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중화바로크력사문화거리에 붉은 등불이 줄줄이 켜지고 푸른 벽돌과 회색 기와의 옛 마당이 따뜻한 불빛에 윤곽을 드러낸다. 여러 러시아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정교한 부조 벽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골목 안의 엿가락 냄새에 발걸음을 멈춰 웃음소리를 좁은 골목에 남긴다.

러시아 관광객들이 중화바로크력사문화거리에서 기념사진 촬영.
이런 활기찬 풍경은 올여름 흑룡강에서 자주 목격된다. 거리와 관광지, 국경 초소마다 먼 곳에서 온 얼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26년 여름, 흑룡강의 외국인 관광이 계속해서 뜨거워지며 전성 높은 수준 대외개방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씨트립(携程)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올여름 흑룡강의 유럽 외국인 관광 전체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81.16% 증가했으며 티켓 주문량은 841.38% 급증했다. 중국-러시아 상호비자 면제, 스마트 국경 통관 등 정책적 혜택이 지속적으로 방출되면서 해외 관광객들의 흑룡강 려행은 이제 피상적 관람을 넘어 심층 체험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거리마다 무대 매력적인 풍경 손님 끌어
여름날의 볼가장원(伏尔加庄园)에서는 러시아 풍의 클래식 건축물이 푸르른 숲 사이로 반짝이고, 러시아 성곽과 목조 교회가 어우러져 있다. 단지내 인기 코스인 ‘눈의 요정 동화성’의 마트료시카 대형 미끄럼틀은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체험’ 항목이 되였다. 아이들은 성 우에서 신나게 미끄러지며 웃음과 비명을 질렀고 부모들은 스마트폰으로 이 즐거운 순간을 기록했다. 러시아 미술협회 공식 지정 스케치·창작 기지인 이곳에는 얼마 전 러시아 교사와 학생들이 찾아와 스케치 작업을 했다. “이곳 건축물이 고향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어 좋아요.” “낯선 땅에서 익숙한 선률을 들으니 정말 반갑네요.” … 교사와 학생들은 작업에 몰입하며 이 아름다움을 고향에 가져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러시아 교사·학생들이 볼가장원에서 견학.
중앙대가(中央大街)에서는 빵돌 포장도로가 오후 해살에 따뜻하게 달궈지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카메라로 방홍기념탑을 촬영한 뒤 백년 력사의 러시아식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크바스를 한 모금 마시고 마디얼(马迭尔) 아이스바를 사서 걸으며 맛본다. 극지공원(极地公园)에서는 흰고래가 수중 극장에서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헤엄치고 베트남 관광객들은 자리에 앉아 숨죽이며 스마트폰으로 이 우아한 장면을 담는다. 흑하 금하(锦河) 대협곡에서 절벽 그네를 체험한 러시아 관광객 이리나는 “이 코스는 정말 신나요. 이곳의 공기와 숲이 저를 편안하고 즐겁게 해줍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할빈에서 여름의 시원함을 만끽.
막하의 북극촌도 먼 곳의 시선을 끌고 있다. 프랑스에서 온 관광객 에밀리는 막하 려행을 마치고 소셜 미디어에 “중국 최북단 마을에서 자작나무 숲을 보고 정통 동북 철판찜(铁锅炖)도 맛봤어요. 여기 사람들은 정말 친절해요.”라고 적었다.
체류 시간 연장, 심층 관광으로 수요 전환
“올여름, 저희 매장의 외국인 관광객이 작년 동기보다 증가했습니다. 주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러시아, 한국 등 국가 및 지역에서 온 손님들입니다.” 씨틀비 해외컨벤션·전시 영업부 책임자 류명흠(刘明鑫)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관광객들의 흑룡강 려행이 과거의 쇼핑·관광 위주에서 심층 문화 관광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러 상호비자 면제 정책 시행 후 매장 업무가 뚜렷이 증가했고 러시아 관광객 비중이 크게 늘었으며 체류 기간도 기존 1~2일에서 3일 정도로 연장됐다.
이런 열기를 받아들이기 위해 매장은 려행 코스에 학습체험 콘텐츠를 추가했다. 례를 들어 할빈공업대학을 방문해 우주항공 기술과 백년 학교 력사를 감상하는 코스로 일정이 늘어났고 일부 코스에는 한방 치료, 온천 요양, 산림 건강 관리 등 중국 전통 건강 체험도 포함되여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류명흠은 “흑룡강의 이런 관광 상품은 외국인들에게 정말 매력적입니다.”라고 말했다.
끊임없이 뜨거워지는 외국인 시장은 오렌지홀리데이(桔子假期) 려행사 부총경리 왕훙에게도 생생하게 체감되고 있다. 왕훙에 따르면 올해 7~8월 려행사가 접수한 외국인 관광객 중 학습 체험단 비중이 뚜렷이 증가했으며 350명 대규모 팀도 있었다. “현재 예약 상황을 보면 9월에는 80여 개의 외국인 팀을 맞이할 예정으로 최근 2년 동기 중 최고치입니다. 이는 흑룡강 관광 상품에 대한 시장의 인정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왕훙은 일정표를 넘기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녀는 이들 외국인 팀이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오며 기존 관광 코스 외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이춘호(伊春号)’ 관광 렬차를 타고 소흥안령의 숲속을 달리며 자연의 숨결을 체험하길 원하고 어떤 이들은 막하로 특별히 가서 북극촌의 별빛 아래 ‘오로라’의 자취를 찾으며 중국 최북단의 고요하고 넓은 풍광을 느끼길 원한다고 전했다.

학습 체험단이 흑룡강으로 향함.
교류 협력 결실, 국경 간 왕래 더욱 원활해져
흑룡강은 중국 동북 변방에 위치하며 러시아와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가까운 위치적 우세로 량국 국민의 왕래가 더욱 빈번해지고 지역간 협력도 자연스럽게 긴밀해졌다.
7월 22일, ‘중러 우호선린협력조약 체결 25주년’ 기념 활동의 하나로 ‘“비자 없는 국경, 문화와 관광의 공생” 중러 국경간 문화관광 융합 발전 교류회’가 할빈에서 열렸다. 회의에서 흑룡강성 문화관광청은 러시아 하바롭스크 변경주, 프리모르스키 변경주, 아무르주, 트베르주 등 4개 주(구)의 문화·관광 부서와 함께 《국경 간 문화관광 협력 공동 제안서》를 발표하고 국경 풍광, 생태 탐험, 학습 관광 등 특색 로선을 공동 개발하고 상시적인 관광객 교류 플랫폼을 구축하며 국경간 관광 안전 공동 방비·통제 메커니즘을 수립하기로 했다.

중러 국경간 문화관광 융합 발전 교류회의 개최.
정책의 온기가 실제 관광객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흑하시는 중러 쌍방 비자 면제 기회를 잡아 6개 방면 28개 항목의 지원 조치를 내놓고 ‘조석통관’ 동적 관리 메커니즘을 시행해 평균 통관 시간을 2분 이내로 단축했으며 이상 없는 려행객에 대해서는 ‘무감 통관’을 실현했다. 2025년 9월 비자 면제 정책 시행 이후 올해 7월까지 흑하의 루적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58.18% 증가했고 외국인 관광 수입은 58.55% 늘었다. 또한 지역내 결제 장벽을 허물어 성내 최초의 ‘룡강·PASS(龙江·PASS)' 선불 카드 시범 사업을 도입하고 ‘Nihao China’ 해외 모바일 QR 결제를 보급했으며 최초로 개발한 ‘중러통(中俄通)’ 장벽 없는 서비스 플랫폼은 이미 전성으로 확대됐다.
할빈에서도 비자 면제 정책의 편리함이 뚜렷이 드러난다. 중러 국제 교류 활동이 잦아지고 출입국 흐름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도시의 외국인 서비스도 함께 업그레이드되여 먼 곳에서 온 손님들이 쉽게 들어오고 머물며 즐길 수 있게 되였다. 얼마전 열린 ‘2026년 흑룡강성 중러 청소년 문화교류 카니발(嘉年华) 시리즈 활동’ 중 하나인 제4회 《할빈의 운률(哈尔滨之韵)》 청소년 국제 예술 경연·공연 행사에서는 중러 량국 200여 명의 청소년이 같은 무대에서 노래와 춤으로 교류하며 깊은 국제 우정을 쌓았다. 공연 후 러시아 청소년들은 중앙대가, 방홍기념탑 등 랜드마크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으며 이 도시의 독특한 매력을 렌즈에 담았다.

제4회 《할빈의 운률》 청소년 국제 예술 경연·공연 행사 현장.
가목사 또한 국경간 새로운 공간을 확장 중이다. 현지에서는 ‘러시아인 유치 28조’ 특별 정책을 수립하고 동극(东极)의 빛 ‘중러 문화의 계절’, 국제 설상 오토바이 경기 등 일련의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1~5월 가목사시 외국인 관광객 및 관광 총지출은 각각 전년 대비 30.1%, 40.9% 증가했다.
열기 뒤의 체계 북향개방 새 출발
씨트립데이터에 따르면 올여름 할빈의 유럽 외국인 관광 전체 주문량은 전년 대비 64.45% 증가했고 티켓 주문량은 857.14% 늘었다. 흑룡강 전역의 상승세도 두드러져 유럽 외국인 관광 전체 주문량은 81.16%, 티켓 주문량은 841.38% 급증했다.
열기 뒤에는 흑룡강의 일련의 ‘손님 맞이’ 실질적 대책과 구축이 자리한다. 작년 전성의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47.8%, 외국인 관광 수입은 52.3% 증가했고 겨울철 시즌 동남아시아 외국인 관광 전세기 편수는 130% 늘었다. 무원(抚远)시에서 개최된 제7회 전성관광발전대회는 글로벌 문화관광 자원을 효과적으로 련결하고 전성 외국인 관광 시장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했다. 대회 성과를 바탕으로 전성은 출입국 관광 편의화 조치를 세분화하고 《출국 면세 환급 및 외국인 소비 확대에 관한 정책》 등 4개 항목의 지원 조치를 시행하여 통관 효률, 소비 혜택, 서비스 보장이 모두 갖춰진 전방위 외국인 관광 정책 체계를 구축했다. 일련의 실질적 조치로 해외 관광객들은 흑룡강의 빙설 경관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의 매력에 대해 더 깊은 인식과 기대를 갖게 되였다.

러시아 관광객들이 흑하에 도착.
“우리는 대러 문화관광 협력 우세를 지속 강화하고 레저 쇼핑, 특색 음식, 중의약 건강 관리 등 업종의 매력을 방출하며 중러 관광 기업간 상시적 협력 교류를 추진할 것입니다. 동시에 향항·오문·중국대만, 동북아, 동남아, 대양주 등 객원 시장을 개척하여 올해 겨울철 시즌 외국인 관광 전세기를 100편 이상 달성하겠습니다.” 장흥성(蒋兴成) 흑룡강성 문화관광청 부청장은 흑룡강이 력대 전성관광발전대회의 대외교류 협력 성과를 지속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 시장을 집중 육성하며 외국인 관광 고품질 발전 특별 행동을 시행해 통관, 결제, 숙박 등 전 과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최적화하고, 해외를 대상으로 ‘할빈–야부리–설향’ 황금 빙설 관광 벨트를 집중 홍보하며 생태 관광 등 특색 문화관광 자원을 동시에 소개해 성 외국인 관광 규모, 품질, 평판을 전방위적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문화관광부는 《관광 강국 건설 ‘15차 5개년’ 규획》을 발표하여 할빈을 관광 허브 도시이자 외국인 관광 중점 육성 도시로 지정했다. 새로운 출발점에 선 흑룡강의 북향개방 걸음은 더욱 튼튼해지고 있으며 더욱 개방적이고 매력적인 흑룡강이 바람을 안고 성장하며 전 세계 각국에서 온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다.
/흑룡강일보
편역 라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