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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강신문 > 동포

'마음 건강'과 '사랑의 경매'가 만난 따뜻한 나눔

2025-12-10 13:48:02

12월 5일, 연길시 한성호텔 7층 회의실 창밖에는 겨울 추위가 깔려 있었지만 집안에서는 특별한 온기가 흐르고 있었다.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문화교육려행분회(이하 분회)가 주최한 ‘따뜻한 겨울 – 마음 건강과 사랑의 경매회’가 이곳에서 따뜻한 박수와 웃음 속에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는 단지 모임을 넘어 지역 기업인들의 사회적 책임과 상호 발전에 대한 깊은 열정을 보여주는 생생한 현장이였다.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문화교육려행분회 최영옥 분회장 

저녁 6시 30분, 회원들과 그 가족 친지들이 모인 자리에서 분회 최영옥 분회 회장의 축사로 행사의 서막이 열렸다. 최 회장은 “추운 겨울, 우리가 함께 모여 마음의 건강을 돌보고 사소하지만 소중한 나눔을 실천하는 이 시간이 매우 뜻깊다”며 “기업인으로서 경제 활동만이 아닌 지역사회와의 뉴대감을 다지고 정신적 가치를 함께 키워가는 것이 진정한 발전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에는 회원 간 화합을 통한 공동체 의식 고양과 사회 환원 실천에 대한 분회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었다. 이 행사는 자선을 넘어 건강한 마음가짐과 공동체 정신을 함께 키우는 플랫폼이 되고자 함을 분명히 했다.

연길시유빈심리상담센터 유빈 원장 

이어진 첫 번째 순서는 연길시유빈심리상담센터 유빈 원장의 특강이었다. ‘인간관계 속에서 마음 지키기’를 주제로 한 강의는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유 원장은 현대 사회 특히 책임과 스트레스가 많은 기업인들에게 필요한 정서 관리와 건강한 관계 형성의 구체적 방법을 생생한 사례와 함께 전달했다. 강의실은 때론 고개를 끄덕이는 진지한 침묵으로 때론 공감의 웃음으로 채워졌다.

특강을 마치며 유빈 원장은 자신의 친필 저서 <우울증에 걸린 그녀의 미소> 40부를 참석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이 책은 정신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동시에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내면의 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한 회원은 “경영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기보다 ‘마음 건강’을 이렇게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반갑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분회는 유빈 원장의 소중한 강의와 나눔에 감사패를 전달하며 지역 사회 정신 건강 증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강의 감동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또 하나의 뜨거운 나눔 소식이 전해졌다. 해금포이불 최경심 사장과 미국에 거주하는 박계림, 김영화 선생의 후원으로 하나에 150원 가치의 이불 110개가 기부되였다. 이 중 50개는 연변언어발달장애 아동에게, 30개는 천사원 어린이집에 각각 기부되고 나머지 30개는 향후 협회의 사랑의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물질적 지원을 넘어 이 작은 이불 한개, 한개에는 아이들을 감싸는 따뜻함과 함께 지역 사회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 스며들어 있었다. 최경심 사장의 개인 사정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해 감사패는 후일 전달되기로 했으나 그가 보낸 이 따뜻함은 이미 회장안에 가득 퍼져 있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사랑의 경매 시간은 한성걸 회원의 유쾌하고 조련 있는 사회로 진행되였다. 회원들이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생활용품부터 소중히 간직했던 기념품, 자사에서 생산한 다양한 제품들까지 총 49점의 물품이 경매장에 올랐다. 한성걸 사회자와 김진룡 회원의 재치 있는 입담과 해설은 경매장의 분위기를 끓어올렸다.

열정 가득한 경매가 끝나고 집계된 결과는 이날 행사의 구체적 성과를 보여주었다. 총 49점의 경매 품목 중 38점이 락찰되어 총 2930원의 판매금액이 조성되였다. 이 중 경매품 제공자에게 돌아간 시작가 합계 899원과 행사 운영 경비 700원을 제외한 순수 1331원 전액이 언어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돈은  금액을 떠나 회원 한 분 한 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나눔의 의지가 모여 만들어진 소중한 결실이다.

행사를 마치며 회원들의 손에는 각자 락찰받은 ‘전리품’이,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가득했다. 이날 저녁은 물품의 교환을 넘어 마음 건강에 대한 성찰, 공동체의 따뜻한 뉴대감, 그리고 어려운 이웃을 향한 실천적 사랑이라는 세가지 가치가 어우러진 특별한 시간이였다.

연길의 겨울밤은 차갑지만 한성호텔 7층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덥히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려는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문화교육려행분회 회원들의 뜨거운 열정이 빛나고 있었다. 이 작은 모임이 하나의 씨앗이 되여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따뜻함을 전하는 큰 나무로 자라날 것이라는 기대를 남기며 행사는 마무리되였다. 이들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인인 동시에 지역 사회 정신 문화와 공공 복지 발전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 행사는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의 구체적 실천으로서 기부와 사회적 책임의 아름다운 모범을 보여주었다.

/강빈 길림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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