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야부리는 이른 봄의 싸늘한 한기가 채 가시지 않았지만 야부리중국기업가포럼 상설 회의장 내부는 과학기술 혁신 교류의 열기로 넘쳐났다. 이번 포럼에서는 인공지능이 년례회의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로 자리 잡았다. 개막식의 업계 공유 세션, 여러 개의 병렬 포럼에서 이루어진 심도 깊은 대화, 과학기술 전시관의 실물 제품 전시 등을 통해 중국 내 AI 산업이 기술 연구개발에서 현장 적용에 이르기까지의 실제 모습이 총체적으로 펼쳐졌다.
전시대 속 AI 하드파워
얼마 전 CCTV 춘절야회 무대에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야부리 전시 구역에서 그 유연하고 깔끔한 동작을 재현했다. 뛰여오르고 몸을 돌리고 위치를 잡는 동작이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지자 전시 부스 앞은 참가자들로 가득 찼고 셔터 소리와 감탄사가 뒤섞였다. 이는 유니트리(宇樹科技, Unitree)가 야부리 포럼에 처음으로 참가한 자리였다. 관계자 호흔욱은 로봇 옆에 서서 관람객들에게 제품의 핵심 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교류를 원하는 기업가들과 명함을 교환했다. 그는 "회의장의 국제적이고 젊으며 과학기술 지향적인 분위기는 저희가 구현 지능에 깊이 관여하고 기술을 실제 현장으로 이끌어가려는 리념과 매우 잘 맞다"며 이번 참가의 가장 큰 기대는 기업가들이 모인 이 플랫폼을 통해 구현 지능이 무대 우의 쇼를 넘어 산업 발전의 광활한 세계로 진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구역에서의 실천적 노력은 개막식 업계 전망과 정확하게 맞물렸다. 유니트리 창립자 왕흥흥은 개막식 주제 공유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운동능력 향상은 결국 실제 현장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며 업계 발전의 핵심은 로봇이 더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고 더 구체적인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하여 '보고 말하는 것'에서 '해내고 수행하는 것'으로의 도약을 실현하는 데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장 적용에 대한 이러한 중시는 이번 연례회의에서 AI 업계 종사자들의 핵심 공감대였다.
이러한 공감대는 월강테크놀로지(越疆科技, Dobot)의 전방위적인 현장 적용 성과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났다. 전시 부스에서는 연구용 로봇이 공업급 제어 정밀도로 팝콘 담기 전 과정을 차질 없이 수행했다. 컵을 집고 내용물을 받고 부드럽게 전달하는 모든 동작이 정밀하고 유연하게 이루어져 많은 참가자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촬영했다. 관계자 손가예는 이번에 선보인 쌍족 휴머노이드 로봇, 6족 로봇 개 등의 다양한 제품은 현재 이미 과학연구 교육, 공장 자재 운반, 스마트 안내 등 다양한 현장에 전면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며 "AI 발전의 핵심 방향은 생산과 생활의 매 순간에 진정으로 융합되는 것이며 이것이 우리가 야부리에서 교류하려는 핵심 취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산업용 로봇 팔이 AI가 생산 방식을 재구성하는 하드파워를 보여주었다면 아이플라이텍(科大訊飛, iFLYTEK)은 전방위 스마트 하드웨어를 통해 참가자들이 AI가 일상 업무, 학습, 교류에 주는 깊은 변화를 직관적으로 체감하게 했다. 전시 부스에는 다국어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 번역기, 회의록을 동시에 생성하는 스마트 보이스레코더 등 제품이 총출동했고 많은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체험한 후 AI가 일상 효률성을 실질적으로 높여준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관계자 왕수(王帥)는 기업이 최근 AI 글래스 등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아이플라이텍은 이미 흑룡강성에 자회사를 설립하였고 앞으로도 현지 시장 공략을 지속하며 AI 기술로 흑룡강성의 산업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온기가 있는 기술 혁신
전시 구역에서 눈으로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현장 적용 성과의 배경에는 기층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심화와 돌파가 있었다. 이번 년례회의에서 산-학-연 분야의 연사들이 AI 기술 혁신에 대해 진행한 심도 있는 대화는 항상 두가지 핵심 명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바로 기술 돌파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기술 혁신은 결국 어디를 향해 가는가?

"현재 AI 기술은 전혀 새로운 발전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대형 모델(LLM)은 AI를 수동적 대화에서 임무를 능동적으로 실행하는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시키고 있으며 이는 AI의 응용 가능성을 전에 없던 수준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는 년례회의의 여러 AI 포럼에서 연사들이 형성한 보편적인 공감대였다. 탕문치신 창립자 손상우는 기업이 소비자용 로봇 에이전트(Agent)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기술 추세를 념두에 둔 것이라며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실제로 들어갈 수 있는 스마트 제품을 만들고 싶다. 사용자에게 동반자역할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필요도 해결해 주어 사용자 곁의 믿음직한 스마트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이며 에이전트 기술의 발전이 바로 이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업계 종사자들에게 AI 기술의 돌파는 결코 단일 분야의 고립된 싸움이 아니라 다학제간의 융합과 공생이라고 여겼다. 포멀라테크놀로지(格式塔科技, GesiTa Technology) 창립자 팽뢰는 초음파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인공지능의 발전은 항상 인간 두뇌에 대한 연구에서 비롯되였으며 뇌과학과 AI는 본래 하나의 동전 량면과 같다. 두 분야의 융합은 기술 돌파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민생복지에 관한 더 많은 응용 시나리오를 열어줄 수 있다" 그는 AI 기술의 도움으로 신경과학 연구와 림상 적용이 지속적으로 가속화되고 있으며 뇌과학 연구 성과는 역으로 AI 발전에 새로운 기층 사고방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종사자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AI 기술의 차별화된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 억해원식 창립자 임화룡은 10여년 동안 뇌모방 컴퓨팅 분야에 종사해 왔다. 그는 포럼에서 뇌모방 컴퓨팅이 현재 AI 발전의 방대한 데이터와 연산 능력에 대한 의존도를 효과적으로 해소하고 사람의 두뇌에 더 가까운 실시간 학습 및 추론 능력을 구현할 수 있다고 단언하며 "이 분야는 오랜 기간 묵묵히 연구하는 '랭탕에 앉아 있는' 자세가 필요하지만 핵심 기술의 돌파는 반드시 전 산업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술 경로를 어떻게 선택하든 모든 연사는 한가지 핵심 원칙에 동의했다. 기술 혁신의 최종 종착점은 항상 사람을 근본으로 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AI와 로봇은 인간을 위해 봉사해야지 인간을 대체해서는 안된다" 여신로봇 창립자 사운뢰의 이 말은 전체 참석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의료 로봇 연구개발 배경을 가진 그는 항상 로인들의 실제 필요에 맞춰 건강한 로화 케어 로봇을 만들어 왔다. 그에 따르면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AI의 진화는 항상 인간의 필요를 중심으로 전개되여야 한다. 사람의 실제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할 때만 기술은 오래갈 수 있는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흑토에서 AI의 새로운 기회
20여년간 개최되여 온 야부리포럼은 항상 중국 내 민영경제 교류 협력의 핵심 플랫폼이자 기업과 지역이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고 정밀하게 련결되는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해왔다. 이번 년례회의에서 인공지능은 흑룡강성이 전국의 과학기술 혁신 자원을 련결하는 핵심 뉴대가 되였으며 이 흑토에 다져진 산업 기반, 풍부한 응용 시나리오, 명확한 정책 방향은 AI 기술이 현장에 뿌리내리는 데 있어 대체 불가능한 광활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사실 흑룡강성과 AI 산업의 융합은 이미 오래전부터 실질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서늘한 기후와 친환경 에너지의 이점을 바탕으로 흑룡강성은 동북3성 최대 규모, 최고 연산 능력을 자랑하는 만카드급 국산화 지능형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했으며 연산 능력 규모는 동북지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분야에서는 할빈공업대학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한지 농업용 대형 모델 '천궁개오'가 흑룡강성의 24개 주요 재배 작물에 대한 고정밀 생장 예측을 실현했으며 중국 최초의 자체 개발 AI 레이저 제초 로봇이 수화시 명수현에 도입되여 가동중이다. AI가 현대화된 대농업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하고 있는 것이다. 공업 분야에서는 중국일중, 대경유전 등 선도 기업들이 AI 운영 유지보수, 디지털 트윈 시스템 적용을 완료하여 산업용 로봇, 지능형 제어 시스템에 방대한 현장 적용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실현된 이러한 성과들은 AI 기술과 흑토 지역 산업 간의 높은 적합성을 립증했을 뿐만 아니라 전국의 과학기술 혁신 기업들에게 이곳에 아직 충분히 발굴되지 않은 엄청난 발전 잠재력이 있음을 인식시켰다.
야부리의 바람은 과학기술 혁신의 온기를 싣고 흑토의 구석구석으로 불어가고 있다. AI가 현실로 나아가니 앞날이 기대된다.
/흑룡강일보
편역 라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