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발전 활력과 탄성을 보여주는 각종 물류, 비즈니스 무역 데이터가 잇달아 발표됐다. 올 1~7월 중국의 택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71일 일찍 1천억건에 도달했다. 중국 철로 화물 처리량과 운송량 등 지표는 세계 1위를 지켰고 항공 화물 운송도 전반적으로 력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다수 항구의 물동량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대외무역 수출입 규모는 최고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 늘어나는 택배 물량

택배 물류는 경제 활력을 반영하는 풍향계이자 경제발전의 '바로미터'다.

지난 6월 18일 절강성 호주시의 한 택배회사에서 택배 분류 작업에 분주한 직원. (사진/신화통신)

지난 16일 중국 국가우정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우정업의 배송 처리량은 158억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늘었다. 그중 택배 처리량은 22.2% 증가한 142억 6천만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우정업 매출액은 11.7% 증가한 1334억 4천만원을 기록했고 그중 택배 매출은 14.1% 늘어난 1107억 7천만원으로 나타났다. 1~7월 우정업 배송 루적 처리량은 1052억 3천만건으로 20.4% 확대됐다. 그중 택배 처리량은 23.0% 증가한 944억 2천만건이였다.

국가우정국 관계자는 "내수 확대, 안정 성장 촉진 정책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택배업이 온라인 경제 발전을 뒤받침하고 제품 요소의 이동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항공 화물 운송 력대 최고 수준

물류업의 호황은 항공∙철로 운송 데이터에서도 드러난다.

중국 국가철로그룹이 지난 15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7월 화물 발송량은 3억 3400만톤으로 집계됐다. 1일 평균 발송량은 1076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중국철로의 화물처리량과 운송량 등 지표는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화물 발송 정확도는 96%로 세계 선진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성적을 거둔 배경에는 각종 혁신 조치가 있었다. 중국 철로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방식의 복합운송 컨테이너 화물렬차를 운행하면서 지난달 철로의 컨테이너 발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었다고 밝혔다. 또 물류 '종합 패키지'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면서 올해 체결한 철로 물류 '종합 패키지' 계약 운송량은 4억톤을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올 들어 항공 화물 운송량도 빠르게 증가하며 전체 규모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민용항공국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항공업의 화물우편 운송량은 417만 4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늘었다. 중국 국내 항공 화물 운송 시장도 성장을 이어갔다. 상반기 국내 항로의 화물우편 운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2% 확대된 252만 3천톤을 기록했다.

서청 중국 민용항공국 운수사 부사장(부국장)은 "하반기에도 민항 운송 시장이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항공 화물우편 운송 수요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업계 효률∙효익 지표도 계속해서 소폭 반등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하역 작업으로 분주한 산동성 청도시 전망항을 6일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 실적 뒤지지 않는 해운 운송

올 들어 중국 다수 항구의 물동량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1~6월 절강성 녕파 주산항의 화물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7억 800만톤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1916만 5천TEU로 8.4% 늘었다. 

같은 기간 '서매동운(西煤東運, 서부 지역의 석탄을 동쪽으로 운송)' '북매남운(北煤南運∙북부 지역의 석탄을 남쪽으로 운송)'의 최대 출해구인 하북성 황화항의 화물 물동량은 12.04% 증가한 1억 7900만톤으로 집계됐다. 이와 더불어 7월 말 기준 천진항의 화물 물동량과 컨테이너 물동량은 각각 3억 4100만톤, 1403만 840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3.8%씩 확대됐다.

"지난해 중국의 국제 해운량은 세계 해운량의 3분의 1에 육박했습니다. 국제 해운의 '밸러스트 스톤' 역할이 한층 더 두드러졌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중국 교통운수부 관계자는 올 들어 수로 운송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장강 삼협 허브, 서강 장주 허브, 경항대운하 등의 수문 통과량이 재차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운업의 발전은 대외무역 확대를 힘 있게 뒤받침했다. 중국 세관총서(관세청)의 통계에 따르면 1~7월 중국의 화물 무역 수출은 6.7% 증가한 14조 2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