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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어머니의 눈동자 - 박정흡

2026-01-28 13:39:43

눈은 마음의 창문이라는 말이 있듯이 눈이 어디에 집중되면 그 마음은 어디에 있는 것이다. 교육사업에 38년간 종사해오면서 나는 학생들의 눈빛만 보아도 그 학생이 집중하는지 안 하는지 대뜸 알 수 있다. 눈에 정기가 없으면 십중팔구는 병에 걸렸거나 간밤에 유희나 노느라고 잠을 자지 않은 것이다.

눈을 두리번두리번하면 장난을 치려고 선생님의 눈을 훔쳐보는 것이 뻔한 것이다. 학부모회의 때에도 학부모님들의 눈을 보면 대부분 그 상황을 알 수 있다. 천둥벽력에도 깨날 수 없을만치 깊이 잠든 산모가 아이의 모기소리만한 신음에는 깨여나는 것을 우리는 놀랍게 발견할 수 있다. 어떤 일에 대한 깊은 애호나 마음씀씀이가 있으면 이렇게 된다고 본다. 자식에 대한 부모님의 사랑은 우리가 태여난 그 순간부터였다는 것을 나이 60을 바라보는 이때에야 깨닫게 된다. 특히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랑이라는 말이 과언은 아니다.

나도 어머니의 사랑의 손길아래서 부러움없이 잘 자랐다. 내가 고중을 다닐 때 하학하는 시간이면 2000여명의 학생이 동시에 나오는데 어머니는 늘 그중에서 용케 아들을 찾아냈다. 농촌에서 시가지에 와서 공부하는 나를 어머니는 한달에 한번씩 꼭 찾아와 식비도 갖다주고 집에서 맛나는 채소도 갖다 주었다. 남의 집에 기숙하여 공부하는 신세라 근심이 태산같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매번 학교문앞에 와서 만나는데 그렇게 많은 학생 속에서도 용케 찾아냈다. 눈도 그리 좋지 않으면서 말이다. 참 신기하다.

내가 커서 장가가서 얼마 안된 어느 일요일인가 자전거를 타고 어머니뵈러 갔다. 금요일 단위에서 일이 있어 술을 좀 마셨는데 주량이 그닥지않다보니 이튿날인 토요일 온 하루 집에서 토하기만 하였다. 그러다 어머니댁에 가니 배가 쌀쌀하고 궁금하였다. 어머니한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냥 졸음이 오니 자겠다고 하였다. 한잠 푹 자고 깨여나니 구수한 밥냄새에 국가마에서는 보글보글 돼지고기 냄새가 허기진 배를 꼬르륵 꼬르륵 유혹하고 있었다.

“깨났냐. 눕자마자 코 드렁드렁 호랑이처럼 골더구나.” 그러면서 엄마는 “네가 술마신 것 같아 속이 시원해지라고 돼지고기를 넣고 시래기 된장국을 끓였다”고 말했다. 내가 술을 마신 것을 어떻게 아는가고 물으니 “말하지 않아도, 술냄새가 나지 않아도 엄마는 안다. 내 속에서 난 새끼를 내가 모르겠니? 그러지 말고 빨리 밥을 먹어라”고 하셨다. “야, 묘합꾸마, 엄마 근심한다고 술 마신 일을 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히히” 내 마음 아는 이는 엄마다. 엄마 눈은 못 속인다.

시원한 된장국을 훌훌 마시면서 밥 두공기를 게눈감추 듯 먹어버렸다. 살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올 때 된장, 간장 그리고 각종 산나물과 옥수수쌀을 가지각색 다 넣어주셨다.

해마다 음력설이 다가오면 엄마는 한주일 전부터 큰길로 나가 차를 기다렸다. 자애로운 눈길로 자식들이 평안히 오기를 기다리는 엄마였다. 돌아올 때는 우리의 차가 굽이돌이를 돌아 사라질 때까지 눈바램을 하였다. 진짜 어머니의 눈길은 거기에서 그쳤을까?

김장철이면 김장을 갖다주고 산나물철에는 산나물을 캐여다주고 옥수수철에는 풋옥수수 삶아먹으라고 갖다준다… 아무 말도 안해도 엄마는 누가 불편한지 다 알아맞춘다. 속썩일까봐 근심할까봐 불쾌한 일을 말하지 않지만 어머니는 항상 알고 처리 한다… 너무나도 신통하다…

사실 엄마의 마음눈은 우리를 항상 지켜보고 계셨다. 꿈을 꾸어도 항상 전화를 걸어왔다

엄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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