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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서관광산업발전대회 | 두 시간이면 한 도시에 반한다

2026-07-08 14:38:58

두 시간은 길지 않다. 영화 한 편을 보거나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돌거나 로점상에 앉아 인생의 흥망성쇠를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하지만 계서에게 두 시간은 도시가 대외적으로 화려하게 첫선을 보이기에 충분한 시간이기도 하다.

7월 8일, 제8회흑룡강성관광산업발전대회가 계서에서 개최된다. 이는 계서에게 있어 가장 높은 수준의 문화·관광 대면점검이자 사방에서 찾아온 손님들에게 문을 활짝 열고 명함을 내밀 소중한 기회이다.

열정으로 끓어오르는 동북슈퍼리그. 

좋은 기회는 기다려서 오는 법이 아니다. '관광산업발전대회'를 앞두고 이미 두차례의 '동북슈퍼리그' 홈경기가 계서를 예열시켰다. 홈 경기 개최가 전 시민이 함께 '붓을 드는' 대형 시험이라면 계서가 내놓은 답안은 놀랍기 그지없었다. 첫번째 개막식 공연은 계서의 붉은 기억, 개척 정신, 탄광 도시의 특색 그리고 빙설 풍정을 한꺼번에 관객들의 눈에 쏟아부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모두가 바라던 한 골이 터지며 관중들을 "오길 잘했다"는 탄성을 터뜨리게 했다.

경기가 끝나고 관중이 흩어질 때 연변에서 온 축구 팬 진호는 서둘러 떠나지 않았다. 그는 경기장 밖에 서서 방금 찍은 영상을 소셜 플랫폼에 올리며 한마디 덧붙였다. "계서의 홈 경기 분위기는 놀랍고 계서의 음식은 잊을 수 없어 다시 오고 싶어요." 이런 이야기는 경기 기간 계서에서 드물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팬들은 소셜미디어에 경기 영상과 인증 사진 그리고 경기 후 이 도시의 음식과 풍경에 대한 자발적인 소개를 올리며 신뢰할 수 있는 생생한 '스냅샷'을 만들어냈다. 그 전파 효과는 종종 전통적인 문화·관광 홍보용 '공식 사진'을 릉가했다.

경기는 마치 갑자기 열린 창문 같아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내밀고 들여다볼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관광발전대회는 한층 더 큰 규모의 초대장이다. 계서는 이미 준비를 마쳤다. 당신이 와서 '탐험'하길 기다린다.

7월, 계서시 동식물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동식물원은 어떤 곳일까? 몇가지 수자로 요약할 수 있다. 총면적 132헥타르, 식생 피복률 90%에 달하며 공기 중에는 만개 이상의 음이온이 풍부하다. 키 큰 교목과 관목이 어우러져 있고 40여종 400여마리의 희귀 동물들이 서식한다. 위엄 있는 아프리카사자, 어리숙한 동북곰, 령리한 원숭이, 희귀한 흑고니가 한자리에 모여 있다. 절강성에서 온 사진 애호가 방림(方林)은 이곳에서 반나절을 보내며 막 입장한 신록 사슴 조각상과 꽃길 깊은 곳을 쉴 새 없이 찍었다.

"일부러 만든 아름다움은 어디에나 있지만" 그녀는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과 자연이 진정으로 조화를 이루는 곳은 아주 드물어요." 해빛이 나무가지 사이로 쏟아져 내려 잔디와 동물들 몸에 떨어졌다. 그녀는 다시 한 번 셔터를 눌렀다.

물론 계서에는 '생명의 정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산홍공원은 도시의 보석과 같다.

영산홍(映山紅) 공원은 계서의 또 다른 면모를 대표한다. 알록달록하고 부드럽고 밝아서 사람들은 걸음을 늦추고 꽃밭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잠시 앉아 있고 싶어진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바다 같은 흥개호는 반드시 놓쳐서는 안된다. 국경 호수의 푸른 물결이 끝없이 펼쳐지고 하늘과 물이 한 줄로 이어져 '북국의 록색 보석'으로 불리는 흥개호는 그 광활하고 장엄한 아름다움으로 모든 이를 사로잡는다.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엔 수초의 싱그러운 기운이 실려 있어 사람은 저절로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이 광활함을 마음속에 그리고 카메라속에 담게 된다.

동식물원에 와서 '오즈의 마법사' 같은 신비로운 세계를 느껴본다.

광산에서 경기장으로, 생태 락원에서 관광 명소로, 계서의 전환은 본보기를 따라할 수 없었다. 더듬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만의 정체성을 키워냈다. 거칠지만 부드럽고 력사와 현재가 겹쳐 있는 그 정체성 이것이 바로 관광발전대회가 계서를 선택한 리유이자 계서가 더 많은 이들에게 보여질 가치가 있는 리유다.

제8회 흑룡강성관광산업발전대회의 개최는 하나의 리정표이자 동시에 새로운 출발점이다.

흥개호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만약 당신에게 두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떤 계서를 보게 될까? 골목길을 누비며 개성 있는 작은 가게들을 찾아다니고 이 호숫가 도시의 정취에 흠뻑 젖는 것일까? 아니면 흥개호 호수가로 달려가 그 마음을 탁 트이게 하는 푸른 호수를 보는 것일까? 혹은 동식물원의 생태 비경으로 들어가 숲과 시내물 사이에서 자연의 즐거움을 느끼고 생명체 곁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것일까?

선택의 권리는 오는 이 모두에게 맡긴다.

/흑룡강일보

편역 라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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