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영화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4월19일 오전 7시 30분,세계 최초 '인간-로봇 공동 하프마라톤'이 북경에서 시작됐다.이 출발 신호는 력사를 새로 썼다.

20개 휴머노이드 로봇 팀과 인간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해 21.0975km 코스를 함께 달렸다.북경 역장에서 열린 이 특별한 마라톤 대회는 진정한 '세계 유일'의 행사였다.

출발선 앞에서 인간 선수들은 휴대폰을 들어 로봇 선수들과 사진을 찍었고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팔을 가볍게 흔들며 인사했다.출발과 동시에 함성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인간-로봇 공동 달리기' 형식은 세계 최초로 시도된 것이라 특별한 운영 경험이 없어 주최측은 자동차 경주 방식을 참고해 새로운 경기 규칙을 설계했다.출발시 참가 로봇들은 Z자 형렬로 배치되였고 같은 렬의 로봇들 간 간격은 3m였다.로봇들은 1분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출발했으며 원칙적으로 2분을 넘지 않았다.

또한 현재 산업 발전 단계와 참가 로봇들의 현실을 고려해 각 팀은 최대 3명의 지원 인원을 코스에 투입할 수 있었다.코스 중간에 설치된 보급소에서는 배터리 교체나 로봇 교체가 가능했으며 배터리 교체 시간은 총 기록에 포함되고 로봇 교체 시에는 페널티가 부과(罚时)됐다.

마라톤은 인간의 자기 극복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을 상징한다.휴머노이드 로봇은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 발전의 궁극적인 형태로 이제 개념 검증 단계를 넘어 실제 응용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야외 달리기의 복잡한 도로 상황과 자연 환경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지속력,운동 제어,환경 적응 등 종합적인 능력에 높은 요구를 제기하며,이는 연구팀이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고 제품 설계를 개선하고 공급망을 성숙시키고 량산 비용을 낮추도록 촉진하고 있다.

장거리 달리기에 적응하기 위해 일부 참가 로봇들은 특수한 설계를 채택했다.고출력 일체형 관절과 다리의 유연-강성 결합 설계 등은 로봇이 더 안정적이고 자연스럽게 달릴 수 있도록 했다.

인간도 달리다 넘어질 수 있으므로 로봇 마라톤도 순탄치만은 않다.하지만 이런 '달리기'에서 나온 문제점들과 수치들은 연구팀에 의해 하나씩 기록되며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개선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마라톤 대회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 성능과 신뢰성,전체 시스템 안정성이 더욱 향상될 것이며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위험 작업,스마트 제조,상업 서비스 및 가정 환경까지 빠르게 진출하는 데 기여해 인간의 생산과 생활을 돕는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종합적인 과학기술 력량을 보여주는 척도이며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집대성'이다.중국의 완벽한 산업 분류와 강력한 산업 생태계,'대국 지능형 제조'의 혁신 기반,정부-산업-학계-연구-응용의 종합적인 지원이 과학기술과 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창출하고 있다.

4월 19일, 천공팀의 '천공 울트라'가 종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강보팀 선수 환환이 경기중에 있다.

령보CASBOT로봇이 경기중에 있다.

인기가 높은 로봇 '작은 거인'이 경기중에 있다.

2시간 40분 42초!인간 선수들의 동행 속에 '천공 울트라'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기록이 유일한 평가 기준은 아니다.완주상,최고 지구력상,인기상,보행상,디자인 혁신상을 수상한 팀들 모두가 빛났다.물론완주 시간만 놓고 보면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과 인간 선수들 사이에는 아직 큰 격차가 있다.에티오피아 선수 2명이 각각 1시간 2분 36초와 1시간 11분 7초의 기록으로 남자부와 녀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미래는 모든 사람의 눈빛 속에 담겨 있다.이는 '과학기술+스포츠'의 창의력이자 인간-기계 상호작용의 새로운 매력이다.

로봇의 이 작은 한 걸음은 인류 과학기술의 거대한 도약이다. 

출처: 신화통신

편역: 마국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