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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룡강ㅣ횡도하자 가을 이색 매력 물씬…하루 평균 6천여명 방문객 ‘북적’

2026-08-31 13:11:16

8월 말, 해림시 횡도하자진에는 상쾌한 가을 바람이 러시아식 고건물 첨탑을 스치고 산과 숲은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했다. 중둥철도로 일어선 백년 마을이 매혹적인 가을 경치와 풍성한 문화·관광 체험으로 전국 각지의 려행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일평균 관광객이 6000명을 돌파했으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숙소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예약이 몰리며 관광 열기가 더욱 치솟고 있다.

기자는 목단강시 인터넷정보판공실이 주최한 2026년 ‘e로 함께, 설성(雪城)으로 나아가다’ 네트워크 인플루언서 탐방 활동에 참여해 이곳을 방문했다. 가을을 맞은 횡도하자 옛 거리는 남다른 운치를 자아낸다. 레몬색 러시아식 벽돌 건물들이 금빛 햇살 아래 따뜻하게 빛나고 민트색 돔의 성당은 먼 산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 1903년 완공된 중둥철도 기관차 차고지는 15개 격실이 부채꼴로 펼쳐져 ‘중둥철도 야외 박물관’으로 불린다. 쾌청한 가을 하늘 아래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거나 벽면의 력사 설명을 음미하며 여유를 만끽한다. 남방에서 온 한 관광객은 “가을의 옛 거리는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아 걷기 좋고 해살이 러시아식 건물에 내리면 그대로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져 천천히 돌아보기에 더할 나위 없다”고 감탄했다.

올해 8월 막 관람객에게 공개된 실감 공연 《횡도하, 노래는 여기서부터》도 가을을 맞아 관람 피크를 맞아 거의 매회 매진을 기록했다. 이 공연은 음악가 왕락빈(王洛宾)이 젊은 시절 횡도하자에서 철도 신호수로 일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메인 쇼, NPC 인터랙션, 퍼레이드, 러브 기념 포인트 등 네 가지 령역으로 구성된다. 관객들은 메인 쇼를 본 뒤 신호수 작업소, 빵과 소금 거실 등 5개 장소에서 철도 수기 신호 체험, 전통 의상 촬영, 음악 엽서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 거리를 거닐다 보면 시대 복장을 입은 배우들과 마주치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이와 함께 온 리씨는 “아이가 걸으면서 보는 공연을 처음 접했는데 매우 몰입했고 수기 신호도 배워서 일반적인 관광지보다 훨씬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횡도하자 옛 거리와 인접한 동북호림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동북호랑이 인공 번식 기지로 300여마리의 호랑이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기온이 적당해 맹호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관광객들이 장갑 차량에 탑승해 가까이서 호랑이를 관찰하는 빈도와 시간이 늘어났다. 곳곳에서 탄성과 카메라 셔터 소리가 터져 나온다. 한편 위호산 영화 세트장은 《림해설원》《지취위호산》 등 300여편의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가을맞이 수학려행단과 홍색혁명 관광단이 끊이지 않고 찾고 있다. 관광객들은 림해진(林海镇), 협피구진촌(夹皮沟村), 위호청(威虎厅) 등 주요 세트장에서 의상을 대여해 당시 토벌 영웅들의 활약상을 생생히 체험한다. 세트장 관계자는 “올해 가을 단체 예약이 작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으며 홍색 영화·드라마 몰입 체험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두 명소는 러시아풍 마을과 중둥철도 기관고를 잇는 전역관광 코스로 엮여 ‘빨간색 영화 체험+맹호 설원 탐험+백년 러시아풍 정취’의 매력적인 려행 루트로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횡도하자진 전경을 한눈에 감상하기 가장 좋은 곳은 바로 중턱 전망대다. 언덕 위에 오르면 온 산의 단풍잎과 마을의 러시아식 건축물이 한눈에 들어와 수많은 사진작가와 숏폼 크리에이터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였다. 관광객 급증에 따라 마을 전체 106개 특색 민박이 주말에는 거의 만실 상태이며 한번에 2000명 이상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다. 칼(卡尔) 민박의 전망 테라스, 큐리(居里) 민박의 따뜻한 온돌방 그리고 골목골목에 숨은 개성 넘치는 카페 등은 러시아풍과 철도 문화를 테마로 한 공간들이다. 따뜻한 라떼 한 잔을 들고 러시아식 고건물 창가에 앉아 떨어지는 락엽을 바라보는 ‘느린 려행’ 풍경은 소셜 미디어에서 자주 화제가 되고 있다. 한 민박 업주는 “8월 하순부터 예약 전화가 눈에 띄게 늘었고 특히 추석과 국경절 연휴 기간의 객실 예약이 매우 활발하다”고 귀띔했다.

옛 기차역부터 횡도하자 옛 거리, 실감 공연과 호랑이 탐험, 위호산의 홍색 추억 그리고 중턱 전망대의 가을 절경까지. 횡도하자진은 이번 가을에도 뜨거운 관광 열풍을 맞이했다. 백년 력사를 품은 이 작은 마을은 깊은 력사성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콘텐츠와 세심한 서비스로 원정에서 온 손님들을 따뜻이 맞이하고 있다.

/흑룡강일보

편역 라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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