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 짧아지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뚜렷한 기분 변화를 느끼기 시작한다. 계절성 정서 장애로 불리는 류형의 우울 증상이 발생하기 쉬운 시기다.
계절성 정서 장애는 특정 계절에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정서 장애다. 주로 가을이나 겨울 등 일조량이 줄어드는 계절에 우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계절성 정서 장애는 직업, 사회적 기능 등 일상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패턴의 계절성 정서 장애는 슬픈 기분과 무기력, 피로감이 흔하고 과 수면이나 주간 졸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데이(HealthDay)’에 따르면 미국 럿거스대 행동 건강관리 센터의 수석 심리학자인 스테파니 마르셀로 박사는 “계절성 정서 장애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하루 종일 슬픔을 느끼고 에너지가 부족하고 평소보다 더 많이 자고 과식 또는 식욕 부진, 체중 변화, 평소에 즐기는 활동에 대한 흥미 상실 등이 일어난다”며 “올바른 수단을 사용하면 이런 증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의사들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최소 2년 련속 가을이나 겨울에 발생하고 봄과 여름에 호전될 때 계절성 정서 장애를 진단한다.
계절성 정서 장애는 해볕이 줄어드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낮에 밖에 나가면 기분을 좋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짧은 야외 휴식이나 해볕이 잘 드는 창문 근처에 앉아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뇌 화학 물질인 세로토닌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밝은 인공조명에 로출시키는 광선 료법도 또 다른 완화법이다. 연구에 따르면 시즌 초반에 시작하면 최대 85%의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 행동 료법과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와 같은 특정 항우울제도 증상이 더 심각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신경세포 말단에서 세로토닌이 재흡수되는 것을 차단해 이 신경전달물질의 활성을 높인다.
마르셀로 박사는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친구나 가족과 대화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고 동기부여가 낮게 느껴지더라도 좋아하는 활동을 하는 등 간단한 일상 습관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조용히 고통받지 말고 증상이 느껴지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팽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