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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빈 태양도 러시아 예술 전시관, 국경 넘는 '예술의 금교'

2026-06-03 14:59:01

어린이날을 앞두고 할빈 태양도 러시아 예술 전시관(이하 러시아 예술관)에 어린이 견학단이 잇따랐다. 1만여점의 러시아 소장품과 32년 력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현재 무료로 개방 중이다. 절충주의 양식의 2층 러시아식 오래된 저택에 자리한 예술관은 주변 송백이 우거져 고풍스럽고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긴다.

할빈 태양도 러시아 예술 전시관.

1994년 5월, 류명수(刘明秀)라는 청년이 러시아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흑하에 전시관을 세웠다. 2004년 태양도로 이전했으며 당시 러시아 예술과학원은 전례 없는 규모의 대표단을 보내 축하했다. 예술관은 '민간 수집관'다운 소박하고 진실된 전시 스타일을 지향하며 복도와 방 벽마다 러시아 현대 화가들의 그림이 빼곡히 걸려 있어 짙은 예술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시품 <산책>.

소장품은 현대 유화, 판화, 조각, 민속예술 등 1만여점. 특히 이고리 오블로소프, 골랴예프, 기호밀로프, 로마시크 등 러시아 인민예술가·원로원·공로예술가의 대가급 유화 500여점을 포함한다.

류명수(좌1)와 중외 예술가들.

대표작을 살펴보면 인민예술가 기호밀로프의 <성모자>는 백년 력사의 오래된 문짝 판자를 바탕으로 제작되여 세월의 깊은 감회가 느껴진다. 여기에 명인이 특별 제작한 희귀 금속과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어 장엄하면서도 화려하고 고귀한 분위기를 더한다. 공로예술가 이반의 <소피아 성당>은 섬세하고 부드러운 필치로 성당을 몽환적이고 아릅답게 그려냈다. 율리 파블고프의 <산책>은 한 가족이 산책하는 평범한 일상을 간결한 선과 우아한 색채로 담아내, 보는 이에게 편안함과 생생한 온기를 선사한다. 러시아 예술과학원 회장은 "이 예술관은 현대 러시아 저명 예술가들의 심혈작을 거의 망라했으며 엄숙하면서도 탐구 정신으로 가득 차 있다"고 극찬했다.

문화교류행사에 참가한 예술가들.

이곳은 단순한 전시관이 아니라 중러 문화 교류의 가교다. 지금까지 량국 여러 도시에서 수백회의 교류전을 열었고 러시아 정부로부터 '국제협력 공로 훈장' '예카테리나 2세 훈장'을 받았다. 매년 중러 화가들의 전시와 포럼을 개최하며 미술 전공 학생들의 현장 학습도 진행한다. 태양도 러시아 문화예술 포럼을 정기적으로 열어 량국 예술가·학자들의 학술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예술관 관계자는 "많은 국제 친구들이 인문 교류를 위해 꼭 찾는 곳"이라고 말한다.

32년간 쌓아온 소장품과 교류 성과는 이곳을 국경을 넘는 '문화의 금교'로 만들었다. 앞으로도 예술가와 시장을 잇는 플랫폼으로 대중이 러시아 원작 유화를 감상하고 구매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출처: 룡두뉴스

편역: 리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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