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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자'와 '빙자'로 룡강의 새 문화를 굽다

2022-05-10 09:01:04

할빈시 아성구 신화진에는 고풍스럽고 청아한 뜰이 있다. 뜰 동쪽켠에는 5.5립방메터의 용적을 가진 땔감 가마가 있고 느릅목에는 ‘상경요’(上京窑)라는 글자가 새겨져있다.

이곳에서 불을 피워 욕화된 ‘일금일빙(一金一氷)’은 대자연이 이 한지(寒地)에 주는 특별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의 독특하고도 소박하며 자연스러운 풍격은 오래보아도 질리지 않는 그런 느낌을 선사한다.

올해 42세의 이 상경요 주인 왕인량은 바로 이 상경금자(金瓷)와 상경빙자(冰瓷)의 창조자이다. 그는 흑룡강의 고령토와 한지 장작가마를 결합해 솔나무를 연료로 삼아 흑룡강 특색의 고온자를 구워냈는데 작품은 보기드문 금색과 얼음색을 띤다. 그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54가마를 구워냈으며 수천점의 질 좋은 이 룡강자기들은 국내외 수많은 도자기애호가들에게 소장되고 있다.

한지시요의 자체 개발과 연구

왕인량은 할빈사범대학 미술학원 조각교연실 주임, 부교수이다. 그는 10년전 땔감리론을 연구하면서 본 지역의 도자기를 구워낼 생각을 했다. 업내에서는 '대가가 아니면 도자기를 굽지 마라'는 말도 있듯이 이 작업은 어려운만큼 예술적 가치도 높은 일이였다. 

토종 도자기를 구우려면 먼저 토굴 가마를 지어야 했다. 2015년, 왕인량은 팀을 이끌고 2년 동안 여러차례 개조한 끝에 마침내 자체 개발로 첫번째 한지가마를 만들어냈다. 이 가마는 소성온도가 1320섭씨도에 달하는데 이 분야의 공백을 메웠다고 한다. 이후 4년간 그는 또 2개의 한지 장작요를 추가로 만들었으며 현재 운용 중인 3번 가마는 현재 국내 최대 한지 도염절약식 장작요로 최대 3000점의 기물을 수용할 수 있다.

흑룡강에는 시요 외에도 두 가지 ‘보배’가 있다. 하나는 매장량 전국 1위를 자랑하는 도자기 원료이다. 이런 사질 고령토는 반복적으로 문질러 씻어야 하며 왕인량은 이를 위해 2년간 시험을 마쳤다. 다른 하나는 목재소에서 도태된 흥안락엽송 원료가 연료재료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금자와 빙자, 문화를 구워내다

상경금자는 전통 자기인 청•백•흑•홍•화색 계렬과 구별되는 금색 계렬로써 보기 드문 자기이다. 이 금색 재질은 색을 입힌 것이 아닌 토목의 절묘한 배합으로 이뤄진 것이다. 토종 고령토는 철함량이 높다. 왕인량은 "흰색 도자기보다는 금자가 색상도 좋다."고 말한다. 구운 후 표면의 유질층은 자연요변에서 유래되며 소나무가 탄 재와 흙벽돌 속의 미네랄 성분으로 1320섭씨도의 고온에서 융합되여 변화한 것이다. 상경금자는 노란색과 주황색 사이에서 변화된 금색에 가까우며 더욱 독특한 정취를 풍긴다.

"상경금자의 '금'은 금빛 도자기와 금원문화를 일컫는 말이며, 룡강 도자기의 력사문화에 대한 전승이기도 하다."

왕인량은 금자뿐만 아니라 상경빙자도 지역적특색이 다분하다고 소개했다. 그는또 얼음자기의 얼음은 자연요가 변하여 만들어진 얼음빛 색채의 도자기이자 룡강의 빙설문화를 상징한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피력했다.

2019년 중국공예미술협회가 펴낸 사상 첫 대형 차기구 도구서인 ≪중화차기구통감≫이 출판되였다. <고금명가명기권>에는 왕인량의 상경금자를 설명했다. 이는 도자기예술품으로 성내 유일하게 기록된 것이다.

토종 도자기 개발에 대한 혁신적 의미

최근 몇년 동안 전국 대형 도자기 전시회에서 룡강 도자기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우리 나라 공예미술의 명가이자 청화대학교 미술학원 교수, 박사과정 지도교수 양영선은 이에 안타까움을 느꼈는데 왕인량의 금자 작품을 처음 봤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할빈출신 80고령의 양교수는 "상경금자는 팔레트에서 짜낸 색상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잉태된 복합적인 색채."라고 밝혔다. 양교수는 상경요에 세번 갔는데 직접 가마에 장작을 넣어주기도 하였다. 양교수는 왕인량에 대해 "배짱 있는 그를 통해 룡강 도자기의 희망을 보았다."라고 직언했다. 

"왕인량의 작품은 질박하면서도 우아하다. 혁신적이며 품위가 있다."

흑룡강성미술협회 주석이자 할빈사범대학 미술학원 원장 조운량은 상경요에 대해아주 인정하고 있다. 그는 "상경요는 토종 도자기 문화의 개발과 혁신에 매우 의의가 있고 예술이 시장에 진출하여 백성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훌륭한 '가접점'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상경요의 작품이 왜 북경 상해 등 지역의 도자기 애호가들에게 각광 받는 대목이 여기에 있겠다. 북경의 한 금융회사는 일찍이 금자 다구 80 세트나 제작주문하였단다. 

룡강문화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것

토종 도자기 개발에 심취한 왕인량은 결코 땔감가마만 고수하는 어눌한 장인이 아니였다. 그는 끊임없이 기예를 제고하며 동풍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얼마 전 우리 성은 '흑룡강성창의디자인산업발전 특별규획(2022-2030년)'을 발표했다. ‘창의적 디자인+' 전략을 구사하는 실체경제발전의 10대중점 분야에는 도자기도 포함된다. 이는 왕인량에게 기회이자 미래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

"금원문화와 빙설문화 등 룡강의 특색문화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새롭고 독특한 모양의 도자기 종류를 많이 만들고 싶다. 국내외 대형문화 전시회, 대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것이며 온•오프라인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 방식도 도입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왕인량은 또 흑룡강 고령토, 마노 등 우수한 자원을 결합해 세계 최고온 가마를 개발하는 '세계적' 목표도 갖고 있다. 1650섭씨도의 세계 최고 기준을 세우고 이 분야 세계기록을 흑룡강으로 가져오는 것. 이로써 ‘환도초차’를 실현하여 룡강의 도자기가 세계 도자기 령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그만의 의도다.

어떻게 한지 장작요와 빙설관광을 결합할 것인가하는 문제도 왕인량의 요즘 고민거리이다. 그는 이에 대해 "흑룡강 빙설문화, 초고온 장작가마, 상경빙자 품목을 중심으로 확대할 수 있다. 도자기 DIY 체험, 이색 도자기 민박 등 얼음불 관광에서 기념품까지 관광할 수 있는 산업을 만들고 싶다."라고 밝히면서 "관광객들은 룡강빙설은 못 가져가지만 룡강빙자는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의 고령토 도자기자원과 농한기 인력자원, 풍부한 짚자원을 결합해 특색 있는 도자기 민박과 짚가마를 만들어 일체화된 향촌문화산업을 만들고 싶다고도 밝혔다. 이는 가마에서 구울 때의 여열을 리용해 주변 농가의 집중적인 열공급을 유도하고, 에너지 절약, 오염 공제, 농산물 부가가치 제고, 생산 판매 일체화, 고품질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특색마을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흑룡강일보 조선어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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