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갛게 물든 잎들 사이로
숨겨진 해살 한줌
꽃잎은 조용히
순간의 삶을 노래부른다
걷던 길 그 우에서
나는 당신과 함께
자연의 속삭임을 듣는다
찰나의 위안 속으로
아름다움은 하루가 된다
새벽, 내 그림자에 스민 별
익숙한 빈자리에
불꽃 반짝이며 숨쉬네
닿지 않는 목소리
찬바람도 함께 춤추네
자국마다 새겨지는
첫눈의 침묵
속삭이듯
지저귀고 싶어
숲처럼 나를 감싸며
방울방울 이슬에
기다림 새겨넣었네
사랑이란 이름으로
나는 그대를 부르다가
주름 감춘 바위가 되였네