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节·중국 음력설)을 앞두고 한국 관광 현장이 분주해지고 있다. 서울 명동과 제주국제공항 등 주요 관광 거점에서는 중국인 여행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서울 명동 거리에서는 최근 중국어 안내 문구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일부 상점과 환전소, 관광안내소에서는 춘절 연휴를 맞아 특별 안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연휴 기간이 길어 가족 단위 방문객 문의가 증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춘절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유여행 형태의 개별 관광객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일정도 서울에만 머무르기보다 부산, 제주 등 다른 지역을 함께 방문하는 복합 일정이 늘고 있다.
중국 온라인여행사 오티에이(OTA·Online Travel Agency, 온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JD·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등을 통한 한국 관광 상품 노출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 고속철도 케이티엑스(KTX·한국 고속철도) 이용권과 연계한 교통 상품, 크루즈(cruise·관광 유람선 여행) 일정 홍보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춘절 기간 환대 부스를 운영해 기념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Alipay·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 위챗페이(WeChat Pay·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사용 안내도 강화했다. 공항 관계자는 "여행객이 도착 순간부터 편안함을 느끼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지역에서는 눈꽃 풍경을 활용한 겨울 관광 상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남부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설경 체험이 주요 관심 요소로 꼽힌다. 일부 여행사는 "자녀 동반 가족이 체험형 일정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관광객의 여행 방식은 쇼핑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변화하는 모습이다. 케이-뷰티(K-Beauty·한국 화장품 및 미용 문화), 케이-미식(K-Food·한국 음식 문화), 케이-콘텐츠(K-Contents·한국 대중문화 콘텐츠) 체험뿐 아니라 해안 산책, 요트(yacht·소형 레저용 선박) 체험, 해양박물관 방문 등 비교적 여유로운 일정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광업계는 "춘절은 중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명절인 만큼, 가족이 함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 관광 현장은 이번 춘절을 계기로 한·중 관광 교류가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nlnews.net / 해양레저신문 / 이기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