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할빈 JW 메리어트 호텔 룡희연회장은 좌석이 가득 메운 가운데 곳곳에서 기대와 환호가 넘쳐흘렀다. 제7회 성룡국제액션영화주간 액션 영화 글로벌 관람단 카니발이 이곳에서 막을 올렸다. 전 세계에서 온 300명의 팬들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얼음도시에 모여들었고 성룡이 현장에 직접 등장하면서 쿵푸(功夫), 영화, 그리고 애정이 어우러진 따뜻한 만남이 펼쳐졌다.

행사가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 연회장 안에서는 성룡이 부른 노래들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객석의 팬들은 손에 피켓과 응원판을 쥔 채 조용히 기다렸고 많은 이들이 수년간 간직해 온 영화 포스터를 가져오거나 손수 정성스럽게 쓴 엽서를 정리하기도 했다. 다양한 피부색과 언어를 가진 팬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성룡 영화와 인연을 맺게 된 사연을 공유했다. 러시아에서 온 팬 마리아도 그중 한명이였다. 그녀는 “성룡의 거의 모든 영화를 봤다”며 “모든 액션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는 그의 프로다운 태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 강소성 서주에서 특별히 찾아온 팬 비룡은 무술을 배운 지 13년 차로 어릴 때부터 성룡의 무술 영화 속에서 자랐다. 그는 인생의 암흑기에 성룡 영화 속 불굴의 정신이 큰 힘이 되여 주었다고 털어놓았다.

“Three, two, one! Action!” 300명의 팬들이 일제히 목청껏 외치자 그 함성이 연회장 전체를 울려 퍼졌다. 무대 조명이 순간적으로 한곳에 집중되였고 성룡이 무대 중앙에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그는 객석 이곳저곳을 향해 손을 흔들며 시선을 둘렀고 지역을 언급할 때마다 해당 구역의 팬들이 피켓을 흔들며 환호성을 더욱 높였다.

각기 다른 국적과 년령대의 팬 대표 10명이 무대에 올라 자신과 성룡 영화 사이의 특별한 인연을 차근차근 들려주었다. 성룡의 영화와 함께 자라며 쿵푸 이야기 속에서 성장의 힘을 얻었다는 이도 있었고 해외 팬은 무술 영화를 통해 중국 문화를 알게 되여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할빈까지 와서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300명의 팬들이 직접 쓴 축하 엽서가 한데 모인 앨범이 무대 위에 전달되였고 성룡은 그 무거운 마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이어지는 인터랙티브 게임 시간에 현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성룡이 현장에서 팬들을 지목해 무대로 초대했고 모두 함께 액션을 따라 하거나 재미있는 호흡 맞추기 게임을 즐겼다. 대형 스크린에 영화의 실루엣이 비춰지자 팬들은 앞다투어 영화 제목을 맞혔고 성룡도 게임에 푹 빠져들어 객석에서는 웃음과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여러 팬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자신의 관람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 무술 영화를 감상하는 모습, 이국적인 팬들이 영화 덕분에 서로 알게 된 사연 등 생생한 에피소드들은 성룡의 스크린 이야기가 이미 나이, 지역,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수많은 이들의 공통된 추억이 되였음을 증명했다. 두 가지 정성이 담긴 선물도 현장에 공개되였는데 성룡의 모든 스크린 캐릭터를 하나로 모은 대형 롤 포스터와 세월의 흔적이 담긴 완전한 기념 생일 신문은 팬들의 오랜 애정을 고스란히 전했다.

이번 빛의 잔치에는 중국 무형문화유산도 함께 했다. 산서성 고대 병기 단조 기술 무형문화유산 전승자 류문도가 무대에 올라 직접 단조한 보검을 성룡에게 선물하며 전통 무예의 장인 정신으로 스크린 쿵푸에 경의를 표했고 전통 문화와 액션 영화가 이 순간 교차하며 어우러졌다.

‘성광룡혼(星光龙魂)’ 봉납 의식은 이번 행사의 백미였다. 내·외국인 팬 대표 5명이 무대에 올라 성룡과 함께 별 모양 스티커를 드래곤 로고 현판에 붙였고 성룡이 직접 사인을 더해 마지막 퍼즐 조각을 완성했다.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이 응집된 이 작품은 추후 성룡 아트 뮤지엄에 영구 보관되며 얼음도시에서 이뤄진 소중한 만남의 추억을 간직하게 된다.
이어 글로벌 관람단 단기 전달식이 진행되였다. 러시아, 캄보디아, 모잠비크 등 6개국 팬 대표들이 차례로 앞으로 나섰고 성룡이 글로벌 관람단 단기를 한명 한명에게 건네주었다. 펄럭이는 단기는 중국 액션 영화와 쿵푸 문화가 세계로 뻗어 나가기를 상징했다.
행사의 가장 장관인 순간이 이어졌다. 팬들이 일제히 휴대폰 플래시를 밝혔고 단체 사진 촬영 시간에 연회장 전체는 찬란한 별빛 바다로 변모했다.
전 세계의 애호가들이 액션 영화라는 이름으로 얼음도시 할빈에 모여 영화라는 광명의 끈을 매개로 국경을 초월한 애정과 우정을 이어갔다.
/흑룡강일보
편역 라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