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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조선족작가협회, 출간 기념과 수상 축하로 문학 향연이 넘치는 신년회 개최

2026-01-23 09:55:10

1월 18일, 청도조선족작가협회(회장 리문혁)는 청도시 청양구 해란강민속궁 2층 연회장에서 민족문학 향기가 가득한 신년회를 개최하였다. 

리병군 시인의 책자 출간을 축하하여 케익 커팅을 하고 있다.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청도조선족로인총회, 청도조선족녀성협회 등 단체와 관계자 총 50여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행사의 첫 부분에서는 리병군 시인의 시집 '계절 잊은 당신에게' 출간을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리병군은'나와 우리 그리고 서사'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소중한 인연', '계기', '제목', '느낌' 등 4가지 파트로 나누어 진행하면서 자신이 창작 과정과 생각을 참석자들과 나누었다. 

리병군(1987년생, 고향 길림성 통화시)은 연변대학 영어학부를 졸업한 후 서울시립대학교 국문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산동사범대학 한국어학부 강사로 재직 중이다. 연변작가협회와 청도조선족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그는 연변작가협회가 주최한 제3회 '청년문학상' 시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학술저서로 '리문렬 소설에 나타난 동양적 복고주의' 등이 있다. 그외 중국어 '광야의 꿈'(旷野的梦)이라는 책자 번역 버전도 출간했다. 

이어 행사의 두 번째 부분에서 리문혁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한해 동안 작가협회가 거둔 성과를 회원들과 공유하였다. 그는 회원들의 끈질긴 노력 덕분에 청도에서 우리 글로 우리의 삶을 생생하게 기록해 왔다고 평가하며 올해에도 함께 민족문학의 명맥을 이어가고 훌륭한 작품 창작에 매진해 보자고 제안하였다.

협회는 이 자리에서 2025년 한 해 동안의 주요 성과를 종합적으로 발표하였다. 협회 회원들은 공개 간행물에 100여편의 작품을 발표하는 한편, 차설매, 리병군, 남춘애 교수 등이 번역서와 작품집을 출간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특히 소설가 리홍숙이 중국작가협회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그의 소설집 '탈춤'이 중국현대문학관에 소장되는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회원들은 다양한 문학 공모전에서도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리문혁 회장의 가사 '정다운 내 고향'은 연변 매주일가 공모에서 우수상을, 한춘옥의 산문 '도마소리는 예술이다'는 송화강 잡지사 제9기 계림문학상 공모에서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정순금의 '바위틈에서 피여난 난초'는 제2회 청년생활컵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으며 제10회 녀성 애심컵 생활수기 공모에서는 리나의 '무너진 온실에서 피워올린 희망'이 금상을, 한춘옥의 '바다에 비낀 고향산'이 가작상을 차지했다. 

같은 공모전에서 리순선, 리숙, 유미화는 장려상을, 리순자, 석춘화, 김단은 입선상을 받았다. '세계조선족 삶의 이야기' 공모전에서는 석춘화가 최우수상, 리나가 은상, 김성기가 우수상, 박영희가 가작상을 수상했고 최화자는 '2025년 중국한글사랑 디카시' 공모전에서 입선상, 최종원은 한국 월간 '문학세계'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이밖에도 협회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한 녀성문학 세미나, 독서모임, 삼구컵 청도대원학교 제13회 백일장 등 다양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청도조선족작가협회 노을팀 작가들이 직접 창작(정순금 작사/홍상준 작곡)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청도조선족작가협회는 2007년에 설립되여 리홍철 초대회장을 거쳐, 현재 리문혁 회장이 십여년째 꾸준히 회장직을 맡아 회장단과 함께 작가들의 꿈을 키우는 데 많은 심혈을 기울여 왔다. 협회는 그동안 독서모임, 력사문화탐방, 회원 작품집 발간, 우리말 학교 백일장, 송년회 등 꾸준한 행사를 통해 회원들의 창작 력량을 높이는 것은 물론 미래 세대의 문학적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번 신년회는 한해의 성과를 돌아보고 회원 간 우의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였으며 글과 시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문학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마음을 나누는 문학 향연의 장이 되었다. 

협회 회원들은 앞으로도 청도 지역에서 민족문학의 깊이와 다양성을 확장해 나가며 우리말과 글로써 공동체의 정체성을 지키고 창조해 나갈 것임을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한번 약속했다. 2026년에도 지속적인 창작 활동과 풍성한 문학적 성과로 병오년 한 해를 예쁘게 수놓길 기대해 본다. 

/리계옥 특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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