며 모든 풍경마다 부드러운 시적인 정취가 배어있다.
조국 북강에서 가장 먼저 가을이 찾아오는 비경인 구포향의 가을은 랑만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시끄러운 인파 없이 고요한 산하와 순수한 가을빛만 펼쳐진다. 다채로운 산림, 맑은 강물, 은은한 가을바람이 어우러져 대흥안령만의 한정 가을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흑룡강일보
편역 라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