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수분하 철도역 북화물장 국제컨테이너 부지에서 기적 소리가 울려 퍼졌다. 자동차 부품과 가전제품 등 수출 화물을 가득 실은 22절(44컨테이너)의 ‘수분하호’ 화물 렬차가 역을 천천히 출발, 러시아 국경을 향해 운행을 시작했다. 이는 수분하 철도항구의 ‘관궤 중량 수출(宽轨重出)’ 운송 모드가 공식적으로 가동되였음을 상징하며 항구 운송이 기존의 ‘중량 수입-경량 수출(重进轻出)’에서 ‘중량 수입-중량 수출, 량방향 만재(重进重出、双向满载)’로의 력사적 전환을 이루게 됨으로써 중국의 대북방 개방 최전선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했다.

배경: 환적 과정이 발목 잡던 기존 방식
수분하 철도항구는 흑룡강성의 대러시아 개방 핵심 거점이자 중유럽 화물렬차 동부 회랑의 주요 관문으로 관궤(러시아식 1,520mm)와 표준궤(1,435mm)를 병용하는 ‘중복 궤도(套轨)’ 시설을 갖추고 있어 러시아 측 관궤 렬차를 직접 접수·발송할 수 있는 조건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중국 수출 화물은 표준궤 렬차로 러시아 그로데코보(格罗捷科沃) 역까지 운반된 뒤 환적해야 했으며 량국 렬차 편성 기준 차이로 인해 환적에 긴 시간이 소요되어 통관 효률이 제약을 받아왔다. 2025년 한해 수분하 항구에 입경한 러시아 관궤 화물렬차는 총 3788렬에 달했으나 이들 렬차는 하역 후 모두 공차 상태로 러시아로 귀환했던 실정이다.
‘관궤 중량 수출’ 모드 도입 효과…운송 시간 50% 이상 단축
새로운 ‘관궤 중량 수출’ 모드가 시행됨에 따라 수출 화물의 적재·편성 작업이 수분하 철도항구에서 사전에 이루어지게 되여 러시아 그로데코보 역에서의 환적 과정이 생략된다. 화물은 러시아 아르툠(阿尔乔姆) 복합운송물류센터에서 재편성·분배된 뒤 모스크바로 발송되며 전체 운송 기간이 50% 이상 단축되는 효과를 거뒀다. 더불어 아르툠 복합운송물류센터를 통해 블라디보스토크, 나호드카 등 극동 항만과 련계가 가능해져 향후 륙로·철도·해상을 아우르는 복합운송 및 철해운송 등 국경 간 물류 회랑 확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협력 성과: 러시아 측과 전략적 제휴 체결
이번 모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수분하시는 철도 당국, 러시아 지방 정부 및 주요 물류 기업과의 소통·협력을 적극 강화해 왔다. 특히 ‘수분하―모스크바’ 특급 전용 로선 개설을 지원했으며 현재 화물 조달 범위는 전국 60개 도시로 확대되였다. 2026년 6월에는 수분하 자유무역시범구가 러시아 LOGOPER 그룹과의 국경간 전략 협력 협약을 정식 체결하여 화물렬차 운행·화물 조직·터미널 련계·데이터 교환 및 국내외 물류 거점 협력 등 핵심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관궤 중량 수출’ 모드의 본격 운영에 든든한 초석을 다졌다.

향후 계획: 통로경제에서 산업경제로 도약
수분하시는 앞으로 자유무역 전략을 심화하고 산업 협력 단지 조성을 가속화하며 량방향 플랫폼을 통한 화물 집결 체계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컨테이너 화물장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여 수분하 항구와 러시아 아르툠 물류센터 간의 정례적·고효률 련계를 실현하고 항구 경제를 단순한 ‘통로 경제’에서 ‘산업 경제’로 전환·도약시키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연변 개방형 고품질 발전에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흑룡강일보
편역 라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