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자 평론집 '시가 길이 된 시인'이 2014년 12월, 일본에서 출간되였다.
이 평론집은 엄정자 평론가가 2016년부터 2024년에 이르는 8년동안 각 문학지와 신문에 실린 김화숙 시에 관한 평론을 묶어낸 평론집이다. 크게 작가론과 작품론으로 나뉘어졌고 마지막 부록 부분에 신문기사를 수록했다. 신일본미술협회 도쿄 동지부 지회장인 장경호 화백이 표지설계를 하였고 고향련 비서실장이 편집을 맡았다.
엄정자는 근 30년간 일본에 거주한 재일본 조선족 평론가이다. 2011년에 수필집 '금 밖에 나가기'(연변인민출판사), 2014년에 평론집 '조선민족의 디아스포라와 새로운 엑소더스'(연변인민출판사)가 출간된 후 평론집 '허련순작품론'이 2020년 연변작가협회 '중점작품 부측항목 도서'에 선정되였고 평론집 '존재론적 사유와 문학의 성찰'이 2023년 연변작가협회 '중점작품 부측항목 도서'에 선정되여 곧 출간될 예정이다. 이번에 출간된 '시가 길이 된 시인'은 다년간 재일본 조선족 시인인 김화숙의 시를 분석, 연구해온 결과의 집대성이다.
엄정자 문학평론가
김화숙 시인은 2014년 8월에 한국 월간 '문학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하였고 도서출판 천우에서 '아름다운 착각'(2015년), '빛이 오는 방식'(2017년), '날개는 꿈이 아니다'(2019년) 등 3권의 시집을 펴냈으며 2022년 연변작가협회 계획도서에 선정되여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제4시집 '날개의 례의'를 출간하였다. 2024년 9월에 제3시집 '날개는 꿈이 아니다'가 일본어로 번역되어 일본에서 출간되였다.
50세 생일을 계기로, 50대 십년을 시로 불꽃 튀고 시로 점철된 인생으로 살아온 김화숙 시인은 재일본조선족시단의 대표적 시인이다. 때문에 그의 시는 초기 재일본조선족문학을 연구함에 있어서 중요한 텍스트가 된다.
엄정자 평론집 '시가 길이 된 시인'의 출간은 재일본조선족문학연구의 첫 시발점이 될 것이며 조선족학술계 만이 아니라 일본학술계, 더 나아가서는 글로벌문학연구의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조련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