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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수교 34주년 기념포럼 한국 국회서 개최

2026-07-14 13:54:51

중한수교 34주년을 맞아 동북아 평화와 중한 협력의 미래를 모색하는 대규모 정책포럼이 한국 국회에서 열렸다.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량국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모였다.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이 한중수교 34주년 기념포럼에서 '동북아 평화질서와 한·중 협력의 전략적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와 서영교 국회의원실은 지난 7월 10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한중수교 34주년 기념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동북아 평화질서와 중한 협력의 전략적 역할'을 대주제로 정치·경제·문화·학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폭넓게 론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근 국제사회는 중미 전략경쟁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기조로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외교 방향을 제시하면서 중한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량국이 나아갈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마귀생 주한중국대사관 공사(왼쪽)와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오른쪽)

포럼은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이어 김문준 한남대학교 교수가 '미·중 경쟁 속 한중 우호관계'를 주제로, 김한준 남서울대학교 교수가 '문화가 여는 평화, 비즈니스가 잇는 한중 협력- K-컬처·교육·민간기업 융합을 통한 한중 문화교류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종합토론은 김도희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장철인 서영대학교 부총장과 권대근 중국 하북미술대학교 객좌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동북아 정세 변화와 민간외교의 역할, 문화교류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관계와 학계, 문화예술계 인사를 비롯해 국내외 참가자 2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함께했다.

한중수교 34주년 기념포럼에 참석한 주요 래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기수 전 고려대학교 총장은 축사를 통해 "동북아는 세계 경제와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지역"이라며 "한·중 협력은 역내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전략적 기반이며 경제협력뿐 아니라 기후변화, 첨단기술, 문화와 청년 교류 등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교 국회의원은 "이번 포럼은 한중수교 34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을 넘어 새로운 한중관계의 미래를 준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중 량국 간 갈등을 완화하고 학술과 정책, 정보교류를 확대하는 소통의 플랫폼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중수교 34주년 기념포럼에 참석한 래빈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마귀생 주한 중국공사는 "주한중국대사관은 중한수교 34주년 기념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지난 34년간 중한 량국이 경제·문화·교육·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룬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선린우호와 상호협력이 량국 관계의 올바른 발전 방향이라고 강조했다”라며 “최근 량국 간 고위급 교류를 계기로 관광·교육·과학기술·지방교류·언론 분야 협력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AI), 록색경제, 디지털경제 등 미래 신산업 분야를 새로운 협력 동력으로 제시하며 이번 포럼이 지난 34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대회장 전경 

중국국제우호련락회 류한무 상임리사는 축전을 통해 "지난 34년간 량국이 경제·무역·인문 교류를 바탕으로 상호 존중과 호혜 협력, 대화와 협의를 통해 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온 경험이 미래 협력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갈등과 진영 대립이 심화되는 국제 환경 속에서 다자주의와 개방·포용의 원칙을 바탕으로 경제·과학기술·인문교류 등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평화와 공동번영을 지향하는 새로운 동북아 질서를 함께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언휘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총재는 "한중 관계는 단순한 경제협력을 넘어 신뢰와 상생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성장해 왔다"며 "위원회는 앞으로도 량국을 잇는 민간외교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중한 수교 34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머물지 않고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중한 량국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평화와 공동번영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한 의미 있는 정책 플랫폼으로 평가받았다. 정부 외교와 민간외교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 역시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류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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